“여행이요? 그냥 포기했습니다.”


A씨는 5월 가족들과 사이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가 예약을 취소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권이 포함된 상품이었는데, 항공사가 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추가비용을 내고 항공사를 바꾸든지 예약상품을 취소하든지 결정해야 한다는 여행사의 안내에 결국 A씨는 가족여행을 포기했다.

중동발 항공유 급등 부담에 따른 항공사 감축 운행이 여행상품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항공유 급등세가 지속되면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가 다시 항공 노선 운항 중단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사이판을 운항을 중단하고 비(非)운항 노선에 추가했다.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이어 두 번째 운항 중단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사이판 노선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언제 운항을 재개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의 사이판 노선 중단이 올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 중단·축소에 대한 압박은 티웨이항공뿐 아니라 항공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의 비운항 노선 확대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당장 조치할 수 있는 수단이 감편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라고 판단되는 이른바 ‘적자 노선’부터 감편될 것으로 여행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