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TFS_유형권입니다. ^^

이번주는 저티어 크레딧 이벤트라 본격적으로 저티어를 돌리려고
오늘 새벽 클랜원 한분과 소대를 맺고 저티어를 하다가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아군 한분이 적 한기를 기습으로 잡고, 이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에서
죽어계셨던 아군의 조언을 잘못 판단해 오히려 위험한 지역으로 가게 되서 진 안타까운 게임이 있었는데요.

음..클랜원님이 너무 ㅠ_ㅠ 하셔서 이야기를 좀 하다가..이렇게 글도 써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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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 진행 방향성상
아무래도 7티어 이상의 일반 전차 차량이 없다 보니 거의 모든 판을 6티어 이하의 전투만 하게 되었는데,

아군이 조언을 해드릴때 맵의 좌표, 
즉 D5, E2 등의 대화가 무슨 말이신지 모르셨던 분들이 다수 보였었으며,
이것보다 더 쉽게 풀어 설명하는, 위쪽으로만 가면 되요, 혹은 기차 옆에 딱 붙어계세요. 라는 말을
바로바로 캐치하여 행동하지 못하였던 분들의 경우 3,4 티어 이하의 전투에서도 다수 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적과 아군이 1:2, 1:1 정도까지 간 급박한 상황, 충분히 승산이 있었던 상황에서 아군의 조언은
기본적으로 worst 한 방향은 아니나, 조언 대로 행동하지 못한채 패배를 했을때
죽어있는 아군의 입장에선 꽤나 상심이 큰 게 사실입니다.
짜증나는 말이 기본적으로 나오고, 심하면 욕까지 나올 수 있게 되죠.

저는 여기서 유저들이 알아줬으면 좀 더 즐거운 월드오브탱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3가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1. 마지막 까지 남아계셨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입니다.

초반에 일찍 죽었던 분들이 덜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래 살아남은 사람인만큼 전황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황이면 
행동에 더 무게가 들어가기 때문에 긴장을 하게 된 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아군분들의 지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어떻습니까.
결과적 패배로 이어질 악수라도,
그것이 못알아들어서 일지, 아니면 그냥 조언을 받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좀 더 관철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게임의 집중 탓에 채팅 자체를 확인 못했는지, 
여러 이야기를 듣고 급 혼란스러워져서 이동이 산만해졌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결국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정적으로 그 사람 나름대로 잘 싸우고 살아보려고 했으나 죽었다. 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승산 있는 순간에서 죽었을때 가장 아쉬운 사람은 믿고 기다리던 팀원보다는,죽은 사람 자기 자신이니까요.



2. 생각이 있는 유저 vs 생각이 없는 유저가 아닌, 적의가 있는 아군 vs 적의가 없는 아군으로 봐야 합니다.

소위 게임을 던지는 방법의 트롤이라던가, 잠수라던가 
팀이 좀더 바랬던 플레이를 해주지 않고 바로 던지는 느낌의 플레이를 한 사람에게 서운한게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무작위로 만나는 우리 15명에게 있어서 
처음부터 생각 다 맞추고 배신하지 않고, 일심동체 할 수 있는 것은 현실 적으로 무리.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 맞춰주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적진에 돌진하는 아군 경전차가 있다면 평소 라인을 잡아 생각하는 것보다
좀더 전방으로 돌진할 여건이 생깁니다.
아군은 비록 죽겠지만 적진의 몇몇 적군이 때릴수는 없는 상황의 스팟이 생겨도 감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반면 잠수하고 있는 아군의 경우, 잠수하고 있는 아군의 시야를 바탕으로 본진 주변은 완전히 비운채
조금 먼곳에 구축전차등이 매복해 측면등으로 본진을 기습하는 적군을 요격할 수 있는 건수가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아군을 방해할 목적으로 온 사람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신고의 대상 유저이기는 하나, 그들도 그것이 목적으로 이 게임을 찾은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파인플레이를 원했던 분들이 이분들과 충돌을 하셔야 되며
이분들의 도발로 인한 유도적 팀킬로 본인의 신고사유가 생겨버려 정지처리를 당하시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
이 점에서 조심스러운 진행 및 신고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3. 남에게 뭔가를 바라면 손해입니다.

남에게 뭔가를 바라면 손해이고 짜증이고 스트레스입니다.
그다지 월드오브탱크 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만들어진 여가. 그 안에서 파생 된 게임.
그 안의 수많은 콘텐츠가 생겨 나면서 사람들은 목표가 생기고, 이내 그 안에서 바라는 것도 생기겠지만.
그런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진짜 스트레스 해소와 행복의 이면에는 반드시 스트레스가 존재합니다.

월드오브탱크가 기본적으로 팀플레이이기 때문에 팀에도 의지하는 요소가 크나
팀의 승패 여부를 떠나서 중요한 건 자신이 후회없이 전투하였는가,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냐 등
먼저 자신이 스스로 게임 안에서 기분을 잡아내야 합니다.
게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같은 전투 결과에도 다른 기분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고무적 기운은 기본적으로 팀 플레이 시에도 서로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과 기분을 공유하면 분명히 좋다고 여겨지나,
그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붓지는 않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만큼 잃었을때 바라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바랬던 남에 대한 실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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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을 믿지 말아라. 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면 괜찮아.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등, 서로 무작위로 만났기에 비록 다음 판에서도 만나는 사이는 아니겠지만
격려를 해주며 아군이 이후 더 경험을 쌓아 언젠가 또 만났을때 더 괜찮은 파인플레이를 바라는 과정이
온라인 게임에서의 유저 팀 Vs 유저 팀이 아닐까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