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게에도 썼지만 이곳에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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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패치로 인해 오공맘의 성능이 전체적으로 바뀌였습니다.

측면 내림각이 6도에서 8도로 바뀌였으며

상체 장갑이 150으로 상향, 하체 장갑이 100으로 너프되었죠.

유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패치는 오공맘을 주력으로 모는 필자에게 있어서 어느정도 버프가 된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공맘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근접전에서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발리는 경기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10티 미듐들의 경우, 성능보다는 전차장의 컨트롤 및 센스에 의해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실험이 실질적으로 유익한 도움이 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이 몰고 있는 탱크를 하나씩 연구한다는 느낌으로 타다 보니까 오공맘이 정말 재미있는 탱크이며

월탱이란 게임이 저에게 참 많은 재미를 가져다 주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번 실험은 연습경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필자가 소속된 클랜원분과 함께 하였습니다.


필자의 탱크는 오공맘이며, 상대분은 떼육이 입니다. 각각 독일 10티 미듐, 소련 10티 미듐이죠.


1. 내림각 실험




윗 영상과 결론을 보여주는 스샷입니다.

녹색은 비관통, 붉은 색은 관통입니다.

정면 헤드온 시에 내림각 6도의 오공맘의 은탄은 떼육이의 머리를 관통하기 힘듭니다. 실험시에는 거의 관통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정면에서 티타임을 주어 내림각 8도를 얻게 된다면 은탄으로도 떼육이의 머리를 충분히 관통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면에서 헤드온 시에는 티타임을 주고, 1인칭 시점에서 배율을 최대한 낮춘 후 (2배 추천), 차분히 포탑을 쏘면 

단단하다고 알려져 있는 떼육이의 포탑도 수월하게 관통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윗 영상 마지막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약 티타임이 아닌 정면에서 헤드온이 이루어졌을 경우, 주저말고 골탄을

사용하십시오. 내림각이고 뭐고 그냥 뚫어버립니다.



2. 차체방어력 테스트

이번엔 버프인지 너프인지 미묘한 오공맘의 차체 방어력을 실험해봅시다.






티타임을 주지 않았을 때

상체

떼육이 은탄은 오공맘의 정면을 뚫지 못합니다.

떼육이 골탄은 오공맘의 정면을 뚫습니다.

하체

당연히 뚤릴거라 생각하여 실험하지 않았습니다...ㅡㅡ


티타임을 주었을 때

상체

은탄이건 골탄이건 둘다 오공맘의 정면을 뚫지 못합니다.

하체

의외로 은탄이건 골탄이건 둘다 오공맘의 정면을 뚫지 못합니다.


티타임이라는것이 상대 포신과 자신의 차체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형성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각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차체를 무적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으며,

너프되었다던 하체도 예상보다는 괜찮은 방어력을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근접전시에 떼육이가 오공맘의 하체를 쏘기 힘들다는것을 생각한다면 포탑은 도리도리, 차체는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하게 될 경우 상대하는 떼육이 역시 맞추는데 있어서 꽤나 부담이 가게될 것입니다.

반면 오공맘의 경우 골탄을 장전했다고 가정한다면 그냥 아무데나 쏴도 다 들어간다 이거죠. 오히려 떼육이의 이마나 해치를 맞추는 것보다 최대한 포각을 내리고 쏴도 데미지를 입힐 수 있습니다.

결국 고연사가 주무기인 떼육이 전차장이 중장갑으로 무장한 채 온 몸을 비틀어대는 오공맘의 포탑을 정확히 명중시키느냐, 혹은 온 몸을 비틀어대는 오공맘 전차장이 도탄을 내면서 한방 한방 떼육이에게 착실하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느냐

하는 컨트롤 싸움이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험 결과 상체 방어력이 떼육이의 골탄에도 충분히 방호가 가능한 수준임을 증명하였으며, 하체의 경우에도 각도에 따라서는 떼육이의 골탄을 튕겨낼 수 있는것을 확인하였죠.

그렇다면 밑에 필자가 쓴 공략글에서도 그렇지만, 오공맘이 떼육이에게 연사력으로 밀리지 않는 이론적인 계산은 3발까지가 한계라고 하였는데, 한두발 튕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공맘이 근접전에서 쉬이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 성립하며, 실제로 88패치후 어떤 미듐이건, 심지어 헤비들 상대로도 근접전에서 오공맘이 불리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느껴지네요

물론, 아무리 온 몸을 비틀어대도 칼같이 포탑과 해치를 따주는 상대 굇수 전차장 님들은 조심합시다..... 훅가버립니다.


3. 제자리 충각 실험


평지에서 떼육이는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며, 오공맘만 기동후 충각을 하였습니다.


서로간의 거리 50m 

떼육이가 움직이지 않을 때

떼육이 피해 : 244
오공맘 피해 : 45

떼육이가 움직일 때

떼육이 피해 : 262
오공맘 피해 : 35

필자의 경우, 오공맘의 아이덴디티인 충각을 살리기 위해 박치기왕을 찍은 상태입니다.

박치기왕의 경우, 상대역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동된다고 알려져있는데 실제 실험에서도 움직이지 않을 때와 움직일 때와의 데미지와, 자신에게 돌아오는 데미지의 차이가 발생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박치기왕의 경우, 상대가 움직여야 발동되는 - 살짝 제자리 선회도 움직인 것으로 간주됩니다 - 미묘한 스킬인 것은 맞는데, 오공맘이 돌진하는데 가만히 서있는 미듐 전차장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서로간의 거리 30m

떼육이가 움직이지 않을 때를 기준으로 실험하였습니다.

떼육이 피해 : 218
오공맘 피해 : 34


서로간의 거리 20m

떼육이 피해 :130
오공맘 피해 : 0


서로간의 거리 10m

떼육이 피해 : 16
오공맘 피해 : 0


떼육이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거리가 줄어들 수록 줄 수 있는 피해량도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가 부족하니 충각에 유용한 속도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대 전차가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 실험의 의의는 최소 충각 데미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화면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30m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충각 후 포격을 통한 근접전 수행시 떼육이에게 밀릴 이유가 없습니다. 단 충각공격이 회피 당했을 경우엔 좀 문제가 생기겠죠.


4. 중장거리 충각 실험





데미지는 높게 들어갈 것을 예상했지만 그냥 한번 해본 실험입니다.

최고속에 도달한 오공맘의 충각으로 상대 미듐의 측면을 받아버리면 궤도는 당연히 끊어지게 되고 데미지도 꽤나 높게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일격필살이죠

측면을 받았을 때

떼육이피해 : 625
오공맘피해 : 29


언덕 - 측면을 받았을 때

떼육이 피해 : 1119
오공맘 피해 : 4

박치기왕까지 있기 때문에 저런 무시무시한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결국 오공맘은 차체 자체가 무기기 때문에 중후반 일대일 싸움이 벌어질 경우, 주저말고 개돌후 근접전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단, 어디까지나 일대일 상황에서나 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하며, 상대가 한명이라도 더 있으면

무리하지말고 오공맘의 또다른 특기인 중장거리 전투를 통해 제압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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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Sjet 님의 댓글 인용

영상을 보면 마지막 언덕-측면 충각은 데미지가 3회로 나누어서 들어갔네요. 상대방 데미지는 누적되어 보이기 때문에 1119가 맞습니다만, 오공맘이 입은 데미지는 162, 173, 4 세번으로 나누어 들어갔습니다. 결국 오공맘이 입은 총 데미지는 4가 아닌 339입니다.
또 그냥 측면을 받았을 때 역시 데미지가 2회로 나누어서 들어갔습니다.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128 혹은 129로 추정되며 이후에 29가 들어갔습니다. 결국 오공맘이 충각으로 입은 반사 데미지는 29가 아닌 157 혹은 158입니다.

그렇군요 역시 데미지를 1100 주었는데 얻는 피해량이 고작 4인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