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게에 소련전차 정보를 올리는것이 게시판 성격에 어긋날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독헤비 유저로서 타국 전차를 타본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련방의 꿀대두

련방의 참대두

소련 유저들은 ST-I 를 이렇게 부르곤 하시더군요.

그만큼 머리가 크고, 단단하고, 아름다운 헤비 입니다. (업포탑 기준)

이치로가 참 좋아서 즐겨타게 되었고

그 와중에 9티어 헤비로 10탑방에 갔을때만 느낄수있는 재미에 월탱을 하는 저로서

이치로에 비길만큼 강하다는 ST-I 를 꿈★은 이루어진다 이벤트에 힘입어 자경질로 -_-;; 출고해버렸습니다.

같은 9티어 독헤비인 이치로와 비교하는 느낌으로 탑승 소감 적어보겠습니다.


● 장점 


1. 포탑

우선 포탑이 매우 단단합니다. 단단하면서도 포탑 자체에 약점이 거의 없습니다.

햇치가 유일한 공략 포인트입니다만, 크기도 작을뿐더러 햇치의 장갑도 두텁기때문에

약간의 도리도리만 해줘도 쉽게 관통당하지 않습니다.

이 단단한 포탑을 십분 활용하는게 가능한 충분한 부각+낮은 차고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업포탑과 최종포를 장착한 ST-I의 부각은 대부분의 언덕에서 미국탱들과 나란히 헐다운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정면에서 직선 교전을 해야만 하는 자주포를 제외한 모든 탱들에겐 정말 극악스런 포탑입니다.


2. 차체 측면

측면 장갑이 무려 140mm 입니다.

이치로의 120mm 측면 장갑이 선사하는 역티타임의 위력을 잘 아시는 독게분들이기에

이 장갑수치가 얼마나 위협스러운지 감이 오실것입니다.

매우 과감한 역티타임도 받아내주며, 탑방에서 7~8티어의 저티어 탱크들을 상대로는

역티타임을 넘어서서 거의 측면 대주기 수준의 낚시를 해도 도비탄을 내버리는 무시무시한 옆구리 되겠습니다.

더불어 전면 장갑에 대해서는 이치로와 비슷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장갑 수치는 140mm지만 경사각이 날카롭게 잡혀있어서 상부는 단단한 편이며, 

조종수 햇치로 보이는 네모난 판은 오히려 장갑이 더 두껍습니다.

단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차체 하부가 약합니다. 결국 이치로처럼 배를 가리고 옆구리로 낚는, 

매우 독일스러운 느낌의 운용법이 잘 맞아떨어지는 전차입니다.


3. 포


이치로와 비교해서 알파뎀이 떨어지긴 하지만

연사력이 좀 더 괜찮습니다. 승무원 숙련도 100% 상태에서 장전기 장착시 11.48 초의 장전속도가 나옵니다.

또한 골탄의 관통력이 부쩍 높은것이 눈에 띕니다.

단 골탄의 탄종이 고속철갑탄이 아니라 성형작약탄입니다. 

그러니 골탄으로 공간장갑이 많은 전차를 사격할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백 성작탄으로 잘 훈련된 우리 독일 전차장분들껜 문제 없는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명중 관련 팩터는 조준시간이 이치로의 최종포보다 느리고 같은 0.38의 에임 크기를 가지고 있으나

소련 특유의 불안한 탄도 탓에 이치로 만큼의 정밀함은 없습니다.



● 단점 


1. 기동

기동력이 전반적으로 이치로보다 굼뜹니다.

거의 모든 지형에서 이치로 대비 80% 수준의 기동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독일 고티어 전차를 타다가 프랑스나 소련 전차를 탔을때 가장 난감한 부분이

피벗턴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ST-I도 예외가 아니어서 제자리에서 선회를 할때 한쪽 궤도가 반대방향으로 돌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씩 앞으로 가면서 원을 그리며 선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과의 근접 교전에서 빠르게 차체를 틀어서 좋은 입사각을 만들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며

이치로와 비교해서 가장 답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2. 모듈, 승무원 피격

피격시 모듈 손상이 잘 발생합니다.

중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소련도 높은 모듈 손상과 승무원 부상률로 악명이 높은 국가입니다.

근처에 자주포가 떨어지면 포수, 장전수가 심심치않게 다치며

정면 하단 피탄시 굉장히 높은 확률로 운전수가 부상을 입습니다.

또한 주포 손상도 심한편으로 ST-I를 타면서 독일 탱크의 우월한 내구성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개떡같은 전방 변속기가 없기에 화재는 비교도 안되게 덜 발생하며 탄약고 손상도 자주 발생하진 않습니다.


3. 스톡 지옥

전차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벤트 기간중에 자경을 써서 바로 출고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적습니다.

스톡포가 사골포 입니다. 사골포가 뭐냐구요?

소련 기동헤비 7티어 IS 가 쓰는 최종포 입니다.

평뎀 390 / 관통 175 가지고 9~10탑 가시면 정말 토악질이 나옵니다.

중간포는 IS-3의 최종포인 비엘나인 으로 관통은 어느정도 해결됩니다만

업포탑을 달지 않은 ST-I 의 부각은 정말 뻣뻣 그 자체이기에

최소한 비엘나인, 가급적 업포탑정도는 바로 갈 수 있는 정도의 자경을 준비하고 뚫으시길 추천합니다.

사골포로 스트레스 받은걸 생각하면....어휴 ㅜㅜ




이상 ST-I 에 대한 간단한 탑승기였습니다.

이치로와 비교할만큼 강력하고 매력넘치는 9티어 헤비임이 분명하며,

독헤비가 아닌 단단하고 우직한 전차를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강력추천하는 전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