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http://www.inven.co.kr/board/wow/1054/42217 

원작: https://www.youtube.com/watch?v=GOjRiCWtaMo

위에 링크는 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한번 들어가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외국 유튜버인 Bellular Gaming을 비롯한 많은 워크로아 제작자들의 컨텐츠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쓸 글은 워크래프트 사가를 간수의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이며,
내용이 매우 길고, 상당 부분이 추측으로 구성될 것임을 미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추측이 대부분이기 떄문에 이 글을 팩트라고 생각하셔서는 안됩니다.


[프롤로그]



앞선 글에서 알려졌다시피, 데나트리우스와 간수의 협력관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월등히 오래 전입니다.
어둠땅 이전까지의 스토리 상으로
'나쓰레짐'은 뒤틀린 황천에 거주하는 악마들이며, 살게라스에 의해 마르둠이라는 감옥에 갇혔다가
살게라스가 불타는 군단을 창설하며 그들을 해방시키고 첫번째 수하들로 거두었다고 되어있죠.

하지만 어둠땅이 출시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뒤틀린 황천의 악마들이 아니었고 어둠땅 레벤드레스의 주인인 데나트리우스의 수하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뒤틀린 황천에 들어간 것은 죽음의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세력(생명, 빛, 공허, 질서, 무질서)의 
힘을 약화시키고 데나트리우스의 음모를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적 침투기 서문'에는 구체적으로 티탄 판테온을 노리고 잠입했다고 기술되어있습니다.

즉, 데나트리우스의 명을 받아 뒤틀린 황천(무질서의 세계)에 잠입한뒤
의도적으로 살게라스에 의해 붙잡혔고
그에게 공허의 힘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면서 그가 불타는 군단을 창설하게끔 기만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불타는군단의 탄생 자체가 간수의 첫번째 계획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시점에서 간수가 추방당해 나락에 갇힌 상태였는지
그리고 데나트리우스가 간수와 한편이었는지는 불명확합니다만, 
확실한 것은 죽음의 세력의 '기만'은 우리 생각보다도 훨씬 더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르거스 침공과 드레노어 불시착]

모두가 알다시피 살게라스는 불타는 군단을 이끌고 아르거스를 침공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침공이라기보다는 킬제덴과 아키몬드를 수하로 만들어 행성을 장악하였죠.

에레다르의 지도자인 예언자 벨렌은 나루 크우레의 도움을 받아
불타는 군단에 복종하지 않는 에레다르를 규합하고, 크우레의 우주선에 탑승하여 아르거스를 탈출하였습니다.

아르거스를 탈출한 벨렌과 에레다르들은 스스로를 추방된자라는 뜻의 드레나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이 도착한 행성을 드레노어라고 불렀죠. 

사실 드레나이와 크우레의 우주선(제네다르)은 자신의 의지로 드레노어에 도착한게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불시착이었죠.

드레나이 불시착한 곳에는 오크와 오우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오크들은 하늘에서 추락한 우주선을 신성시 여겼고, 
이곳을 '영혼의 산'이라는 의미에서 오슈군이라고 불렀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수는 없으나 오슈군에는 오크 선조들의 영혼이 모여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크 주술사들은 선조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고 지혜를 얻기 위해 정화된 물을 가지고 오슈군 지하의 
신성한 웅덩이를 찾곤 했습니다.

오슈군에서 선조들을 만나고 그들의 지혜를 구한 주술사들은 누구보다도 강력한 힘을 소유할 수 있었으며,
그들은 오크, 그리고 호드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 여러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오슈군-어둠땅 연관성 추측은 제거하였습니다.

[킬제덴의 추격과 넬쥴의 이야기]



고위주술사 넬쥴은 본래 드레노어에 살던 호드의 존경받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정령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할 수 있던 최고의 주술사였으며, 1차 대전쟁 이전 호드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넬쥴이 지도자로 있을때 드레나이와 오크는 서로 반목하지 않았습니다.

넬쥴은 항상 오슈군의 선조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지혜를 구했고
그들의 지도에 따라 오크족을 평화롭게 이끌었습니다.
(넬쥴은 선조들의 영혼이 하는 말은 일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킬제덴이 도망친 벨렌을 찾아 드레노어에 당도합니다.
(킬제덴에게 벨렌이 드레노어에 있다고 알려준 것은 누구였을까요?)

킬제덴은 벨렌과 드레나이를 제거하려합니다.
가장 먼저 노린 타겟은 넬쥴이었습니다만, 넬쥴은 조종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킬제덴은 힘을 얻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을 찾아온 굴단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킬제덴은 굴단에게 지옥마법을 가르치고 그로 하여금 넬쥴의 제자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이건 나중에 변경된 설정을 적용했습니다.)

굴단을 제자로 맞은 뒤 얼마 후부터 
넬쥴은 환영에 시달리게됩니다.
꿈속에서 죽은 아내인 룰칸과 선조들의 영혼이 나타나 넬쥴에게 드레나이가 오크를 멸망시킬것이라 경고하죠.

넬쥴은 꿈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선조들의 영혼이 하는말 만큼은 거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넬쥴은 선조들의 목소리를 따라 드레나이와 전쟁을 일으킵니다.

사실 넬쥴의 환영은 킬제덴의 부관 탈가스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탈가스와 굴단은 정의롭고 현명했던 넬쥴의 시야를 흐리고 그로하여금 결국 흑마술을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그 즉시 넬쥴은 주술의 힘을 잃어버렸고, 정령들과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넬쥴은 드레노어의 오크들을 불타는군단의 수족으로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킬제덴은 넬쥴에게 드레나이의 수장 벨렌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그때 마침 벨렌이 오크와 드레나이 사이에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자의 자격으로 호드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듀로탄의 손에 의해 사로잡힙니다.
벨렌은 듀로탄에게 자신의 의도를 설명하고 아타말 수정을 건넵니다.

듀로탄은 벨렌의 말을 듣고 벨렌을 풀어주었으며 넬쥴에게 수정을 가지고 갑니다.
수정을 받아든 순간 넬쥴은 흐려졌던 정신이 일순간 맑아지는 것을 느끼며, 진실을 알아볼 수 있게됩니다.

그리고 그 즉시 오슈군으로 향합니다.
오슈군에서 그는 자신의 아내였던 '룰칸'의 진짜 영혼을 만나게되고
선조들을 다시 만나게됩니다.

룰칸과 선조들은 그에게 진실을 말해주며 이 모든것이 킬제덴의 음모였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넬쥴은 당시 굴단의 미행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즉시 굴단은 넬쥴을 제압하고 그를 꼭두각시로 만든뒤, 호드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됩니다.

그리고 '어둠의 의회'를 창설하여 호드의 지배층으로 세운뒤, 드레노어에 대한 정복전쟁을 개시합니다.

[어둠의 의회]



어둠의 의회는 굴단이 킬제덴과 계약을 맺으며 창설한 오크 흑마법사 집단입니다.
지옥마법을 사용할 수 있고, 불타는군단에 충성을 바치는 타락한 오크의 실질적인 지배층이었습니다.

굴단은 어둠의 의회를 이끌고 아제로스로 통하는 차원문을 열었으며,
제 1차 대전쟁에서 굴단의 최측근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차 대전쟁 중 메디브가 죽으면서 굴단이 혼수상태에 빠지고,
블랙핸드가 축출된 뒤 오그림 둠해머가 대족장에 오르면서 대부분 사형당하거나 축출되었습니다.

명예롭지 못한 방법인 흑마법을 쓴다는 것과 
악마들과의 관계로 인해 둠해머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굴단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대부분 굴단이 새로 창설한 '폭풍약탈자 부족(Stormreaver clan)'에 흡수되었으며, 일부는 아제로스 전역으로 흩어져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굴단이 후에 살게라스의 무덤을 찾아 부서진 군도에 도착했을 때, 그를 따라 살게라스의 무덤에 들어갔으며
대부분은 그자리에서 죽었으나, 일부는 탈출하여 부서진 군도에서 은둔하며 살게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굴단을 따라 폭풍약탈자 부족에 합류하지 않은 다른 멤버들은 아제로스 이곳 저곳에서
매우 수상한 일들을 지금까지 벌여왔습니다.

(간수의 시각)



어둠의 의회는 간수와의 관계가 매우 강하게 의심되는 조직입니다. 

몇가지만 꼽아볼게요.

1. 태생 - 어둠달 부족

어둠의 의회는 본래 넬쥴이 이끌던 어둠달 부족으로부터 기원했습니다.
어둠달 부족은 호드 최고의 주술사들이면서 동시에 선조들의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어둠달 부족이 거주하는 어둠달 골짜기에는 어둠달 지하묘지가 있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당시 5인 인스로 구현되기도 했던 이곳은,
수많은 어둠달 선조들이 영면을 취하는 곳임과 동시에
어둠달 부족의 지도자들이 선조들의 영혼을 대면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어둠달 부족은 오크부족 중 누구보다도 영혼의 세계에 가까웠던 자들입니다.

드군에서 어둠달 지하묘지 최종보스인 넬쥴과의 전투가 시작되면,
넬쥴은 현실의 경계로 플레이어들을 이끕니다. 
해외 스토리 덕후들은 이곳을 '어둠땅의 영역'이라고 부릅니다.
정확히는 어둠땅과 현실의 경계라고 하더군요.

2. 강령술

어둠의 의회는 킬제덴과 굴단으로부터 지옥마법을 배웠습니다.
그 힘은 1차 대전쟁 당시 지옥마법의 힘으로 아제로스를 파멸로 몰아갔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굴단이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 이들은 지옥마법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됩니다.
그리고 굴단이 혼수상태에서 깬 이후에 이들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강령술'입니다.

워크래프트 사가에서 어둠의 의회는 분명 이 시점 전까지 강령술을 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들은 강령술을 다룰 수 있게됩니다.
강령술은 킬제덴의 힘이 아닙니다. 어둠땅 말드락서스의 힘이죠.
그렇다면 강령술은 도대체 누가 언제 이들에게 가르쳐주었을까요?

그 중심에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둠의 의회의 초대 멤버이자, 
오그림 둠해머에 의해 사형당하고
워크래프트 세계관 최초의 죽음의 기사로 부활한
'테론 고어핀드(테론고르)'이죠.

테론 고어핀드의 영혼이 왜 어둠땅으로 가지 않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떻게 굴단이 그 영혼을 인간 기사의 몸에 집어넣어 데스나이트로 만들었는지도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오크의 영혼과 인간의 몸을 가지고 부활한 이놈에게 왜 레벤드레스의 날개가 달려있는지도 알 수가 없네요.



다음편에 쓰겠습니다만 테론 고어핀드는 어둠땅의 간수와 리치왕 넬쥴을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3. 지도자

둠해머에 의해 박살나고, 일부가 굴단의 폭풍약탈자 부족에 흡수되었습니다만
이 외에도 어둠의 의회는 아제로스 여기저기로 퍼져나갔습니다.

도망치듯 퍼져나간것인지 누군가에 의해 명령을 받고 퍼져나간 것인지는 모릅니다.

확실한건 이 친구들은 3차 대전쟁때 아키몬드의 소환이나 스컬지의 침공 당시 메인으로 활약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 오리지널에서는

악령의숲 - 자에데나르에서 이 친구들의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데



네, 공포의 군주 베인할로우입니다.
나쓰레짐, 즉 레벤드레스의 대영주 데나트리우스의 부하이죠. 

흑마법사분들은 공포마 퀘스트 때문에 잘 알고 계실겁니다.
이 친구들의 진정한 목적은 뭐였을까요?

참고로 베인할로우가 있는 이곳은 '어둠의 터', 영어로는 Shadow hold 입니다.

4. 이름

어둠의 의회의 영문 명칭은 Shadow Council입니다.



[드레노어 대학살과 아제로스 침공]

어둠의 의회 이야기에서 벗어나서 다시 굴단과 넬쥴로 돌아와보겠습니다.

넬쥴이 굴단의 꼭두각시가되어 모든 실권을 잃은 뒤, 굴단은 호드에게 만노로스의 피를 먹이고
불타는 군단의 힘을 빌어 드레노어 전역을 침공합니다.

샤트라스가 무너지고 드레나이들이 학살 당했습니다.
아라코어와 오우거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드레노어 전역은 오크의 손아귀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편, 이때까지만해도 굴단앞에 직접 모습을 보이며 호드를 직접 지휘했던 킬제덴이 갑자기 모습을 감춥니다.
그리고 더이상 정복할 상대가 없어진 호드는 혼란에 빠집니다.
지옥마력의 힘은 강력하지만 파괴적인 것이어서, 사용할 때마다 드레노어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식량, 식수와 자원이 말라갔고 드레노어는 점점 살아갈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롬 헬스크림과 블랙핸드를 비롯한 호드 전쟁군주들은 굴단에게 길을 제시해달라고 다그칩니다.

그리고 굴단은 사라진 킬제덴을 찾기위해 꿈을 통해 뒤틀린 황천을 헤매이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서 메디브를 만나게 됩니다.
메디브는 아제로스에 대하여 알려주고, 이곳을 참략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살게라스의 무덤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굴단에게 그 힘을 주기로 약속하구요.

굴단은 그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메디브와 함께 아제로스로 통하는 어둠의 문을 열면서 워크래프트 세계의 제 1차 대전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모든게 처음부터 킬제덴과 살게라스의 계획이었죠. 
물론 다른 누군가의 계획이었을지도 모르구요.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정작 중요한 부분인 넬쥴이 어쩌다 노스렌드에 떨어지게 되었는지
지배의 투구는 어떻게 쓰게되었는지 서리한은 어쩌다 아서스 손에 들어갔는지...
이런 부분들이었는데 오늘은 배경만 쓰다가 끝났네요 ^^;;

몇편으로 나누어서 써야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혹시 많은 태클이 들어올가봐 염려되어 마지막 코멘트를 남깁니다.
이 글은 해외 와우 스토리덕후들의 여러 컨텐츠들과, 지금까지 알려진 이런 저런 루머들을 섞어서 작성한 글입니다.

팩트보다는 픽션과 추론에 가까우니, 실제 스토리와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