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폭풍우 봉우리의 창조주의 기계입니다. 영문명은 Engine of the Makers 이지요. 이 거대한 기계는 아마 울두아르, 특히 부속시설인 의지의 용광로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나락샤의 동력장치를 살펴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모구샨 금고에 있는 나락샤의 동력장치입니다. 영문명은 Engine of Nalak'sha로 창조주의 기계와 조어 방법이 같습니다. 둘 다 티탄에 의해 건설되었고, 나락샤의 동력장치 역시 황제의 의지라는 거대한 주조소에 동력을 공급합니다.

두 티탄 동력장치의 생김새는 매우 비슷합니다. 창조주의 기계의 경우 외부에 노출되어 덮개가 사라진 모양이지만, 나락샤의 동력장치는 모구가 재빠르게 접수해 비교적 온전히 보존된 상태이죠. 티탄 수호자인 엘레곤 역시 그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그 외 땅 속으로 어마어마하게 깊게 들어간다는 점이 닮았고, 세부 장식은 조금 다릅니다.

창조주의 기계가 조금 투박하다면, 나락샤의 동력장치는 상당히 섬세하지요.
또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두 장치 모두 어떤 용광로가 증축된 시설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각 시설의 이름은, "의지의 용광로"와 "황제의 의지"로 불리죠. 

아라티탄은 왜 그렇게 의지를 좋아하는 걸까요? 정작 자유의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으면서 말이죠. 그리고 티탄의 동력장치는 왜 그렇게 깊이 들어가야 하는 것일까요? 그 지하엔 바로 고대신이 봉인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티탄의 에너지원이 반드시 지하로 깊숙히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면, 어쩌면 티탄이 고대신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아제로스의 붕괴 외에도 다른 곳에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장치 모두 고대신이 봉인되었거나 쓰러진 장소 근처에 - 티탄 기준으로 - 건설되었구요.

우리는 이 장치들을 보며 몇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엘레곤과 라덴(추가)이 나락샤의 동력장치의 감시자라면, 창조주의 기계의 수호자는 누구인가? 크레테우스인가?

2. 의지의 용광로는 상당히 다양한 종족 - 노움, 토석인, 브리쿨 - 을 만들 수 있었는데, 황제의 의지는 오직 모구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 기능적 제한은 모구가 걸어낸 것일까? 그렇다면 그 전에 티탄이 만든 종족은 무엇이었을까?

3. 티탄 동력장치의 에너지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하로 깊숙히 파내려가는 원통형 구조물이라는 공통점은 설계상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내일모레 드군인데 부캐키우다가 궁금해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