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거의 10년이 다되었네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저는 2005년 1월부터 시작했지만,

이 MMORPG라는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어서 당시 제우미디어에서

나온 와우책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원래 세대자체가 그래서 (^^;;) 연습장에다가 쓰면서 외우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콜럭;;;

 

정말 어린아이처럼 비록 게임이지만 겜상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역할수행을 하면서 하기때문에

민폐끼치는 싫어서 조심했지만 실수도 하고, 닌자도 하고 했었습니다.

 

냥으로 놈리건가서 천이 나왔는데, 같이간 사제님이 좋아하시는거 보고 내가 룻해서 (분명히 경고가 떳지만)

사제님 줄려고 가서 거래를 걸었는데, 거래가 안되더군요. 사람들이 저더러 닌자한거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참으로 민망해서 어떡해야 할줄을 몰랐습니다.

근데 당시 같이간 파티원들이 착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저를 살펴보고 초보인걸 눈치채서 그런지몰라도

다음부터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고 진행을 하더군요.

덕분에 그 사제님이 다음에 먹으면 되니 걱정하지말라고 하셔서 인던은 무사히 마쳤지만

아포에서 너무 챙피해서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아뒤가 대빵사제 라고 불리우는 분인데,

저도 맘이 안좋은데 제가 골드는 없고 (40렙되기전에 15골정도 밖에 안됐슴) 어떻게 갚을까요? 하니

그냥 껄껄 웃으시더니 렙업하시다가 옷감이나 생기면 조금 보내주세요. 재봉숙련 올리는데 쫌 필요합니다.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아마 그다음날부터 보내기 시작해서 한 두달정도 계속 보내드렸습니다.

비단 , 마법, 룬 해서 만렙찍고 4대인던 꾸준히 돌면서 계속 보내드렸습니다.

나중에 편지가 오더군요. 너무 많이 보내서 이제는 안보내셔도 된다고...

 

덕분에 당시에 친구하기 힘들었던 사제님과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는데, 언제부터 안보이시더군요.

 

렙 20때 붉은마루산맥에서 첨만난 노움법사 참이슬쟁이 라는 분은 제가 거의만렙찍을때까지 저를 꾸준히

도와주셨고 플포라는것도 첨 알려주신분입니다.

당시에는 퀘스트를 받으면 퀘스트 내용 다 읽어보면 뭐 북동쪽, 남쪽, 서남쪽 이런식으로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러면 퀘준놈 기준으로 시계처럼 꾸준히 가다보면 잡으면 되는 몹들이 보여서 그렇게 퀘를 했는데, 한번은

이분하고 첨으로 파티하고 퀘를 하는데, 내용 다 읽기도 전에 이분이 위치를 너무 잘 아는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물어보니 플포라는곳을 알려주시더군요. 솔직히 그런게 있는줄 첨 알았습니다.

퀘하다가 단순히 방향으로만 가서 퀘템도 못구하고 퀘몹도 놓치고 한적이 너무 많았었는데, 플포를 보면서

퀘를 하니 너무 쉬워져서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그후에도 도연사랑님이나 연록혼, 구름새, 티리온 무지무지 긴 가족과 사랑 연퀘를 하루종일 같이하고

나중에 반지 구해서 너무 기분좋았던 용맹사제님이나 ...

 

보고는 싶지만 다들 아마 잘 살고 계실걸로 믿고

노래하나 올리겠습니다.

 

당시 북한땅굴이 발견된때라서 코메디언 이기동도 웃으면복이와요에서 어디쯤 파고 있을까 라고 패러디해서

무지 웃겼었죠. 치마는 전혀 안입고 맨날 바지만 입고 tv에 나와서 쫌 중성적인 이미지 였지만

목소리만큼은 공허해서 들으면 참쓸쓸하고 헤어진 연인이나 친구들 생각이 나게끔만드는곡입니다.

 

전 영 - 어디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