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격변이 마무리 되어가는 세기말 시점에서도 흑게에서 정말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정말 좋은 글을 써주신 헐럿데이님께 감사드립니다.



격변초라면 초보자들을 위한 팁을 쓸거리가 많습니다. 판다 초반에도 그러하겠죠.

세기말인 시점에서 다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정보가 뭐가 있을까하다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또 보는 눈이 정말 낮지만 그래도 '투기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써보고 싶었기에 Snutz5 영상에 대해서 한 번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 Horrorz님이 정말 좋은 분석을 해주셨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점에서 영상을 분석해보려해요.

그럼 시작 하겠습니다.




~01:00

1분까지는 기본적인 인트로 장면으로서 마반 훼이크를 한다던가 

발차기를 뺀 상태에서 후려를 피하기위해 화면을 돌리며 공포를 시전하는 장면등을 넣어놨습니다.

Snutz가 가장 즐겨하는 훼이크 방법인데, 

캐스팅을 어느정도 올리다가 캐스팅을 끊으면서 글쿨을 하나 써줍니다.

흔히들 훼이크를 하기 위해서 캐스팅을 올리다 끊고 차단기를 뽑고 바로 캐스팅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요.

이 방법의 최고 장점은 침묵류가 들어오기직전에 글쿨이 돌기 때문에 침묵류가 들어오기만 한다면 글쿨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침묵류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캐스팅 시간인 0.5~1.0초 만큼 버리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캐스터 상대로는 좋은 훼이크 방법입니다만 도적이나 징기 같은 밀리클래스 상대로는 오히려

캐스팅 시간과 글쿨을 낭비해서 2초가량 캐스팅 못하고 두드려 맞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컨데 캐스터 상대로는 좋은 훼이크 방법이지만 밀리 상대로도 이렇게 훼이크 하는건 상황에 따라 좋지 않을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01:20~ vs 도법사 시작

도법사전 첫 스타트는 안타깝게도 실수 투성이 입니다.

셋의 커맨드가 하나도 맞지 않았다고 보면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술은 첫 타겟팅이 본인이 되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첫 대보를 본인이 들고 있어요. 그러나 진영은 달라란 계단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토템도 그쪽에 깔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 이해가 안가는 무빙을 합니다. 바로 흑마가 있는 기둥쪽으로 복술이 달려온것입니다.

애초에 그쪽에 자리를 잡았다면 그쪽에 계속있던지, 아니면 처음부터 기둥쪽으로 자리를 잡았어야합니다.

괜히 기둥쪽으로 무빙하다가 정말 오픈된 위치에서 절을 맞게됩니다.



그런데 술사에게 절이 들어가는 이 순간 도적은 판단 미스로 타겟팅이 흑마에게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증거는 1분 22초정도부터 도적의 무빙을 보시면 됩니다. 복술에게 대보가 있기 때문에 대보가 없는 흑마를 깔것이라 예상한 듯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실수를 범 합니다.

전질이 끝난 상태에서 상대편 도적의 연막 비습을 풀로 내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도흑술쪽 도적이 그밟 비습으로 상대편 도적을 끊어줄 수 없게 됩니다.

전질이 있었다면 아마 얘기가 좀 달라졌겠죠. 전질 상태에서 끊어주는 것은 아무래도 좀 더 수월하니까요.



여기에서 스넛츠는 실수와 동시에 기계적인 센스 플레이도 병행합니다.

첫째 실수는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그망에 죽고를 날린 것이구요.

이건 사실 실수라기 보다는 상대편 도적의 센스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 비습에 급장을 쓴 후 이어질 공울을 씹기 위한 그망이였다고 보여지는데

공울이 너무 순식간이라 본인도 인지 못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스넛츠는 급장이 나왔으니 당연히 죽고로 살려주려고 했던거구요. 

실수라기보다는 상황이 그렇게 맞물려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센스 플레이라고 칭했던 것은

스넛츠는 1분 25초 상황에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물기둥 시야때문에 법사 마반도 불가능했고 연막때문에 무력화 저주역시 걸 수도 없이 글쿨을 그 누구에게도 쓸 수 없는 상황이였어요.

이때 스넛츠는 정말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 마갑을 킵니다.

흑마는 글쿨을 낭비없이 최선으로 활용하는게 중요하거든요.

또 복술의 대담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연막에 정신고리가 씹히는걸 방지하기 위해 연막이 끝날때까지 버틴 후 고리를 깝니다.

정말 대단한 강심장입니다.




어찌됐건 첫 스타트의 문제점은 도흑술의 자리선정 미스였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사법 조합을 상대로 흑마와 술사가 같이 기둥뒤로 들어가는것이 가장 안좋은 선택이기에 흑마가 소환진을 그쪽에 깔고

술사가 계단을 잡은것 같은데 그럴것 같으면 같이 말 타고 뛰어나가서 소환진을 깔고 흑마가 밖으로 나와주는게 어땠을까 합니다.

도적의 전질 극초반 소모도 한몫 거들었구요.

물론 제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만 좋은 선택이 아니였던건 확실합니다.




~1분 56초

이후 상황은 피가 깍인 흑마에게 순간적으로 법사딜이 들어가면서 진영이 확밀리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고리 이후 법사 딜을 피하기위해 복술이 아래로 내려왔고 다들 따라 내려오구요.

악갑 스왑 불사 생석으로 한타 버틴 이후 1분 53초에 스넛츠의 파워 센스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영바를 뽑았기에 타겟을 바꾸며 우연히 맞물려간 상황일수도 있으나 주시도 잡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이 맞는 난전의 상황에서 복술에게 들어가는 동결 양을 순간적으로 끊어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2분 24초

이후 상황은 약간의 소강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진영이 밀린 나비효과로 어쩔 수 없이 얼화를 짜른 복술이 이후 시전되는 양을 맞으면서 위험할뻔했으나

달라란에서 흑마의 사기성이 나타납니다. 아래쪽에서 우리편 복술이 풀양당하니 절체절명의 위기를 소환진

단축키 하나로 손쉽게 넘깁니다... -_-

도법사는 어쩔 수 없이 도흑술쪽 도적을 강제적으로 갈 수 밖에 없었구요 그 사이에 양이 풀린 복술은 기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찬스도 얻게 됩니다



~2분 44초

스넛츠는 영바를 사제에게 넣은 후 암불에 공울까지 이어줍니다.

이 플레이의 의의는 오픈된 시야의 사제를 프리하게 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제는 보막을 치면 자축 효과가 생기므로 기둥 근처에 있는 사제를 멧돼지 할 경우 도적은 따라붙더라도 

흑마의 도트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둥때문에 시야가 안나와서 도트를 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3분 16초

사제는 대위기를 맞는데 이 압박 풀어줌과 동시에 도법사의 대단한 메즈가 이어집니다 

기본적으로 도흑대 도법에서 힐러 멧돼지 상황이 온다면 도적을 끊어주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도법사는 도흑술의 도적을 타겟팅하면서 급장빠진 흑마에게 실명을, 그리고 복술에게는 깡마 서고를 줍니다.

피통만 보다보면 거의 15초가 넘게 풀 메즈가 당한 이 상황을 도적이 어떻게 버텼는지 의아할 수도 있는데요.

제일 처음에 술사 멧돼지를 올때 도법사쪽 도적은 비습에 급장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도흑술쪽 도적은 실명으로 간단하게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_-

물론 그럼에도 15초가 넘는 시간을 버틴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술사에게는 깡마 서고에 이어 2.5초 동결 그리고 영절에 진동, 그 후에 마반이 들어갑니다.

스넛츠의 센스와 더불어 많은 흑마분들이 몸으로 익혀두시면 좋은 장면이 여기에서 나오는데요

바로 공울을 시전함과 동시에 이어서 사제에게 공포를 넣어주는 겁니다.

여기에서 상대편 사제는 혼란스럽게 됩니다.

법사의 공포는 곧 풀리는데 이를 예상해서 이어지는 공포인지

본인에게 들어가는 공포인지 굉장히 헤깔리게 되거든요. 게다가 공포가 들어가있기에 해제를 해주기 위해

혹은 힐을 주기 위해 나와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또 지금의 상황에서는 도적의 체력이 워낙에 적고 즉시시전 힐을 모조리 쏟아부은 상황이라 캐스팅을 해야하는데

공포를 피하기 위해 기둥으로 들어가서 캐스팅을 포기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급박합니다.

이런 공포는 딜러가 끊어주지 않는다면 경험이 많은 힐러들도 피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 경기 끝

사제의 급장을 뽑자마자 사제를 멧돼지를 가며 경기를 끝내는데

사실 여기서는 호흡을 한템포 늦출 필요성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공울은 아까 법사에게 사용하였고 사실상 끝날때는 흑마는 도트를 발라준 것 밖에 못했고 사실상 도적 원딜이였거든요.

상대편 딜러들을 도흑술이 방해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였단거죠.

물론 우리쪽 도적이 스턴 점감이기에 저쪽에서 도적을 끊을게 없는 상황이였지만 도법사쪽 법사가

조금만 더 침착하게 술사에게 동결넣고 도적을 양했다면 결코 잡지 못할 상황이였습니다.

잡았으니 다행이지 못잡았으면 겨우겨우 압박 풀고 좋은 기둥 잡은 복술이 서포트 해주러 왔다가

이어지는 영절에 다시 역관광 당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진동은 아까 깡마 서고 동결에 이어질때 쓴걸로 보여지니까요.






마치며

두 팀다 잘하는 팀이기에 상황이 항상 베스트로 흘러갈 순 없습니다.

때로는 패기로 승부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도법사 전의 운영 같은 경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스샷을 첨부할까 하다가, 제가 깔끔하지 못한 성격이라 오히려 도움이 안될수도 있을 것 같고

스넛츠 영상 같은경우 매니아 분들은 이미 수십번씩 본 영상이기에

소장을 하고 계실 것 같아서 영상 링크로 대체했습니다.





결코 제가 말한 것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식으로도 투기장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을 참고정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