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을 많이 안해서 하루에 영던 두어개 돌고 끄거든요.
제가 겜을 진짜 못해여; 남잔데도 왠만한 겜하는 여자분들보다 컨도 안좋고 게임 센스도 떨어지고

법사캐릭을 키우는데 오늘은 으스영던돌다가 제가 너어무 못해서 저 혼자만 10번가까이 죽었습니다.

집중을 너무 몬해서... 2시간가까이하고도 결국엔 막넴을 실피남기고 못잡았는데
(제가 또 젤 먼저 죽어버려서; ㅋㅋㅋㅋㅋ ㅠㅠ)

나머지 저빼고 다른 네분은 서로 같은길드분이셨어요. 길드원분들이 같이 여느때처럼 재미삼아 영던 오셨는데
저 하나땜시 시간내버리고 클리어를 못하셔서 너무 미안했습니다.ㅠ

하필 부활안되는 야탱 회드분이셔서 진짜 파티분들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셨어요...
저한테 전부를 30분 마다 돌아가면서 몇번을 써주셨는지 ㅠㅠ 진짜 게임하다가 저때문에 헛웃음만 나오셨을듯
뭐 이런놈이 다있노 오늘 이놈땀시 지옥문이 열렸구나 속으로 다들생각하셧을듯 ㅋㅋㅋ;

한분은 8시 레이드 공초셨는데
저때문에 7시 50분까지 레이드가기전 영던에서 진을 다 빼셨다는;
너무미안해서
그냥 끝나고 죄송하단말만 반복했어요...ㅠㅠ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이제 4명한테 단체로 차단당하겠구나. 나란놈은 왜이리 남한테 피해만 줄까 한심한놈'
속으로 제 자신을 욕하고 샤트귀환하고 접종하려고했는데

귓말탭이 반짝거리길래
뭐지... 욕이라도 잔뜩써있을라나 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봤더니

"너무 마음상하지않았음 좋겠다. 혹시 길드없으면 같이 영던다니면서 배우지 않을래요??"
라고 끝나고 의외의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ㅠㅠ

보통 사람들이 잘하는 사람을 데리고 갈라고 하지
못하고 피해주는 사람을 데려가려고 하진 안잖아여.
비난은 커녕 따뜻한 말을 다해주시고

전에있던 길드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어갖고
길드없이 혼자 지내고있었는데

게임일뿐이지만 따뜻한 분들을 만나 힐링받는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