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홀라 호드 SRT의 Wittman입니다.


지난 1년 4개월여간 즐겨왔던 클래식 와우는 PVE에 한정해서

1. 해외 프리서버 유저들의 연구와 누적된 경험치의 전파

2. 분방전사라는 신개념의 탱킹 매커니즘의 도입 및 완벽한 정착

2개 요소 덕분에 매 페이즈마다 충분한 시간 풀파밍이 이루어졌고

3. 유저들의 평균스펙 상승에 따른 난이도 하락

으로 페이즈5 안퀴라즈 사원 레이드까지도 매우 쉽게 공략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쉬운 레이드 문화의 정착으로 인해 유례없이 막공/고정공이 활성화 되었고

신규유저부터 코어게이머들 까지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이상적인 생태계가 형성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고대하던 페이즈6 낙스라마스가 오픈된지 어느덧 2주차 중반인 현재는

이전까지와는 레이드 문화의 양상이 다릅니다.

매 페이즈 인스턴스가 오픈되기 전 부터 인스턴스 난이도에 대한 견해는 모두 상이했고 

와우인벤을 비롯한 타커뮤니티에서도 특히 낙스라마스의 난이도 떡밥은 쉽다/어렵다로 양분되며

항상 논란과 인기를 끌어왔었는데

마침내 개봉된 낙스라마스는 우려하던 것 보다 더욱 어려운 레이드였으며

비록 지난주, 이번주의 결과가 좋을지라도 다음주는 절대 장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낙스라마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낙스라마스의 풀파밍이 필요하다."

라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있었는데 체감 난이도는 실제로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 예를 4개만 들어보겠습니다.


1. 역병지구 윙 보스 로데브 :

공대원 전원 노월드버프 상태로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존 위주로 기어를 셋팅한 탱커가 충분히 어그로 확보한 뒤

딜러들이 단 한명도 실수없이 포자 버프를 순서대로 맞아가며 협의된 순서대로 보호물약, 붕대, 생명석을 사용하고

평균 12명의 힐링 로테이션안에서 탱커의 회피와 무막이 현재 표기된 수치만큼 발동해줘야

간신히 공략에 성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 군사지구 영혼착취자 고딕 :

월드버프의 유무에 따라 그 난이도가 가장 극명한 보스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며

호드에서 완전한 노월드버프에 도핑물약만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보스입니다.

안퀴라즈 사원 풀파밍 + 낙스라마스 장비 10~20%정도 파밍된 공격대의 평균 장비 수준에서도

15웨이브 이후 등장하는 쫄 몹들은 다음웨이브 등장 전까지 완벽하게 처리하기가 불가능하며

필연적으로 사제의 속박을 다수 활용하며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여러가지 돌발변수들은

디스코드를 통한 보이스 전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더욱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또는 사전협의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추후 공격대원 전원이 티어3 4~6세트 효과를 받을 정도 수준으로 파밍이 완료된다면 노버프로도 무리는 없겠으나

현재로서는 공략이 매우 어려운 보스라고 생각합니다.


3. 서리고룡 둥지 사피론 :

페이즈6을 대비한 공격대의 준비 정도에 따라 돌파/좌절 하게 만든 벽입니다.

공격대의 준비 정도라면 익히 아시듯

1. 페이즈4 졸업정도의 장비로 힐스왑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또는 서브케릭터(힐러)의 확보와  

2. 참가자 전원이 일정 수준이상의 냉기저항 장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페이즈6 초반 한정으로 무리하게 끌어올린 냉기저항 덕분에 공격대 전체 RDPS에 엄청난 손실이 있고

이에 따라 전투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구성원들의 실수+공격자원의 고갈(마나)로 공략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기본적인 스펙 요구도가 높은 보스입니다.

따라서 월드버프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요행이 아닌이상 킬각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보스 켈투자드 : 

"사피론만 잡고나면 켈투자드는 보너스 보스이다."는 완전히 틀린 말 입니다.

사피론을 쓰러트릴 정도의 공격대라면 40명 모두가 본인 클래스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겠으나

켈투자드는 그 누구도 예측불가능한 연속적인 돌발변수들과의 싸움이며, 

변수들 속에서 얼마나 공격대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 시키며 묵묵하게 전투를 이어나가야 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1. 모든 변수에 대해 완벽하게 대처할 만큼 40명 전원이 켈투자드에 대해 지겹도록 반복숙달이 되어 있든가

2. 압도적으로 높은 스펙(RDPS)을 바탕으로 돌발변수를 맞이하기 전에 보스를 다운시키든가

이며 다른 공격대의 사정은 모두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현재는 월드버프의 힘을 통해

대다수 2번의 방법으로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교롭게 오픈 2주차에 다크문 유랑단이 방문하게 되어 다수 공격대들의 낙스라마스 공략에 힘을 실어주었으나

감상을 작성하는 지금으로 부터 약 20분 후에 다크문 유랑단이 철수하게 됩니다.

이후 공략일정이 잡힌 공격대, 다음주 공략을 목표로하는 공격대에서는 "노 세이지 버프"상황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기어, RDPS 및 RHPS 요구치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될 것이며

현재 공략에 성공하여 파밍중인 공격대 및 공격대 구성원들도 다시한번 전체 공략을 리마인드 하고

노 월드 버프 상황을 가정하여 철저한 대비를 해야하겠습니다.

낙스라마스는 어렵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