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맞는 소리를 해도 자꾸 하면 쳐맞는 말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해.

까놓고 탱커하는 사람 중에 메인탱 하기 싫어하는 사람 있냐.
골드 날먹 77ㅓ억 뿌탱충 제외하고 탱커하는 사람 중에 뿌탱만 하려고 탱하는 사람이 있음?

나는 확실하게 말하는데 메인탱이 존나 재밌어서 도핑값? 조까
그냥 힐만 잘 들어오면 두세트 정도는 아낌없이 골드 지원 안해줘도 그냥 쓴다. 티탄만 사주면 된다.
그게 탱커의 품격 아니냐.
나이 자실만큼 자신 양반들이 도핑값 100골 아까워서 메인탱을 안한다는게 뭔 쫌생이 같은 소리야.

그냥 자신 없거나 실력없거나 골드에 미친 쫌생이거나
스펙미달인데 뿌탱 날먹하고 싶은 사람들 외에 메인탱은 다 하고 싶지.

가끔 겜알못 탱알못 막공장 시어머니 잔소리 듣기 싫어서 메인탱은 안한다는 사람 있던데
난 그런 마인드면 어디가서 뿌탱도 하기 싫을 거 같은데 ㅋㅋ 걍 딜하고 말지.

나도 라떼 게임하던 라떼충인데 라떼 이야기 하자면 뿌탱들은
네임드 하나라도 자기가 탱하고 싶어서 한번 기회달라고 공장한테 귓말도 넣고 그랬어.

대체 하고 싶어하는 사람많고 탱커도 많은데 막공 메인탱은 왜 부족한 걸까?
막공이 메인탱 못구하는 이유는 뭘까?

뭐긴 뭐야 다 지랄맞은 버프 진입장벽 때문이지.
내가 예전에 클게에도 썼지만 요즘 '메인탱'은 그냥 템 좋다고 '메인탱'이 아니야. ㅋㅋ

오닉잔달라혈장 2시간짜리 3버프는 있어야 이력서 작성 가능이고
대족장+노래꽃 있어야 합격인 시대야. ㅋㅋ

막공에 메인탱 지원해서 파티초대받으면 제일 먼저 버프검사부터 받는다.


오닉잔달라만 있다?
-> 아니.. 님 메인탱으로는 좀 ...

+ 혈장은 있다?
-> 200골까진 못드릴 듯...

대족장 + 노래꽃 장착?
-> 합격

아예 버프없이 지원했다?
-> 아니 님? 아무 버프도 없이 왜 메인탱 지원하셨어요? 다른 공대 가세요.


현 상황에 메인탱? 템 로그? 아무 의미없다.
그냥 풀버프 달려있으면 그게 실력이고 메인탱이다. ㅋㅋ


탱커들이 풀버프 아니면 메인탱 안가기 시작 <-> 공대장이 접종된 풀버프탱커 200골씩 지원금주면서 깨우기 시작

이게 콜라보로 합쳐지면서 당연한 문화로 정착되어버린 거 같다.
이게 선행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악순환의 고리지.

가끔 화심 검둥 한주 메인탱으로 재미보고 싶어도 버프 진입장벽 때문에 숒같아서 그냥 딜이나 하다 온다.
몇번은 메인탱 하염없이 구하느라 시간 딜레이되는 막공장보면 안타까워서
걍 특성바꿔서 내가 한다고 하고 출발 몇번 하긴 했는데 그렇게 나서는 것도 한두번이지.
근본적으로 진입장벽 세우고 썩어있는 게임 문화가 너무 짜증난다.

나는 예전에 던전 차비탱커도 안다녔어. 그냥 누가 돌아달라고 부탁하면 돌아주고 말지.
쌀먹도 아니고 공통으로 전원이 분배받는 분배금 외에 추가 수고비 받으면서 일하듯이 겜하지 않는다.

아마 나처럼 게임에서 특정 역할에 대해 페이받는 거 부담 + 거부감 느끼는 사람 꽤 될 걸.
이런 것 때문에 버프달고 탱하는 걸 좋아해도 페이탱은 안가는 사람도 있지.

아무튼 내가 이런 글 쓴다고 로크 호드 게임 문화가 바뀔 거 같진 않고 해결책도 없어.
버프에 집착하지 말고 노버프 레이드를 표준화하자고 해봐야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이지.
WCL이 WB를 로그의 기준으로 한 이상 사람들의 집착은 더 심해졌다고 봐야지.

추후 시간지나고 사람 더 빠져나가고 버프 쏘는 시간 줄어들고 능지 상승한 게이머들 이탈하고
진짜 클래식 외에 갈 곳 없는 폐급 인력들만 남게 되면 아마 그때서야
풀버프 탱커에 집착하는 문화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때쯤 되면 레이드 수준 존나 처참해지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