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다섯의 전사가 있다.
오크(남), 타우렌(남), 트롤(남), 언데드(여), 인간(여)
와우를 접을 무렵이 안퀴 사원이 나올 때쯤이었는데.
그때 여섯번째 전사를 키울까 말까 하는 시점이었다.


현재 계정에는 
생성만 해두고 키우지 않은 전사들이 
여기저기 파편처럼 늘어져 있다.





트롤전사(만렙)이 들어있는 계정은.
트롤이라 결제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키우려다가 포기했던 
16렙 전사. 맥주루비.

드워프 전사의 렙업을 포기했던 이유는 간단한데.
결혼을 하려면 와우를 그만둬야만 할거 같았다.
그래서 지난 9월. 신나게 연재하던 호드의 얼라 여행기를
때려치우고 와우를 접었다.

....................
....................ㅠㅠ


하여간.
오랜만에 접속해보기로 했다.

오랜만의 스톰윈드는 어떠한가.
안녕들 하신가.





...........

나는 왜 분수대 위에 이놈을 놔뒀으며.
어떻게 8개월이 지났는데도 분수대 최상단에는 그들이 있는가...

지난 맥주의 여행기를 검색해서.
내가 대체 뭔짓을 하고 다녔는지를 알아보았다.
형들도 그렇겠지만.
나도 이제 나이가 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새끼 컨셉질 하고 있었구나 




장비 상태를 보아하니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숙련이 빈다.

이 드워프 새끼 버스 탔구나.

내가 오랜만에 캐릭 접속하는걸 싫어하는게.
도대체 얘로 뭔짓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런다. -_-;
퀘스트를 어디까지 했는지.
어떻게 육성하려고 했는지.
가방에 쓰레기는 왜 넣고 다니는지.



부캐가 요리는 왜 쳐배우고 앉았어...
부캐로 왜 요리를 했을까...




극한의 컨셉충이었네...

음.
그래 그럴수 있어.
오죽 할짓이 없으면 그랬겠어...
결혼 스트레스가 심했나보다....

하여간 오랜만에 접속했으니까 퀘스트나 하나 해볼까
싶은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그러던 와중 들창코 퀘가 초록색인걸 발견했다.
들창코와는 해묵은 원한이 있다.
킹더루비가. 



인간 여캐로 결국 못잡았다.
나는 16렙, 들창코 11렙 정예 따위는 식후 운동거리도 안된다.

복수를 해주러 간다.



울타리보다 작은 키.



들창코 수배전단.



저렙들이 모여있다.
평균 9-10레벨이며, 들창코만 정예 11레벨이다.
레벨 차이가 커서 애드가 되지 않을 뿐더러.
설령 애드된다고 하더라도 렙차 때문에 ㅈ밥들이다.



한마리 애드됐다.
이 정도면.



난 저 밀대 무기가 참 좋다.
뚜드려 패는 느낌이 찰지다.



피 빠지는게 심상치가 않다.




들창코를 잡았다.





들창코는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