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까지 안나온게 다행이군요.

 

선비라는 단어는 쓸데없이 꼬투리 잡을때나 가져다 쓰라고 있는 게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개개인에게 가장 소중한게 뭔지 생각해보세요.

 

그게 그 시절 선비들이랑 같습니까?

 

 

'부러지면 부러졌지 구부러지진 않는다.'

 

대쪽같은 선비의 기개를 폄하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 때는 권력의 정점인 왕이 있는 시대였고 그래서 목숨보다 대의를 생각하는 선비들의 충언이 필요한 때였죠.

 

집에 있는 처자식들보다도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고 고통받는 백성들이 더 걱정인 그들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시대가 다르죠.

 

지금 대쪽같은 기개 가져서 뭐할겁니까?

 

다 걸고 자기 한 몸 던져 싸우면 끝입니까?

 

가족은? 부모님은? 가장 또는 자식이 무너진 그들의 슬픔은 상관없구요?

 

회사에서 상사에게 머리숙이고 고객에게 머리숙이고 사는 수 많은 우리네 아버지들은

 

대쪽같은 기개가 없어서 비굴하게 그러고 사는거랍니까?

 

지킬 게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다 던지고 쌈닭처럼 싸우지 못한다고요.

 

이상과 현실은 구분해야죠.

 

 

나라를 위해 처자식의 비명을 칼날에 머금고 출정한 계백장군님은 지금 사회에서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위인입니까?

 

시대가 다르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