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피파 온라인 4 사용률 1위 포메이션이였던 4-2-2-2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4-2-3-1, 4-2-2-1-1에게 자리를 내주기 시작하더니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이제는 5백 포메이션과 위치가 비슷하게된 지경까지 이르렀다.

대회에서는 선수들 대부분 중앙 공미를 활용하는 전술을 쓰면서 CAM이 들어가는 포메이션 사용률이 높아졌다. 그리고 최근들어 키보드 최적화 5백 전술이 유튜브를 통해 주목을 많으며 많은 유저들이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4-2-2-2만 현재 낙동강 오리알처럼 돼 버렸다.

투톱을 즐겨쓰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하지만 해당 전술이 어떤 단점을 가지고 있고 현 메타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방법을 안다면, 다시금 투톱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8월 1일 기준, 상위 5,000명 대상 포메이션 사용률 순위.




■ 4-2-2-2이 떡락한 이유 3가지

▶ 1. 패스 플레이가 어렵다.

패스 플레이가 어렵다는 것은 예전부터 꾸준히 지목돼오던 4-2-2-2의 대표적인 단점이다.

우선 삼각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힘들다. 선수들 사이에 줄만 그어봐도 삼각형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인게임에서 확실히 체감된다. 중앙 공미가 없는 포메이션의 고질적인 단점이며, 수동적인 드리블 플레이를 통해 패스각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다보니 빌드업 역시 힘들다. 중앙 공미가 있는 포메이션의 경우, 일차적으로 중앙 공미에게 주고 ST 침투각과 사이드 볼배급의 이지선다 심리전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LS, RS를 활용한 4-2-2-2는 선수들 간격이 넓다 보니 짧은 패스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패스를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설령 짧은 패스를 계속 시도하려고 해도 삼각패스 각 만들기가 어렵다보니 플레이가 단조로워 질 수 있다.

▲ CAM가 있는 4-2-3-1, 4-2-2-1-1의 공격 가담 선수들 간 패스각.


▲ LS, RS 4-2-2-2의 공격 가담 선수들 간 패스각.
위 4231, 42211와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삼각패스 각을 그리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 2. ZW(침투 쓰루 패스) 너프.

하나 잃으면 하나 얻는 게 있듯이, 패스 플레이가 어렵다는 단점을 지닌 4-2-2-2은 투톱을 활용한 침투 플레이가 위협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ZW 패스가 너프된 이후, 단점은 그대로이면서 장점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7차 필드에서는 쓰루 패스의 질이 매우 좋았다. 특히 RS, LS를 활용한 투톱 포메이션의 경우, 사이드에서 ZW 풀게이지를 채우면 톱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골루트는 상대방의 멘탈을 터트리는데 매우 효과적이였다. 하지만 8차 넥스트 필드에서는 해당 골루트가 막혔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쓰루 패스의 정확도와 구속이 떨어졌다. 침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톱 포메이션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부분이다.

▲ 예전엔 가능했던 강력한 쓰루 패스 패턴이 막혀버렸다.



▶ 3. 헤더 공략도 어려워.

4-2-2-2의 또 다른 대표적인 장점이 바로 효과적인 크로스-헤더 플레이인데 해당 공격 루트마저도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크로스를 즐겨하는 유저들 대부분은 헤딩 능력이 좋고 키가 큰 선수들을 투톱으로 배치시켜 게임을 한다. 일명 트윈 타워(Twin Tower)전략으로 헤딩 득점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8차 넥스트 필드에서 공을 받는 선수 움직임이 향상되어 크로스 플레이가 다채로워 질 것이라는 공지와는 달리, 데이터는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즉, 양쪽 윙어 및 투톱을 활용한 크로스-헤딩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톱 포메이션의 공격 루트 효율이 낮아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 상위 10,000명 대상, 한 경기당 헤더 골 수 변화 추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 그래도 4-2-2-2을 활용하고 싶다면

그래도 자신이 4-2-2-2을 활용하고 싶다면 LS, RS를 활용한 투톱이 아닌 ST, CF를 활용한 투톱 활용을 추천한다. 투톱을 나란히 배치시키는 대신 위, 아래로 배치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을 가져갈 뿐만 아니라 삼각패스각을 만들기 훨씬 유리하다. CAM와 ST의 절충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ST, CF를 투톱 전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유저로는, 프로 리그 7승 4무 무패 기록을 달성한 최호석 선수와 최근 인기 상승중인 키보드 랭커 엔비남씨가문이 있다.

특히, 남씨가문 유저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4-2-2-2을 현 메타에 맞게 최적화시켜 적응한 유저이다. 원래 LS, RS로 나란히 배치한 투톱 전술을 썼다가 시간이 갈수록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 4-2-3-1 포메이션도 써 보고, 결국에는 4-2-2-2과 4-2-3-1을 절충한 ST, CF 투톱 전술로 정착했다. 키보드 유저들한테 해당 전술을 적극 추천한다고까지 언급했다. (관련 기사 - 엔비남씨가문 인터뷰)

▲ 요즘 인기 상승중인 키보드 랭커 남씨가문 전술. (감독명 : 엔비남씨가문, A-1)


▲ ST, CF 4-2-2-2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최호석 선수 전술. (감독명 : KDF최호석,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