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의 2013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더욱 큰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 라고 할 수 있다.

조이시티는 자사의 간판 스포츠게임인 '프리스타일 시리즈'가 해외에서 좋은 결과를 기록하면서 스포츠 게임 명가라는 인식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6월 출시한 '다 함께 칼칼칼'을 필두로 '룰 더 주' '두근두근 하늘사랑' '바코드 풋볼러' '좀비가 세상을 지배한다(이하 좀세지)' 까지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하며 진출을 가시화했다.

다만 모두가 성공을 거둔것은 아니었다. 조이시티의 올해는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한 해였다. 프리스타일은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이시티의 효자 종목임을 다시한 번 입증했지만 스마트폰 게임들은 기대만큼 뚜렷한 성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이면 창립한지 20년이 되는 조이시티, 2014년에는 다시한 번 비상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접근해보았다.


◆ 온라인 부문 : 좋은 게임은 결국 해외에서도 먹힌다. 프리스타일 시리즈

▲ 조이시티의 간판 프리스타일 시리즈


프리스타일은 한 때 PC방을 점령했을 정도로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다. 특히 '프리스타일1'편은 2004년도에 출시해 지금까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기세를 모아 프리스타일 2까지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같은 콘셉트로 축구게임을 만든 프리스타일 풋볼도 마찬가지, 프리스타일 시리즈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으며 성공을 거두었던 만큼 게임성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다. 덕분에 해외 진출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프리스타일 1'의 경우 10개국 이상 수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프리스타일 2'의 경우 대만 동접자수 15,000명 돌파, SG North와 남미 수출 계약 체결, 2년간의 준비를 끝낸 중국 정식 상용화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프리스타일 풋볼'도 성공적으로 중국 클로즈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으며 'SG North'와 남미 수출 계약 체결을 맺었다.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볼 수 있을 '프리스타일 시리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모바일 부문: 잠잠했던 상반기는 '하반기'에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나. '다양한 라인업'

▲ 2012년 조이시티 모바일을 이끌었던 '룰 더 스카이',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2012년 '룰 더 스카이'와 '메이플 스토리 빌리지'로 소셜게임 바람을 일으켰던 조이시티는 모바일 세상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룰더 스카이는 한국 모바일 시장 초창기에 룰스붐을 일으켰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룰 더 스카이 이후 조이시티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올해 조이시티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 중 선발 주자인 '다같이 칼칼칼'은 2013년 6월 출시해 과거에 인기 있었던 '사무라이 쇼다운'의 IP를 사용한 모바일 러닝 액션게임으로서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성공하며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유명연예인 나인뮤지스의 경리를 모델로 채용해 시라누이 마이 코스프레를 선보이며 '조이시티'에서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도 뒷심이 부족했다. 처음 출시 된 후 사무라이쇼다운이라는 유명 격투게임 IP의 위력과 모델로 내세운 유명 연예인 나인뮤지스의 경리의 유명세에 힘입어 포탈사이트에서도 검색어에 오르는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같이 칼칼칼'이후 조이시티의 모바일 '하반기' 행보는 더욱 바빠졌다. 지금까지 조이시티 모바일을 있게 만들었던 장르인 SNG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11월 19일 '두근두근 하늘사랑'을 필두로 12월 3일 '룰 더 주'까지 한 달간 2개의 SNG 타이틀을 선보이며 조이시티는 'SNG'의 명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나인뮤지스'의 경리를 내세워 마케팅한 '다같이 칼칼칼'


특히 '룰 더 스카이'를 'For kakao'플랫폼으로 재단장 시킨 작품인 '두근두근 하늘사랑'은 첫 등장부터 구글 플레이 무료 9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뒤이어 등장한 '룰 더 스카이'와 세계관을 공유한 '룰 더 주'는 귀여운 펫을 키우는 게임으로 횡 스크롤 방식을 채용해 다양한 모션과 감정표현으로 펫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이시티는 최근 '바코드 풋볼러'와 '좀비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하 좀세지)'를 출시하며 다양한 장르로 모바일 게임의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바코드 풋볼러'는 일본에서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바코드 인식기능을 도입해 다양한 신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게임이다. '좀세지'의 경우 과거 러닝게임의 경험을 발판삼아 B급감성을 담은 3D그래픽 게임으로 종스크롤 방식의 러닝 형식을 채택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조이시티 '하반기'라인업 '룰 더 주 for kakao','바코드 풋볼러' '좀세지 for kakao'



◆ 조이시티 20주년, 더욱더 단단해진 모습을 기대한다.

조이시티의 2013년은 2012년에 반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그러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천천히 구축되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서 보여준 모바일 게임의 영역을 넓히려는 노력에 더해 온라인 스테디셀러인 프리스타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조이시티의 온라인 스포츠 게임인 프리스타일 풋볼이 내년 초 중국 서비스가 시행될 계획이며 모바일은 국내 개발사'아이콘온'과 퍼블리싱을 체결해 조이시티표 카드배틀게임 '룰더삼국지' 출시를 예정 중이다. 벌써부터 조이시티의 발걸음은 바빠지고 있다.

한국에서 20년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기업은 많지 않다.그 중 하나가 조이시티다. '레드문'을 시작으로 20년 동안이나 우리에게 굵직굵직한 게임으로 즐거움을 주었던 회사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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