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은사막 전국원정대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용산역 현장 풍경기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질듯 우중충한 날씨. 한 주 일기예보에서도, 아침에 들여다본 날씨 어플리케이션에서도 비 소식이 있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이런 날에는 푹신한 소파에 몸을 묻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휴식을 즐기게 마련입니다만, 오늘 용산역 앞은 그 달콤한 여유를 과감히 던진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2014년 대작 MMORPG 계보에 한 획을 그을 '검은사막'. 4월 4일부터 시작될 2차 CBT 모집을 며칠 앞둔 이 시점에 검은사막은 2차 CBT 초대권을 배포하는 '전국원정대'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2박3일 동안 이어진 원정대의 행보는 27일 목요일 대구와 부산, 28일 금요일 광주와 대전을 거쳐 오늘 서울 용산역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행사가 시작되는 시각은 오후 1시. 한 시간 전 즈음 기자가 용산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 앞 광장에 떡하니 버티고 선 전국원정대의 검은마차였는데요. 언뜻 보기에도 수십 명은 족히 될 듯한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1시 정각, "가자! 검은사막으로!"라는 외침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줄을 선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초대권을 받은 뒤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무대 앞에서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함으로써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가다듬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한 유저는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어제 밤 11시경부터 용산역 근처에서 술을 마시며 기다렸다"고 말해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으며, 현 PC방 업주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요즘 PC방에서 플레이하는 MMORPG는 거의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인데, 검은사막이 새롭게 합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당장 빗방울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임에도 우비까지 미리 챙기며 참가한 유저들이 곳곳에 보였던 용산역 현장. 약 700명 정도의 유저들이 모였던 그 열정적인 오늘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
이종훈 기자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