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다섯 번째 캐릭터, 금수랑이 오는 1월 20일(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당초 '테이머'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었던 금수랑은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된 동양풍의 외모를 시작으로, 캐릭터 외에 별도의 소환체를 다룬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테이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캐릭터이기에 소환수와 함께 싸운다는 설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와 같은 세부 정보는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동안 캐릭터가 4개밖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기다려 왔던 유저들의 눈길 또한 집중될 수밖에 없다. 금수랑이 어떤 콘셉트인지,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너무도 당연하다. 다른 캐릭터와 비교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궁금증도 하늘을 찌른다.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신규 캐릭터의 추가가 게임 전체의 인기를 좌우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만큼, 금수랑이 검은사막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약속된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인벤팀은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를 찾아가 '금수랑의 아버지' 채효석 개발자를 찾아가 금수랑은 어떤 캐릭터인지 직접 물어보았다.



◆펄어비스 채효석 디자이너

- DJMAX ONLINE, DJMAX PORTABLE 1,2 개발

- C9 : 리퍼리스, 블레이드 댄서 (캐릭터 기획 및 개발)

- 검은사막 : UI 초기 기획 및 디자인, 레인저, 자이언트, 금수랑 (UI 개발, 캐릭터 기획 및 개발)



▲'금수랑의 아버지' 펄어비스 채효석 디자이너




■ 쉽고 강력하다! 검은사막의 다섯 번째 캐릭터 금수랑

Q. 금수랑은 어떤 캐릭터인가?

어려 보이지만, 나이는 알 수 없다. 외모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첫 번째 동양풍 캐릭터다. 흑랑이라는 소환수를 부려 함께 전투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캐릭터와 큰 차이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Q. 워리어, 레인저, 소서러, 자이언트. 다른 캐릭터는 모두 영문명을 사용했다. 신규 캐릭터의 이름을 금수랑으로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당초 개발 과정에서의 코드명은 '테이머'였다. 하지만 곧 공개될 신규 캐릭터는 실제로 테이밍을 하지는 않는다. 테이밍을 해야 테이머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겠나.

동양인 콘셉트의 캐릭터인 만큼 차별화를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굳이 영문으로 하면 '비스트마스터'가 되겠지만, 테이머와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동물형 몬스터를 포획해 부린다거나 하는 진짜 테이머라는 직업이 나중에 등장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Q. 사용하는 무기가 독특하다. 피리 안에 칼이 숨겨져 있는 형태인데, 어떻게 사용하나?

원래 콘셉트는 피리 안에 칼을 숨긴 형태였지만, 지금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 흑랑을 이용한 스킬을 사용하거나 할 때에는 피리를 사용하고 직접 전투를 할 때에는 칼을 뽑아드는 형태였는데, 개발 중에 조금 콘셉트를 벗어났다. 피리라는 콘셉트를 계속 유지하기는 할 것이다. 구멍 없는 무기가 보이던데, 구멍 추가해 달라고 말해야겠다. (웃음)



▲피리 속에 칼을 숨겨놓은 금수랑의 무기


Q. 금수랑의 공격 스타일은 어떤 캐릭터에 가깝나?

기존 캐릭터의 스타일과 비교하자면, 자이언트에 가깝다. 광역기가 많고 조작이 굉장히 단순하다. 하지만 기동성은 레인저의 느낌을 많이 받을 것이다. 굉장히 날렵하다.

스킬 이펙트를 보면 소서러의 느낌도 들 수 있다. 열심히 하면 레인저 수준의 난이도를 보일 것이고, 쉽게 하고자 하면 자이언트 수준의 간편한 조작으로도 충분히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 우클릭, 좌클릭, 쉬프트 키 만으로도 대부분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Q. 전투의 경우, 상태이상 기술의 활용여부가 전투 속도와 유지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금수랑의 상태이상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PVE에 적용되는 상태이상 기술은 제법 많은 편이다. 바운드 스킬을 상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운 공격을 사용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넉다운 스킬은 많지 않고, 스턴기가 두 개, 넉백 스킬이 두세 개 정도 있다.

뿐만 아니라 몬스터가 뒤를 바라보도록 하는 스킬도 있고, 잡기 스킬도 하나 있다. 잡기 이후 띄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에어어택이 가능한 스킬도 있다. 자이언트의 경우에는 잡기를 실패했을 때 박치기 스킬을 사용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금수랑은 잡기에 실패했을 때 이어갈 수 있는 스킬은 따로 없다는 차이가 있다.


Q. 보조무기는 어떤 것을 사용하나?

소서러나 자이언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노리개'라는 보조 장비를 사용하며, 스텟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의 특별한 기능은 없다.


Q. 금수랑의 스킬 자원은 무엇인가?

소서러와 동일하게 마나를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원의 소모-회복 방식은 소서러와 다소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금수랑의 모든 스킬은 본체가 사용하는 스킬과 흑랑의 힘을 빌려 사용하는 스킬로 구분되어 있어서 체력이나 마나를 회복시킬 수 있다. 좌클릭을 사용하는 스킬은 대체로 금수랑이 직접 공격하는 스킬인데 이를 통해 상대를 공격하면 마나를 조금씩 흡수한다. 우클릭은 '흑랑 : 할퀴기'처럼 흑랑의 힘을 빌린 스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사용하면 금수랑의 체력이 조금씩 회복되는 식이다. 스킬 사용으로 인한 회복량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이기에 물약 사용 빈도가 그리 많지는 않다.


Q. 소환사 콘셉트의 캐릭터다. 전투에 있어 소환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일각에서는 상시 소환기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과 스킬 사용시에만 소환수의 일부가 잠시 나타날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는데.

두가지 모두 해당된다. 스킬 사용 시 소환체의 일부가 잠깐 나타났다가 공격하고 사라지는 것은 '사자후'라는 스킬을 사용하면 볼 수 있다. 한 번 소환해 계속 함께 전투할 수 있는 소환타입은 따로 있다. 소환타입은 금수랑이 목표를 지정하여 공격을 시킬 수도 있고, 금수랑이 스킬을 사용할 때 함께 해당 스킬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환수는 한 번 소환 이후 지속 시간이 존재한다. 스킬 레벨이 높을수록 소환수의 지속 시간이 늘어난다. 최종 레벨에 이르면, 10분간 소환이 지속되고 재사용 대기시간은 5분이 되기 때문에 소환을 계속 지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예로 들었던 '사자후'는 다른 소환수를 소환하고 있는 동안에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스킬 이펙트 형태로 존재하는 소환수와 실제 조종이 가능한 소환수가 따로 존재한다고 보면 쉽겠다.



▲소환을 유지한 채 함께 싸울 수 있는 소환수와
스킬 사용 시 잠시 나타나는 소환수는 구분되어 있다


Q. 소환수 전용 인터페이스가 별도로 존재하나?

소환수 전용 체력 인터페이스만 존재한다. 그 외에는 지속 시간과 같은 부분이 버프 창에 표기된다.


Q. 흑랑도 별도의 레벨이 있나?

있다. 소환수인 흑랑은 총 10단계의 스킬을 통해 성장하고 각 스킬 레벨마다 일정 레벨씩 성장하게 된다. 캐릭터의 레벨이 50이 되면 흑랑 스킬 또한 최고 단계까지 찍을 수 있게 된다.


Q. 흑랑의 능력치는 금수랑 본체나 장비의 영향을 받는지.

흑랑의 능력치는 고정이다. 스킬 레벨 이외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흑랑의 적중력은 다소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격이 빗나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은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는 금수랑의 소환수 '흑랑'


Q. 흑랑이 전투 보조 이외의 능력도 가지고 있나? 금수랑의 체력을 회복 시킨다거나.

소환수를 흡수해 금수랑을 비롯한 파티원 전체에게 버프를 줄 수는 있다. 공격력/방어력/공격 속도/이동 속도/치명타 확률을 한 번에 올려준다. 그 효과는 흡수 스킬에 따라 조금식 상승한다.

소환수는 흡수 스킬을 사용하고 나면 사라지지만 곧바로 재소환이 가능하다. 다만, 흡수 버프는 1분간 유지되고 흑랑의 재소환은 최고 레벨일 때 5분의 쿨타임을 가지기 때문에 버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


Q. 최대 4분에 한 번식 파티 버프를 걸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금수랑을 본격적인 파티 친화형 캐릭터로 이해해도 괜찮을까?

파티를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효율은 좋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완벽한 버퍼형 캐릭터가 나올 지도 모르지 않나, 그렇게 되면 금수랑이 파티 내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캐릭터의 시초로 평가받을 수도 있겠다.





Q. 먼저 공개된 영상 속에는 금수랑이 흑랑을 타고 전투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50레벨이 되면 흑랑에 금수랑이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탑승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한정되어 있지만 탑승 전에는 사용할 수 없던 독특한 스킬들이 추가된다. 탑승하고 있는 동안에는 금수랑의 마나를 조금씩 사용하기 때문에 마나물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탑승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흑랑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에는 금수랑이 사용하던 스킬이 더욱 강화된다. 금수랑이 2타 공격을 사용했다면, 흑랑에 탑승하면 같은 시간에 6타 공격을 시전하는 식으로 더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흑랑에 탑승하면 말을 타고 있을 때와 같이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흑랑이 탈것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금수랑의 기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짧은 거리를 대시하듯 움직이는 정도다. 기력을 사용하고 나면 회복하는 동안 다시 느린 속도로 걷게 된다.



▲50레벨이 되면 흑랑을 최종 스킬까지 배울 수 있고 탑승 전투가 가능해진다


Q. 금수랑도 50레벨이 되면 캐릭터의 느낌이 크게 변화하는 것인지.

그렇다. 혼자 싸울 때와 흑랑을 소환해 싸울 때, 그리고 탑승해서 싸울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Q. 흑랑이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수랑은 흑랑 스킬에 포인트를 집중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

금수랑 본체의 전투 능력 또한 강력하기 때문에 필수는 아니다. 다만 손이 바빠지겠지.(웃음)

흑랑과 함께 전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혼자 전투를 하는 것과 둘이서 함께 전투를 하는 것의 차이라고나 할까, 흑랑을 소환하면 전투가 매우 편해진다.

흑랑을 소환한 상태에서는 '앉아', '공격해'와 같은 명령어도 사용할 수 있다. 앉아 상태에서는 체력이나 마나를 회복시키는 버프를 줄 수도 있다.


Q. 흑랑을 소환한 채 말을 타면 흑랑은 따라오나?

고양이가 말을 탄 캐릭터 뒤를 쫒아오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고양이처럼 불쌍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웃음) 크기가 말보다 크니까.


Q. 각 직업마다 방어력을 올리거나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등의 패시브 스킬이 있는데, 금수랑은 어떤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

금수랑은 별도의 패시브 스킬이 없다. 다른 캐릭터의 패시브 스킬들이 흑랑 스킬로 전환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Q. 금수랑이 소서러와 동일하게 마나를 소모하는데, 공속과 시전 속도, 어떤 잠재력의 영향을 받는가?

시전 속도는 소서러만을 위한 잠재력이다. 금수랑은 전적으로 공격 속도에만 영향을 받는다.


Q. 40~50레벨이 되면 캐릭터의 특색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방어구가 갈리기도 한다.

금수랑은 체력을 증가시키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나 걱정은 별로 할 필요가 없다. 체력과 마나는 소모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회복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금수랑이 공격으로 회복하는 체력과 마나의 수치는 %가 아니라 고정 수치다. 레벨에 따라 그 효율은 점점 증가한다.


Q. 그동안의 전례를 보면, 효율적인 전투 방식을 연구한 끝에 자주 사용하는 스킬만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스킬의 수는 많다. 소서러와 비슷하게 굉장히 많은 스킬을 골고루 쓰게 되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


Q. 금수랑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내겐 딸 같은 존재다. 많이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금수랑을 플레이한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잇었으면 좋겠다. 외모나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부분은 이미 각자의 취향에 의해 어느 정도 보장된 부분도 있는 것 같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웃음)

재미있게 즐겨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