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전국인민대표대회 모습, 가장 앞 가운데 시진핑 주석(사진: 국가신문출판서)

올해 중국 양회에서 청소년 게임 과몰입에 대한 게임사 관리 감독 강화 제안이 나왔다. 게임사가 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유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선하고, 과몰입 확산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라는 제안이다.

중국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합쳐 부르는 명칭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양회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주목한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 천즈례(陈志列) 대표가 '대학생 게임 과몰입 방지 시스템 구축'을 건의했다. 과몰입 예방 대상이 기존 청소년에서 대학생으로 확대됐단 의의가 있다.

천즈례 대표는 지난해 국가신문출판서가 '미성년자 게임 과몰입 방지 강화 통지'를 발표했으나, 이 조치만으론 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예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게임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아이일 경우 접속시간 제한이 아닌 '전면 금지'를 하고, 대학생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장진잉(张金英) 위원은 게임사가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청소년 대상 과몰입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개선하며, 불량 게임 확산을 감지할 수 있는 '감독 시스템'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의 게임 차단을 맹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올바른 사용 개념을 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잉 위원은 "게임에 대한 노출과 의존을 줄이기 위해 학교와 가정의 지도를 강화하고, 스포츠나 예술 등 다채로운 활동을 권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내 게임산업의 다각적인 발전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곽원원(郭媛媛) 위원은 중국 게임이 해외(중국 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고, 게임산업이 국제 기술경쟁에서 중요해진 칩(반도체 등), 인공지능(생성형 AI 기술 등)과 같은 첨단기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곽원원 위원은 지난해 양회에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 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과 가이드라인의 제정 필요. 컨텐츠 검토, 판호 심사, 안전 운영, 미성년자 보호 측면에서 게임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 △게임 기술과 실물 경제의 심도 있는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게임 기술 산업 표준을 공식화 △게임사들이 양질의 게임을 출시하고 해외 진출까지 할 수 있도록 유도. 국내 게임사의 국제 경쟁 및 해외 게임 IP 개발 지속 촉진, 게임사 역량 제고를 제안한 인물이다.

올해 곽원원 위원은 게임산업이 '고품질 발전', 이른바 '게임+(플러스)'를 이루기 위해선 경제, 문화 및 기술 분야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게임+' 촉진을 위한 문화, 교육, 과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의 통합 △게임기술에 대한 공식적인 산업표준 마련 △(중국) 게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정책 도입을 통한 국제 게임 IP 개발 장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