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도 장식이 추가된 도시는 하이델, 칼페온 수도, 알티노바, 수도 발렌시아, 그라나로 확인됐습니다. 포토 필터를 통해 시간을 23시로 지정하면 밤하늘의 보름달과 영롱한 최근에 추가된 오로라도 감상할 수 있죠. 물론 아이슬란드에서 볼 법한 오로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바라보니 괜찮아 보이네요.
매번 신규 소식도 다루고, 정보도 다루고, 샤이도 다루(?)지만 가끔은 이런 소소한 변화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패치와 상관없이 '오직 노역! 오늘도 노역!'을 외치며 접속하자마자 사냥터로 달려가는 모험가도 있을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패치로 마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저와 함께 감상해보시죠.
벨리아 (23시 + 겨울산 필터)
시골 마을은 겨울산 필터를 적용해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도시 느낌을 내기 위해 마을 필터도 좋았지만 시골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 겨울산 필터를 사용 후 시간은 23시로 설정했습니다. 따뜻한 겨울 느낌보다는 공포 영화에 나올법한 마을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음악 소리를 들으면서 사진을 찍으니 나쁘지 않았네요.
하이델 (23시 + 마을 필터)
하이델은 마을(현재) 필터를 사용하고 시간만 23시로 적용했습니다. 확실히 조명이 선명하게 보여 겨울 도시 느낌이 물씬 났는데, 프랑스 마을 Château de Beynac를 모티브로 한 곳이다보니 실제로 이런 조명과 장식들이 마을에 꾸며졌다면 이뻤을 것 같은 모습이네요.
마을의 성당에 장식된 조명과 떠오른 달이 하이델 마을만의 느낌을 잘 살려냈고, 도로에 설치된 조명과 광장에 꾸며진 조명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정도였습니다. 벌써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지금은 추운 겨울이고 이불 밖은 위험하니 검은사막 월드 내에서만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칼페온 (23시 + 마을 필터)
칼페온도 마을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어두운 날씨에 비춰지는 조명을 최대한 강조하고 싶었죠. 처음엔 겨울산 필터를 먼저 적용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너무 밋밋해서 마을로 바꾸니 훨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배경 사진은 마을 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칼페온은 북쪽 입구부터 쭉 들어가 광장까지 둘러봤습니다. 창고지기 내부의 붉은 조명도 좋았고, 식당가에도 조명을 따로 배치한 센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시장에는 눈꽃 장식이 달려있었고 사람이 없는 중앙 광장은 장식이 있어도 너무 휑했네요. 가장 마음에 든 곳은 칼페온 내부에 있는 성당과 원탁회의 장소. 조명에 엄청난 힘을 쓴 느낌이 절로나네요.
알티노바 (23시 + 겨울산 필터)
척박한 모래와 바위만 있는 곳엔 눈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알티노바가 그중 하나인데, 하얀 장식들과 눈사람을 최대한 배치해 겨울 느낌을 살리려는 모습은 보였지만, 특유의 겨울 분위기는 나지 않네요. 마을 내부로 들어갈수록 조명과 장식이 가득했지만, 아무래도 바닥이 모래와 흙이라서 색상의 이질감이 생겨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라나 (23시 + 겨울산 필터)
그라나는 겨울산과 마을필터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필터로 할까 고민하다가 겨울산으로 도전! 조명이 탁해지는건 아쉬웠지만 겨울나라의 도시 느낌을 제대로 풍겨줬습니다. 평소 방문할 때도 매번 세련된 느낌이 나는데 조명과 필터가 더해지니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비친 달과 오로라를 쭉 바라보니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시야가 서서히 붉어지고, 몸에 힘이 들어가 상체가 커지는....일은 없었네요.
수도 발렌시아 (23시 + 마을 필터)
사막에도 눈이 내릴까요? 네, 내립니다. 요즘은 기후변화가 심해서 사막 지역에도 눈이 내리는 장면을 뉴스에서도 볼 정도죠. 그것 때문인지 수도 발렌시아에도 화려한 장식들이 배치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물론 알티노바랑 별 차이는 없었지만, 거대한 이슬람풍 건물들이 겨울 장식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습니다.
Shio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