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9일, 검은사막 연구소(테스트 서버)를 통해 신규 콘텐츠 푸른 갈기 사자의 정원(이하 대저택)이 공개됐다. 대저택은 지난 칼페온 연회 및 하이델 연회에서 언급된 하우징 콘텐츠로, 기존 주거지 시스템보다 더욱 큰 규모와 다채로운 꾸미기 시스템을 보유해 모험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연구소에 구현된 대저택은 세렌디아 동부 경계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공헌도 10을 주고 간단히 대여가 가능하다. 또한 새로 추가된 전용 가구와 오브젝트는 연구소 상인 NPC 에오라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단, 대저택이 라이브 서버에 출시되는 경우엔 공헌도 50과 매일 대여료(약 500만 은화)가 필요하게 되며, 가구는 제작이나 특별한 목표를 달성해 얻을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황실 경매를 통해 '푸른 갈기 사자의 장원 매입 증서'를 얻는 경우, 공헌도와 세금 없이 대저택을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연구소에 구현된 대저택은 매우 넓은 꾸미기 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저택 앞에 구현된 앞마당(정원)은 같은 규모의 저택을 두 개 더 넣을 수 있을만큼 거대하며, 저택 내부는 1층 중앙 홀과 양쪽으로 커다란 방이 하나씩 있는 구조다. 또한 홀 오른쪽에 마련되어 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조그만 지붕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 대저택은 하이델 성 옆 동부 경계 거점에 위치해 있다.

▲ 주거지처럼 공헌도로 대여가 가능하다. 라이브 서버에는 공헌도 50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대저택의 규모. 현재는 앞마당(정원), 홀, 방 2개, 2층 테라스로 구현되어 있다.

대저택의 배치모드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앞마당 또는 2층 테라스에서 배치 모드를 켜면 대저택 외부 꾸미기가 가능하고, 저택 내부에서 배치 모드를 켜면 홀과 방 2개를 꾸밀 수 있다. 가구 배치 방법은 이전 주거지와 동일하게 가방 내 아이템을 마우스와 회전 키([.])등으로 조정하여 배치하는 구조다.

새로 추가된 배치물은 분수대, 등대, 샹들리에, 트로피, 음수대, 조명 등 다양하다. 특히 잔디와 분수대, 조명의 경우 기존 주거지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형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연구소 패치노트에 따르면 이러한 가구와 오브젝트는 앞으로 더 추가될 것이며, 정원에서 연주회를 열거나, 무투장을 만들거나, 텃밭을 중심으로 농사터를 연출하는 방식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대저택의 첫 인상은 '앞마당(정원)에 힘을 많이 줬다'라는 점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앞마당의 규모가 저택 2개를 합쳐놓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며, 이전에 다룰 수 없던 구조물인 잔디나 동상, 음수대와 같은 구조물의 디자인이 상당히 아름다운 편이다. 다만 저택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밖에서 보이는 외관과 달리 2층엔 조그만 테라스 뿐이라서 살짝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었다. 무엇보다 잔디 또는 카펫 위에 다른 구조물을 올려놓는 등 가구 간 상호작용이 아직 구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또한 반딧불이나 요정의 둥지와 같은 조명류 구조물은 형태가 명확하지 않아 배치 모드에서 선택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배치 모드를 특정 각도에서 확대하는 경우 확대 이전으로 초기화되어 다시 멀리서 봐야하는 등의 자잘한 불편함도 존재했다.

만약 이러한 점들이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때 모두 수정된다면, 대저택은 하우징을 좋아하는 모험가들에게 한동안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패치노트에 따르면 대저택은 인테리어 포인트(꾸미기 점수)가 따로 없고 컨테스트 등을 통해 예술성을 다툴 것이라 하니 모험가들이 꾸미기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현재 이 콘텐츠가 언제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현재 연구소 상황으로 판단해보면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대저택을 기대하는 유저가 많은만큼, 급하게 출시하는 것보다 신규 가구 추가와 각종 편의성 개선을 통해 제대로 출시하기를 기대해본다.


▲ 배치모드를 통해 앞마당을 꾸미는 모습

▲ 이러한 빛 효과도 직접 배치가 가능하다. 다만 배치 편의성은 더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분수대, 잔디 등 앞마당 신규 장식들이 볼만하다.

▲ 잔디 구조물 위에 동상을 배치하는 등 가구 간 상호작용은 아직 덜 구현된 듯하다.

▲ 이 정도로 예쁘게 꾸며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