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잘하고 있는 디렉터고 이런 디렉터를 전에 만나본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인상도 참 좋고 말하시는 것도 호감이었습니다. 로아를 플레이 한지 얼마 안 됐지만 저도 금강선 디렉터님 좋아합니다. 오늘은 본캐하려고 키우고 있는 창수리 주겠다고 여지껏 게임 한 번에 지른 돈 중에는 제일 큰 돈을, 메이플에 돈 쓸 때는 매일 고민하던 사람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질러서 아바타도 샀습니다. 그 정도로 로아라는 게임에도 애정이 갑니다. 

 근데 못한 건 지적을 받아야죠. 블레는 지금 성능이고 뭐고 다 제쳐두고 일단 '버그'조차도 안 고쳐져 신음하고 있고 창술은 개발진의 이해도 부족으로 재미와 성능을 다 잃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그에 대한 충분한 코멘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전체 직업 대상으로 '지켜보고 과한 건 핫픽스 하겠다'는 말 밖에 없었는데 그 한마디에 답답한 속이 풀릴까요?

 대부분의 창술 유저들은 버프조차 바라지 않고 애니츠 엉덩이 버프해달라면서 농담따먹고 있었고(근데 농담은 아니고 진짜 버프 해주셔야 합니다.) 블레 유저들은 밸패 날 고작 버그가 고쳐질 거라는 작은 이유로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전까지는 악질 유저 빼고는 징징 거리지 않았던 유저들이 오늘의 말도 안 되는 밸패를 보고 이게 맞냐고 건의하기 시작한 걸 가지고 징징이들 나타났다느니, 잘하고 있는 디렉터 욕하지 말라느니 하는 발언은 인구수 적은 직업에 대한 무시가 섞인 디렉터의 과도한 신격화로밖에 안 보입니다.

 처음엔 인신공격은 하지 말라 그러더니 이제는 인신공격은 커녕 아주 차분한 말투로 블레의 개선을 바라는 글에도 이제는 10추글도 걸러봐야 한다느니, 그대로인 걸 가지고 왜 징징 대냐느니 악플이 달리네요. 물론 인신공격은 하지 말라는 건 건 백번 맞는 말이고 앞서 말한 댓글들은 비추 폭탄을 맞았지만 그런 댓글들 볼 때마다 피해 받은 직업의 유저들은 복장이 터집니다. 블레와 창술은 모두 축제 분위기인 인벤에서 이를 악물고 직게에 눕고 있습니다. 제발 잘못된 걸 잘못 됐다고 말하는 글들에 지금 디렉터 잘하고 있으니까 입 닥치란느 식의 댓글 좀 달지 마세요 제발... 제발 블레와 창술 유저분들이 건의하는 걸 아니꼽게 보고 막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