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현재 새벽 5시에요.
이제 조금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넋두리를 해봐요...

저는 약간의 이슈가 생겨...선수대기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서...일반인분들과 섞여 관중석에서 목이 쉬도록 응원했어요..
현지에서 뿌렸던 미니 태극기나 슬로건 팔찌를 들고 응원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고,
특히나 미국에서 알게 된 분들도 많고 하루만에 친해진 분들도 계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다른 국적인데도 여러 팀을 응원하고 모두가 굉장히 친절하고 열정적이었어요..

경기가 모두 끝나고, 무대에 올라가서 동메달을 목에 메는데 그때까지는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았어요...정말 무서울 정도로...
내려와서 울고 있는 선수들을 다독여 주면서도 무덤덤했는데 숙소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으니까...눈물이 주르륵 흐르면서
갑자기 너무 아쉬웠던 감정들만 그리고 제가 못한 것만 생각나서 너무 복합적인 감정들이 몰려오더라고요..
나름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면 어디선가 부족했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옵드컵은 제가 좀 더 나서서 선수들이나 팀을 위해 뭔가를 해줬다면 이런 결과가 안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아쉬웠던 것의 연속이었어요...

크러스티 코치나 나인케이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서포트를 제대로 못 해드린 것 같고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네요..

내년 오버워치 월드컵은 제가 참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년 옵드컵이 시작하기 전까지 디스코드나 SNS는 간간히 운영될 예정이니 그래도 많이 놀러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나 코치님들에게 가는 많은 비난의 화살은 부디 가장 연장자인 저에게 주시고...정말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니... 비난보다는 많은 격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는 과분한 자리였던 오버워치 월드컵의 커뮤니티 리드 자리였는데....옵드컵 기간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평생 받아보지도 못할 정도의 많은 응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라임 드림.

ps. 옵드컵 기간 동안 저를 도와주신 고그리 해태 홈즈 민성 춘식 소현 사라다 frus 스윙칩님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그리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