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에서 죽었는데 아무도 안살려주길래 말부를 했다


말부하는 그 잠시를 못참고 창기님이 드러누우셨는지, 심기가 불편해 보이셨다.


사랑스런 친구분의 죽음에 창기님과 같은길드인 마공님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셨다.


한글도 재대로 못치시는걸보니 매우 당황하셨나보다.


창기님이 쪽팔리셨는지 욕을 하며 크리와 사제탓을 하셨다.

난 힐 열심히 줬는데;;

귀한 크리 깨먹어서 미안해요ㅠㅠ

혹시 이 글 보면 귓해주세요. 똑같은거로다가 맞춰드릴께요...


요즘 크리는 죽으면 3개씩 깨지나보다. 못본사이에 패치된거같다.

인벤을 좀더 자주 탐색해서 이런건 놓지치 말아야겠다.



보다못한 나머지 두분께서 날 쉴드쳐주시면서, 창기탓을 해주신다.

특히 길을 알아야된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창기님에게 박힌다.

다급한 마공님께서 "저분 시작한지 2일째에여" 라며 어글을 줄여보려고 노력하신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미 복구불능상태가 된 창기님의 맨탈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이셨다.



하지만 우리의 창기님은 맨탈이 다하셨는지, 이때부터 채팅이 줄기 시작하시더니

결국 아무말 없이 파탈하시고 말았다.


내가 쩌힐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곱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창기님와 마공님의 선조를 바꾸고 후손의 족보까지 써주려다가

창기님이 테라 시작한지 2일 됬다는 마공님의 말에

창기님 못하니까 마공님께 잘 가르쳐 달라고 해드렸다.



그때는 열이 올라서 창기 못한다고 핀잔을 줬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4시에 둘이 피시방가서, 롤 말고 테라를 켜고,

그 어렵다는 창기를 첫 캐릭으로 선택해서 

담배를 벅벅 피워가며 인던을 열심히 돌고있을

창기와 마공님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아팠다.



다음부턴 아무리 쳐맞으셔도 힐빨로 잡으실 수 있게

저랩이라도 녹테늄을 써야겠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