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고 롤인벤에 글쓰는것은 항상두렵지만

할말은 다 하는성격이라 저번에올린 정글똥분석글에이어 한달만에 펜을키보드를 들었(?)습니다

글에앞서 남들과는 조금다른 롤입문과 애정에대해 조금만 이야기할테니

관심없으신분들은 스크롤을 좀 내려서읽으시길부탁드리며 ---로구분하였습니다

필력이부족하여 자연스런 글쓰기를 위해 일기형식으로 쓰게된것에대해는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ㅠ

무슨말을 하고싶었냐면 잘못된 팬문화-악플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서론도길고 쓸데없는말도많아 지루하실것같네요

 

 

 

 

 

 

겜덕이였던 학창시절 콘솔부터 PC까지 이런저런겜을 전부 섭렵했었지만

그중에서도 워크래프트유즈맵인 카오스를 애정깊게 하였다

그때당시엔 누구에게 지지않을정도로 실력도 자신있었던,,

(객관적으로 보자면 글쎄,,)

 


아실만한분들은 아실, 카오스서버에가면 계속 퀴즈를내는 퀴즈봇이 있는데

스킬레벨에따른데미지라던가,챔피언레벨에따른체력이나마나량이라던가,아니면 대사라던가,,그런문제들이였는데

문제1개를맞추면 1점을 주는 그것을,여러퀴즈봇들에서 2~3만점정도는찍었던것같다.

애정이라기보단 중독이라는표현이 어울릴지도.

 


남다른애정에 카오스도 스타처럼 큰규모의 공식리그같은게 생기고 인기도 많아졌으면 싶었지만

(나겜tv였던가 여튼거기서주최하는 ccb가 유일했던걸로아는데 상금규모라던가,,공식대회라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다)

많을때는 주말에 chaos10까지 생기던 서버도 점차줄어갔고 언제선가부터 극매니아만 찾는게임이되어버렸다

위키를 보면 카오스온라인이생기면서 뭐 카오스맵제작자가 그쪽팀으로가서 패치를 안했다던가 그랬다던데

그때쯔음에 군대를가서 정확힌모르겠다

 


이런저런문제가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시스템적인 문제가 컸는데

일단 게임이어렵고 초보들은 접근하기 힘든점.

롤처럼 수준별매칭은커녕 애초에 사람모아 게임하기도 힘들었고

그렇게 힘들게사람모아서해도 탈주해버리면 사람을 다시구해서 해야하는 번거로움.

커뮤니티를통하여 한다면 그런문제가 덜했지만

애초에 일개 유즈맵하려고 누가 처음부터 귀찮게 도탁스가입해서 하는가

 


또한 카오스 유저들의 매너수준이 썩 좋진 않았는데

그때는 비하표현으로 걸어다니는 경험치북(또는200원)이라던가,,맞나?

AOS게임특성상 내가못하면 아군전체에게 민폐가되기때문에 이해못하는건아니지만.

 


군대짬이 조금씩차고 후임들이 꾀생겨날때쯔음에

신병들에게 뭐하다왔냐고물어보면 하나같이 롤하다왔습니다라고들 했고

그 롤이 무엇인고 하니 예전 카오스랑 비슷한 AOS게임이라고 하는것이였다

 


그렇게들 재밌다는롤을, 카오스를 오래하기도하여 친구들이 너는 이거하면잘할거라며, 과연어떨지

기대반걱정반으로 롤, 브실뿐인 친구들과하면서도 첫시즌에 플레를 찍고

이후에 다이아도 비교적 쉽게 간것같다

친구들과다른점이라면 사람들이 롤인벤에 작성하는공략은안보고

Op.gg의통계치만보았고 대부분을 내 판단을 우선시하며 포지션도 아무대나갔다는것..

그것을 게임을이해하는데에 더 큰,더 빠른 도움을준것같다

티어올리고싶으신분들에게 드리고싶은말씀은 공략은 중요한게아니라는것

피지컬이,무빙이어떻고 템이어떻고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본인이 직접 게임과 스킬메커니즘,포지션특성과 상성등을이해하고

최종적으로 승리하는방법을 알면 티어는 자연스레오른다는것

글로 읽는게 중요한게아니라 그걸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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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덥잖은 잘난체를하려고 글을쓴건아니기에 각설하고

롤을 처음 시작했을때 충격먹은것은 그 매너수준때문이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하고 부모안부까지 여쭙는다는것이였다

롤의 그것은 카오스는물론 지금까지 해본 어떤게임과 비교하여도 단연 최악이였다

 

 

 

이유를 곰곰히생각해보았는데

예전동시대에 비슷한게임을 즐길때보다 유저들의 기본적인예의가 많이 부족해진것은

시대가 지남에따라 컴퓨터와 게임이 보편화되고

교육을 많지받지못한상태,즉 도덕성이 결여되고 자아형성이 덜된 나이부터

네트워크를 접하는 유저들이 많아져서 그런것일까

 


나이많은사람이 더 매너가 좋다는것이냐는것질문을 한다면

매너라는것은 하향평준화되기 쉽다라는 답변을 드리고싶다

롤한지 3년, 서로의 부모안부확인은 크게 이상하지않다.

(물론 현실에서의 나이와 매너수준은 크게 관련이없었다.적어도 내주변에서는)

 


다만 차이가있다면

어린친구들은 아무렇지않게 죽일듯이 쌍욕을하다가도 비교적 쉽게 잊는데

나이좀있는분들은 자주는아닐지라도 한번싸우면 더 크게싸운다는것?

심리학전공은 아니다보니 그저그런한사람의 생각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유저들의매너얘기를 왜하였냐면

LCK를 보는, 롤드컵을보는 롤팬들은 애초에 롤유저일 확률이 높다는것.

이를테면

상황1.누군가의 솔랭게임, 원딜의 실수여러번으로 패배했다

아군들은 전부 원딜을 비난한다.

상황2. 어떤프로팀의 경기, 누군가의 실수여러번으로 A팀의 게임이졌다.

그 A팀의팬 또는 A팀의특정선수팬들은 전부 원딜을 비난한다

이처럼 게임의 매너수준이 팬문화에도 적잖이 옮겨졌다고 본다.

 


이것을 보면서 떠오른것이 유럽의 축구훌리건들인데 축구에대한 강한 자부심 지나친 애정때문인지

축구훌리건들의 난동이 심해 폭력뿐만아니라 살인까지도 일어나는 그것과 비슷하다는생각이들었다

넷상이다보니 실제로 물리적인 손해를 주진 못하겠지만

그들이주는 정신적인피해는 어쩌면 물리적인그것보다도 더 무서울수있다

잘못이라는자각을하기힘들어 절제가안되며 당하는입장에서도 현실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다는점에서.

(훌리건에 반대되는, 건전한팬문화를일컫는 덴마크의 롤리건문화가 그이름처럼 롤에도 생겨났으면 좋겠다)

그것은 정신적인폭력이고 살인이다

 


뭐 뱅의쓰로잉이란것으로 기정사실화되있던데

실수에대한 비난은 할수도있지만 항상 정도라는것이 문제다

내가본것중에서도 눈뜨고 보기힘들정도의 악플들이 많았는데

게중에서는 심지어 게임아이디를 그런쪽으로 변경한사람도있었다

뱅이 결승전에서 좋지못한모습을 보여준건 인정하지만

한선수만 탓하기엔 밴픽을포함한 팀적인문제가 전적으로 컸다는게 내생각이기에

마치 오로지 뱅 '때문에' 졌다 라는 뉘앙스의글들은 인정하지못할뿐더러

심한 악플들을 볼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게 실수인지어떤지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뱅의실수라고 가정하여도

난전상황에서의 실수였고 그렇기에 안타까운것인데

쨋거나. 그것이 실수건트롤이건뭐건간에 뱅이 당하는악플들은 도가 지나치다

 


평소에 하는 행실이 밉상이라 그것이 한몫했지만 그것만으로치부하기엔

벵기,블랭크,피넛,후니등 SKT의 많은선수들이 그렇게 당해왔다

게임이지면 누군가는 타겟이되어야했고 몰매를맞아야했다

 


왜 가장 성적이좋은SKT가 유독심할까?

굳이 이유를 찾자면 페이커와 그 극성팬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커는 세최미니까, 가장잘하니까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다면

만약SKT가졌을때 페이커가아닌 다른사람이못해서 진것이다라는결론이 나오기때문.

나도 페이커의 피지컬적인측면이 최고라는것은 부정하지않겠지만

분명히 결승전에선 크라운이 '게임'을 더 잘했다고 본다.

카시오페아로 cs좀더 먹어서 피지컬이 좋음을 보여주었을지몰라도

바론한타때 앞점멸쓰기전에 수은을올린 카시오페아와 SKT는 이미 운영적으로 완패해있었다

 


글쓴이 닉네임만봐도 알수있듯이 예전부터지금까지 페이커팬이였고 이번에 지고울때 마음이 아팠지만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있다

그것은 누구도 아닌 자신의 부족함에서 느낀 눈물이였을것인데

많은사람들은그것을 보고도 다른 누군가를 비난한다

난 플레이가 시원찮았던 페이커보다도 피넛이 가장불쌍하게느껴졌는데 그의정글플레이는 완벽했다

비록 다3나부랭이지만 그의플레이보다 더 뛰어난플레이를 보여줄수있는정글러는 없었을것이라고 단언할수있다

결승전 피넛의 정글을보면서 세체정은 피넛이라는생각이 더 확실하게들었다

 


어쨌건 요지는 인벤에서 뱅이 당하는악플은

실수에비해 정도가 지나치다 라는것인데

롤팬들이 조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면 어떨까라는생각을 한다


비교대상은다르지만

김연아가 피겨연기중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팬들의 격려가 쏟아지는데

롤,나아가 이스포츠에서도 그런문화가 정착됬으면 하는바램이다

 

롤하다가 좀못해서 아군4명한테욕먹어보면 그게 얼마나무서운건지알것이다

말로사람죽인다는게이런것인가,그 4명한테욕먹는걸로도 멘탈이깨지는데

안그래도 중요한경기에서 패배하여 누구보다 아쉬움이클텐데

이렇게많은사람들에게 지독한비난까지받으면 정말 멘탈많이나갈것이다

 


물론 입도함부로놀리고 인성논란등이 있어온 뱅의 밉상이미지가 이런사태에 한몫한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뱅은 정중하게 사과는 했다

그 악플러들은? 그냥 악플만 신나게 달다가 관심없어지면 나몰라라하면 그만이지만

그 상처는 당사자에게 고스란히 남는다

난 적어도 인성이니뭐니로 글써재낀적은없다

왜why?난 남의 인성이어떻다 할만큼 썩 인성이좋지못하니깐

겜하다가도 말다툼할때도많고 부끄럽지만 심지어욕으로제재먹은적도 한번있다(**이뜨는 욕은 한마디안해도 말을 나쁘게하면 제재는먹더라,,)

악플러들은 프로의식이부족하다며 자신의 악플을 정당화시키고

본인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이중잣대를 들이댄다 

 


게임내적으로봐도 아니 살면서 실수(애초에 난 뱅의플레이가 실수라는생각을 하지도않지만)한적없는사람있나?없다.

뱅은 사람이아닌가?사람이다

실수를하면 욕먹는게 합당한것인가?그것은아니라고본다

 

 


비록 정상을 밟진 못했지만 더 높은곳까지 올라가서 떨어진것이 사실은 더대단한것인데

그거보다 못한사람들보다 비난받고있다는것이 참 아이러니다

애초에 프로게이머안했으면 이렇게 욕먹을리도없었을텐데.

 

나아가 그렇게 인기많던 스타크래프트도 지금은 망한것처럼

Esports라 불리는 게임의 수명은 다른스포츠들에비해 짧고

롤도 물론, 현재는 국내뿐아니라 세계적으로유행하는 게임이지만 언제 어떻게될지 앞일은 아무도 모르는것이다

이런 안좋은문화는 그 수명을 깎아먹는 요인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

가장큰 게임,롤커뮤니티인 인벤의 수많은기자분들중에는 특히 롤드컵이끝난지금

온갖비난으로 고통받고있을선수들과 이런 잘못된문화를지적하는분이 한분도안계신지 궁금하다

혹여나 본인에게피해갈까 대부분 쉬쉬하는것이 현실이다.

롤팬으로써 롤강국,게임강국인 한국에서 이런 잘못된인터넷,팬문화는 조금이라도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부족하지만 용기내어 글을써보았다.


 

마지막으로 악플러들에게 한마디하며 마무리.

너희중 죄가없는자, 먼저 그에게 돌을던져라 - 요한복음 8장7절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