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물론 당내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고 싶다. 나만 느끼는 허탈감인가”라고 반문한 뒤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안에선 3당 원내대표 합의문 의총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선 그토록 즐거우냐.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하냐”며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지.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돼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이 엄중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저질스러운 행태를 사전에 관리 감독하지 못한 볼썽사나운 한국당이 아닐 수 없다”며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 더욱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성을 위한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한 한국당,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사죄하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여성 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라며 “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라니 믿기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해도 해도 너무하다. 연일 국회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모자라 공당에서 그것도 여성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성인지 감수성 제로 행위까지…”라며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