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귀썰 4편 월요일에 올리고 

업무가 바뻐서 이제서야 5편을 올리는점 양해부탁해야하니

음슴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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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귀를 대리고 병원을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충격적인 말씀을 몇마디 해주심 






일단 첫번째로 짝귀는 6주차 새끼 냥이였음. 

이게 왜 충격적이냐면

6주차 새끼냥이는 이가 제대로 안나 

초유나 분유를 먹고, 이빨이 조금 나면 

키튼사료 정도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하심.  




(짝귀 이빨 사진)





내가 짝귀를 처음 만난게 3주전이니까

짝귀는 아직 이빨이 없을때였고 

그래서 사료를 안먹는게 아니라 못 먹는거였음.

그나마 잘게 찢겨있던

습식사료만 먹을 수 있었던거였음.

그동안 입맛 까다롭다고 욕한게 후회됨.






더 충격적이였던건 

지난번에 글을 썼지만 짝귀는 

엉덩이부터 무릎까지 염증이 있었고 

설사로 그 염증들이 다 덮여 있었는데

아직 소화기간이 발달하지 않은 애한테 

성인사료를 줘서 배탈이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였음.

한마디로 내가 짝귀의 건강상태를 망친걸수도 있었음.

이렇게 1차로 멘탈이 무너졌음.







병원에서는 일단 전염병 검사를 해본 뒤

추후 치료를 결정하라고 말해줬음. 

일단 길냥이들은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되면 뒤에 염증같은 부분들은

치료해도 죽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였음. 





물론 전염병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치료 확률이 높지 않고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들어 대부분

길냥이 보호자들은 포기한다고 하심. 






와이프는 만약 전염병에 걸렸더라도

짝귀를 치료할거라는 의지에 불타고 있었고

나 역시 와이프 의지에는 동의했으나

지갑이.. 지갑이..


 

일단 길냥이들에게 가장 많이 있다는

귀속 진드기 검사를 했고 

이어서 고양이 파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함. 







여기서 진짜 많이 떨었는데 

만약에라도 걸렸다면 

병원비를 떠나 치료가 가능할지도 몰랐고

그렇게 되면 병원에 조금 더 일찍 대리고 오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워질거 같기 때문이였음

세상 돈이 전부가 아닌데 너무 돈돈 거린게 아닌가 싶었음.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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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보고 오시겠습니다.

광고 - 1


사정상 삭제됨.




광고 - 2 






지난번에 퍼시캣 광고 해드렸는데

별도로 연락이 없어서 브랜드 바꿔서 광고 합니다. 


이 광고는 돈을 받지 않았으며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관계자가 있으시면

짝귀 협찬 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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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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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진드기도 파보바이러스도 걸리지 않았음. 

정말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그 후 짝귀 뒤에 있던 염증 치료를 위해 

뒤에 붙어있던 똥딱지들을 다 때줬고 

꼬리랑 다리 뒤에 염증이 다 들어나게 됐음.

주사도 한방 맞았음.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새끼냥이들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으니

예후를 지켜보고 기를지 결정하라고 하시면서

결정이 되면 예방접종 안내 해주시곘다고 하심. 





그렇게 짝귀 뒷쪽 염증 치료를 위한 

지사제, 소독약, 바르는 약을 받고

당장 급한 고양이 모래, 그리고 처방식 등을 사게됨.

물론 계산하면서 2차로 멘탈이 털림 ^,.^....





병원 갔다 온 날 집 베란다에 짝귀 보금자리를 

제대로 셋팅해 줬고 그날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물통에 뜨거운물 담고 양말 씌어서 3~4시간에 한번씩

갈아주었음.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지 

화장실 이용은 잘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앞발로 모래를 파기도 했고 

만져줄때 그르렁 소리를 낸다거나 

장난감에 반응해서 놀아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음. 





근데 문제는 항문이 닫히지 않아서 

계속 똥을 흘리거나 여기저기 묻히고 돌아다녔고

그래서 베란다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지 못했음. 




지사제 먹였더니 똥을 제대로 못싸서

변비에도 걸렸고, 배변유도라는걸 배워서

배변 유도를 해주기도 하면서 

집사로 성장해나가고 있었음. 





소독약도 발라주고 약도 발라주면서 

염증도 대부분 다 가라앉았는데

열린 똥꼬가 도무지 닫힐 생각을 안함. 




어쩔 수 없이 짝귀가 좀 고통스러워하더라도

수시로 고양이용 물티수료 똥꼬를 닦아주면서 

점차 나아지길 기대했는데 

기대했는데....

기대했는데....

진짜 제발 닫히라고 기대했는데...






2차 병원 방문시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선생님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하신분 있으시면

6편도 써보겠음. 








3줄 요약 

- 다친 짝귀를 주웠고 여차저차 해서 병원에 대려감

- 다행이 전염병은 걸리지 않았으나 상처가 많이 남

- 항문에 문제가 생긴 짝귀는 과연 회복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