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방침과 관련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제대로 된 사죄이고 국민에게 용서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당 출신 단체장들의 잘못으로 재보궐선거가 생기면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당헌이고 누가 요구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비용으로) 838억이나 되는 혈세가 자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불법행위로 일어나게 됐는데, 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너무나 후안무치한 일"이라고도 했다. 당헌 개정을 전 당원 투표에 회부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책임을 회피하고 가려는 것"이라며 "얕은 꾀를 쓰지 말라"고 비난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공시지가를 시세의 90%까지 맞추려는 '공시가 현실화 방안'과 관련해 "말 그대로 꼼수 증세"라며 "마구잡이로 돈을 나눠 주고 선거를 치르려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