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보르차 등 현지언론은 폴란드 사법부가 기형아 임신중단을 금지하는 법을 27일(현지시간) 발효하겠다고 당일 예고 없이 발표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저녁 수도 바르샤바에서 최소 2000명이 시위를 열었다고 전했다. 브로츠와프, 카토비체, 포즈난, 스체신 등의 지역에서도 임신중단 금지법 반대 시위가 일어났다. 법이 발효되면서 폴란드 여성들은 강간이나 근친상간, 임신 유지시 임신부의 목숨이 위협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임신중단이 금지된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한다” “선택의 자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바르샤바의 헌법재판소에서 모여 해당 법안을 지지해온 법과정의당 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1km 가량 시위 행렬이 늘어서 바르샤바 거리를 가득 메웠다고 폴란드 TVN24는 전했다. 시위를 주도한 여성운동단체 마르타 렘파트 활동가는 “임신중단 금지법은 여성뿐 아니라 사법부로부터 혐오를 받는 모든 사람들과도 연관된 문제다”고 TVN24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