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하는 사람 중 렉사르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극히 소수일 것이다
이전에 여기서 누가 잊혀진땅 길따라 로밍하는 오크 정예몹 누구냐고 물어봐서 일단 모르는 사람 없다곤 안하겠음.

렉사르가 어떤 캐릭터인지에 대한 와우 이전의 행적은 알아서 나무위키 찾아보던가 하고
저 스샷의 칭호대로 호드의 용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캐릭터다 그야말로 호드바라기 그 자체인 삶을 살아온 캐릭터다

그래서 한때 스랄은 대족장 후임자의 후보로 렉사르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너무 자유분방한 양반이라는 이유로 캔슬했다

현재 오리지날에선 잊혀진 땅의 도로를 따라 영원한 친구 미샤와 산책을 하고 있는 이 양반이 차후 확팩에선 뭘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일단 현세계 오크의 고향인 아웃랜드의 칼날산맥에서 렉사르는 재등장한다
바뀐 모델링의 얼굴이 배트맨을 너무 닮았는데 아마 의도인듯

렉사르는 자기 부족인 모크나탈 부족으로 돌아가려 하고 부족장인 아버지 레오록스에게 인정받으려 한다

여기서 설정이 조금 바뀌었는데 워3때 렉사르는 원래 마지막 모크나탈 부족이라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바뀐 설정에 따르면 모크나탈 부족은 아웃랜드에 살아서 오우거들과 싸우고 있었다.
애초에 모크나탈은 칼날산맥의 지배자인 칼날첨탑부족 오우거들이 생체실험을 통해 만들어낸 인위적인 산물들이었기에 수가 적었고 그래서 어느순간 은둔하자 멸종했다고 여겨진 것이었다.

그리고 흔히 렉사르를 MO즉 애미오우거라고 하는데 사실 아버지인 레오록스가 MO다.
1세대 모크나탈들 = 레오록스와 같은 세대는 생체실험의 산물이므로 오우거와 오크의 피가 반반씩 섞인 존재들이고 
그 다음 2세대 = 렉사르의 세대는 대부분이 모크나탈과 평범한 오크의 결합이다

그러니까 렉사르는 1/4만 MO인 것이다

뭐 여튼 렉사르가 그렇게 하려는 이유는 렉사르는 1차 대전쟁때 블랙핸드의 호드를 따라 아제로스로 가버린 가출청소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크나탈 부족은 블랙핸드의 호드를 좋게 보지 않았으므로 전쟁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 퀘스트라인만 보면 레오록스가 굉장히 틀딱같이 묘사되는데 사실 렉사르가 먼저 부모가슴에 못을 박아버린 것이다 아니 수십년째 가출중인 자식놈이 갑자기 집에 돌아왔는데 부모가 마냥 좋아하기만 할 리는 없잖아

여튼 그래서 렉사르가 부족을 돕기 위해 오우거들을 죄다 개박살내는 게 칼날산맥의 주된 스토리다.

여기서 영원한 친구인 곰 미샤와 함께 매 '기백',  멧돼지 '킁킁이',  와이번 '레오크' 가 렉사르와 함께 싸워준다
아마 블리자드의 타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디서 좀 들어본 이름들일 것이다







그리고 30년 전 평행세계의 아웃랜드 즉 드레노어를 다룬 드군확팩에서 재등장하는데 주연급은 아니고 정말 잠깐 나오는 조연급이다

여기서의 렉사르는 청년이고(즉 현재 격아의 렉사르는 못해도 50대)모크나탈 부족이 강철호드에 의해 진짜로 전멸해 홀로 고르그론드 즉 현재 아웃랜드의 칼날산맥에 해당하는 곳을 떠돌며 강철호드 머리통을 깨고 있다

이 시점에선 미샤 대신 공포까마귀 '니샤' 와 드레노어 토종멧돼지 '흥흥이' 를 데리고 있다
곰이 없는 이유는 드레노어엔 곰이라는 생명체가 살지않기 때문이다

여담인데 드레노어는 아제로스와는 다른 행성이므로 생태계라든가 하는게 여러모로 다르다
그래서 1차 대전쟁 때 오크들은 인간이 말을 타고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식겁했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원래 지들이랑 드레노어에서 싸우던 드레나이들은 말이 아니라 엘레크라고 해서 아예 코끼리를 타고 싸웠는데 고작 말 따위에 왜 놀랐는지 잘 모르겠다






이후 렉사르는 군단 확팩에서 재등장한다. 위의 젊은 드군 렉사르가 아니라 현시대의 50대 렉사르다.
여기선 사냥꾼의 연맹인 '드러나지 않은 길' 에 합류해 유저를 보좌한다

이때 자기를 영입하기 위해 유저에게 주는 시험이 재밌는데 야생에서 하룻밤을 버티라고 한다
유저는 주변의 멧돼지를 사냥해서 음식을 모으고 땔감을 모아 불을 피우는등 서바이벌 생존게임과 같은 진행을 하게 된다

이게 전부고 크게 비중은 없다 








하지만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여태 그 어떤 확장팩보다 자주 출연한다. 호드진영에서 가장 많이 출연하는 캐릭터 5명 안에 들어갈 정도다

말을 걸어보면 호드와 얼라의 전면전이 벌어지자 호드를 위해 싸우기 위해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적국이 얼라 그리고 얼라와 연합한 쿨티라스인데 렉사르와 쿨티라스가 어떤 관계인지는 다 알 것이다

당연히도 렉사르와 함께 스토리를 진행할 때마다 쿨티라스 NPC들에게 온갖 쌍욕을 들어먹는다 
그도 그럴 것이 쿨티라스에서 댈린은 보통 인물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장군님급으로 추앙하는 최고의 위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위인을 수백년도 아니고 고작 10년 가량 전에 죽인 렉사르에 대해 보일 반응은...알아서들 생각하도록 하자

여튼 렉사르는 호드를 위해 싸우긴 하는데 실바나스와 포세이큰이 하는 짓거리를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명예로운 인물답게 민간인을 쓸데없이 해치지도 않는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사울팽의 반란군에 합류하고 실바나스를 몰아내는데 이후 행적은 아직 알 수 없다

근데 내가 렉사르면 전쟁에 신물나서 다시 미샤랑 같이 자연인이 될 것 같다
마치 워3의 엔딩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