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에 신규 지역인 카마실비아 Part2 업데이트가 성큼 다가왔다. 카마실비아는 넓이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광활한 숲과 산림이 우거진 곳이다. 그 안에서 '가넬'의 영토 중심의 수도 그라나와 다양한 새로운 지역과 사냥터를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서 가넬이란 레인저가 속해있는 하나의 종족이다. 다크나이트가 속해있는 베디르와 함께 실비아의 자손으로 뿌리를 같이 하고 있다. 가넬과 베디르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있는데, 이번 카마실비아 Part 2 업데이트의 주 무대인 수도 그라나 지역이 이들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관련 스토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넬 종족 분파 중 하나인 아케르와 베디르 종족 분파인 아히브는 카마실비아 스토리에서 서로 극에 달한 적대 관계를 보여주는데,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아히브 분파의 도망으로 종식되었던 내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 카마실브로 추정되는 거대한 나무, 미리 보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케르와 아히브, 실비아의 자손들이자 레인저와 다크나이트의 먼 친척들

아케르와 아히브, 이들은 레인저와 다크나이트처럼 분파로 나누어진 실비아의 자손들이다. 이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카마실비아의 역사를 들여다봐야 한다. 이들은 비교적 최근에 갈라져 나왔지만, 모두 태초의 시대에 뿌리를 같이하고 있다.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 태초의 시대, 숲의 가장 높은 자리에 신단수가 뿌리내리고 섰다. 실비아 여신이 그 나무에 '카마실브'란 이름을 내리고, 생명을 탄생시켰다." 수도 그라나 근처에 솟은 거대한 나무가 아닐까하는 대목이 시작부터 등장한다. 만약, 수도 그라나에서 볼 수 있는 나무가 여기서 언급된 것이 맞다면, 그 거대한 나무의 이름이 '카마실브'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태양의 빛을 닮은 아기에게 '가넬'이란 이름을, 달의 어둠을 닮은 아기에겐 '베디르'란 이름을" 여기서 알 수 있는 베디르라는 이름은 다크나이트의 기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크나이트의 뿌리가 된다. 가넬은 후대에 레인저로 명맥을 유지해 나간다.

"자녀의 성장을 돕던 여신은 어느 날, 신단수 카마실브에 자신의 의지를 새기고 하늘로 돌아갔다.", " 남겨진 가넬과 베디르는 신단수의 가호 아래 터전을 이루고 번영해나갔다." 태초의 카마실비아는 카마실브의 가호 아래, 가넬과 베디르라는 두 생명에 의해 번영을 이루어나갔다고 한다.

이야기에는 기본적으로 전개 뒤에 위기가 따르듯, 발타라 산맥의 끝지점부터 어둠의 정령에 의해 재앙이 덮치기 시작한다. 풍요로웠던 카마실비아가 재앙에 휩싸이자, 가넬과 베디르는 카마실브의 힘을 빌려 어둠의 정령을 정화했다.

카마실브의 힘만으로도 어둠을 몰아내기 역부족해지자, 베디르는 카마실브의 남은 모든 생명력을 태워 힘을 극대화하자고 주장했다. 그 힘은 어둠의 정령을 모두 몰아낼 만큼 실로 파괴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생명력을 모두 불태운 카마실브가 깊은 잠에 빠져들어 모두가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독선이란,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을 뜻하는 단어로, 카마실브의 생명력을 불태운 베디르의 행동은 다크나이트의 기술인 '베디르의 독선'을 잘 표현해주는 대목이다.

▲ 베디르의 독선, 카마실브를 불태웠던 것처럼 자연의 정기를 흡수해 순간적인 힘을 얻는다


▲ 가장 오래된 카마실브의 나뭇가지를 활용해 무기로 만들었다는 정령검


실비아 여신의 자손들은 위기를 실감했고, 카마실브의 가지를 정령검으로 승화시켜 다루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넬과 베디르가 대립하기 시작했는데, 정령검의 활용과 이념을 두고 갈라져 네 개의 분파로 나뉘었다.

절대원칙과 법을 지키는 아케르가 가장 먼저 창시되었고, 역사와 진보가 공존하는 카마실브의 의식을 계승한 레인저가 나타났다. 이후 레인저와 마찬가지로 카마실브의 의식을 수용했으나, 레인저에서 베디르만이 따로 떨어져나와 다크나이트군이 형성되었다. 여기서 완전히 어둠의 힘을 갈구하던 아히브가 분열해 나왔다.

이후 활과 검을 같이 사용하는 레인저 상비군과 성역을 수비하는 아케르 근위대가 형성되었다. 아케르는 카마실비아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수도를 장악하고 카마실비아의 국경과 모든 관문을 닫고는 외부인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이때 더 거대한 힘을 추구했던 아히브가 아케르 근위대에 반기를 들었고, 카마실비아에서는 아히브를 포함한 베디르를 부정하려고 했다고 한다.

다크나이트 세력이 아케르들의 통제가 못마땅해 카마실비아를 떠난 후, 아케르는 아히브를 상대로 내전까지 벌이게 되었다. 여기서 패배한 아히브가 '메마른 땅'이라고 불리는 카마실비아의 동남부로 달아나며 일단락되었다고 한다. 베디르의 독선이 결국 베디르 스스로를 카마실비아에서 내쫓은 셈이 된 것이다.

▲ 아히브가 달아났다고 전해지는 메마른 땅


◆ 카마실비아의 주역이 될 가넬

이번 카마실비아 Part 2 업데이트를 통해 아케르 분파를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리 보기 영상에서 아케르의 북부 초원이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아케르 근위대의 등장이 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에서 이전에 출시한 펄 의상인 '아케르 근위대'는 남녀 모두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상이었다. 하지만, 가넬과 베디르는 "실비아 여신에게서 나온 쌍둥이로 서로의 오랜 자매이자 친구"라는 문구로 미루어보았을 때, 후손들인 아케르 근위대 역시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들이 실제 어떤 식으로 검은사막 월드에 자리 잡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만약, 아케르 근위대가 등장한다면, 레인저와 같은 가넬의 자손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만큼 레인저와 비슷한 형태의 정령검을 활용하고 있으리라고 유추해볼 수 있다. 혹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정령검을 휘두르며 카마실비아를 호령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아케르 근위대 의상의 모습, 아쉽게도 현재는 판매되지 않는다 (출처 : Melonba)


◆ 메마른 땅으로 떠난 아히브, 적대 세력으로 만날 수도 있다

카마실비아의 새로운 영토가 업데이트되어도, 수도 그라나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분파가 있다. 바로 아히브 분파다. 아케르 근위대와 벌인 내전에서 패한 뒤 메마른 땅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베디르 종족 중 다크나이트라면 몰라도 아히브 만큼은 적어도 수도 그라나 내에서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카마실비아 내에서 플레이어의 적대적인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이전에도 나반 초원에는 아히브 그리폰이라는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실제로 이 분파가 가담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름을 통해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다.

아케르와 아히브가 서로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단순히 아히브가 적대적인 세력으로 등장하는 것뿐 아니라 메인 스토리에서 이들의 반목이 다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 아케르 근위대와 벌인 내전에서 패한 뒤 동남부의 메마른 땅으로 간 아히브들


▲ 아히브 그리폰, 검은 힘을 사용하는 아히브 분파와 무슨 관련일까? (출처 : 장의상)


◆ 이제부터 펼쳐질 카마실비아의 이야기, 아케르와 아히브의 싸움 될까

이번 업데이트가 아케르와 아히브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의 근거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엘리언력 284년의 기록에 따르면, 카마실브의 복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메마른 땅에서 넘어온 아히브와 레모리아 대원들이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이때 레모리아 지원군이 가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히브를 이겨낼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2년이 지난 엘리언력 286년의 기록에 따르면, "브롤리나 여왕은 카마실비아로 통하는 모든 길과 관문을 개방하고 칼페온과 드리간에 전령을 보냈다"고 되어있다.

현재 관련해서 추가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없지만 아히브가 지속적으로 분란의 씨앗이 되어왔던 만큼 카마실비아 Part 2에서도 중요한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넬 종족의 한 분파인 레인저와 베디르 종족의 한 분파인 다크나이트가 새로운 스토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카마실비아의 자세한 스토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정령검을 활용하는 두 자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