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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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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VP e스포츠,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김홍제, 남기백 기자 (desk@inven.co.kr)


2019년 12월 28일부터 1월 19일까지 진행된 로스크아크의 첫 공식 대회 로열 로더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상금 7,000만 원, 시청자 수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고, 평균 시청자도 꾸준히 4~5,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누적 시청자 수는 약 30만 명을 돌파했다. 첫 대회치고, 흥행이라 불릴만한 지표들이다. 로스트아크 로열 로더스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에서 준비한 팬들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이벤트이자 선물이었다.

MMORPG e스포츠라는 다소 마이너할 수 있는 종목이지만,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더 많은 이야깃거리와 즐길 거리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로열 로더스. 초기 기획 단계부터 분명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을 터.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알피지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이들이 있다. 바로 로스트아크 e스포츠 담당자인 이태윤 대리와 김태형 주임. 그들은 이번 '로열 로더스'를 어떻게 준비했고, 종료된 지금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Q. 가장 먼저 로스크아크 e스포츠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김태형 : RPG 게임 특성상 PVE 콘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많은데, 로스트아크 경우 PVP 콘텐츠 개발도 잘 되어 있고 PVE만 즐기는 유저들이 모르는 캐릭터의 잠재력이나 매력 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로 삼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Q. 로열 로더스라는 이름을 건 첫 공식 리그가 막을 내렸다.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보는가?

이태윤 :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대 이상의 응원, 팬들의 호응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태형 : 일단, 장점은 당연한 이야기인데, 큰 방송사고 없이 무사히 리그가 마무리된 점이다. 그리고 개발팀, 기획팀 등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했다.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고맙고, 로열 로더스 리그가 진행되는 내내 즐거웠다.

또한, 시청자나 현장 관객들이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적었던 면은 좀 아쉽다. 다음 대회에서는 온라인 승부 예측, 현장 치어풀 추첨 같은 참여형 이벤트를 확대해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그리고 현장 관람 티켓 예매가 빠르게 마감되어 직관의 기회를 많은 분들이 가지지 못했는데, 추후에는 현장 관람의 재미를 더욱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장 관람 편의성 향상에 대한 내용도 고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내부 피드백을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다음 대회에서는 최대한 많은 부분을 보완하려 하고 있다.


Q. 로열 로더스는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겼던 것 같다.

이태윤 : 여러 대회를 운영해봤지만, 로열 로더스를 진행하며 처음 느낀 건 예상외로 직장인, 연인들의 비중이 타 리그에 비해 많더라. 현장에서도 길드 정모 등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김태형 : 실제 대회에 참여한 구성원에서도 여성 유저가 꽤 많았다. 연령대부터 남녀비율 등 생각보다 이상적이었다.



Q. 현장 관람객은 항상 많았다. 물론 쿠폰의 영향이 없진 않았겠지만, 분위기가 매우 뜨거운 편이었는데?

이태윤 : 우리가 준비했던 좌석 이상으로 팬들이 몰려서 로스크아크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같이 즐기며, 재밌게 관람하고, 얻어가는 것까지 있으면 더 좋지 않겠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Q. 잘먹고갑니다팀(우승팀)이 인터뷰에서 인 게임에서 우승 기념 동상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태형 : 정해진 건 없지만, 잘먹고갑니다팀의 의사 전달은 모두 공유되어 있다. 당시 반응도 유쾌하고 긍정적이어서 재밌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확답을 드릴 순 없지만, 동상이 아니더라도 초대 우승팀을 기념할 뭔가가 있었다는 의견은 내부에서 공통된 말이었다.


Q. 지속적인 e스포츠 리그에 대해 공표한 바 있는데?

이태윤 : 지난 감사제에서도 나온 말이다. 이제는 이걸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PVP 콘텐츠에 대한 재미를 더 알릴 수 있는 게 목표다.


Q. MMORPG PVP 특성상 메이저 e스포츠로 거듭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이태윤 : 지속적으로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먼 미래에 대해 말하긴 쉽지 않으나 가까운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다 보면 더 나은, 좋은 그림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Q. PVP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온다. 패치 없이 시즌2가 열린 점에 유저들 불만이 상당한데?

이태윤 : 우리는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최대한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신경 쓰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



Q. 옵저버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알고 있나?

이태윤 : 옵저버 모드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커뮤니티에서 확인됐고, 화면의 시점이 달라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대회 담당자로서 고민이 많았던 부분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분들이 경기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추후에는 로스트아크 본연의 액션성과 타격감이 더 잘 살아날 수 있는 다양한 시점 도입을 검토하여 보는 재미와 중계의 직관성을 모두 잡아보도록 하겠다.


Q. 대회에 대장전 시스템 도입 가능성은?

김태형 : 인비테이셔널에서 대장전으로 진행했다.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다만, 충분히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검토를 해 볼 생각이고, 유저의 목소리에 좀 더 신경 쓰겠다.


Q. 대회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낀 부분은?

김태형 : 대회를 준비하던 시기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고, 관심을 가져줄 것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런데 OGN 스타디움을 정말 가득 채워준 팬들을 보고 정말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현장에 와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열기가 너무 좋았다.

이태윤 : 3:3 섬멸전이라는 게 '조합빨이다'라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선수들의 피지컬과 전략, 전술이 발전하면서 얼마나 연구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걸 봤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커졌다.


Q.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이태윤 : 최상위 싸움에서는 피지컬도 피지컬인데 머리, 심리 싸움이 크다. 선수들도 대회를 거치면서 굉장히 재밌다는 의견이 많았고 다음 대회 참여에 대한 열의가 뜨겁더라.



Q. 로열 로더스 이후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PVP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많이 늘어났는지?

이태윤 : 커뮤니티에서 소위 'PVP 마렵다'라는 글을 봤다. 그만큼 PVP에 대한 흥미와 갈증이 생겨난 것 같고, 접근하기 어렵게 생각하던 분들도 대회에서 선수들의 스킬 트리가 노출되니까 하나의 교본, 공략집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하더라.

김태형 : 로스트아크 인벤을 보면 경기마다 대회 리뷰를 작성하는 분이 있는데, 재밌게 봤다. 로열 로더스로 인해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또 다른 스토리텔링 요소가 생겨난 것만으로도 기쁘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태윤 : 많은 분들이 로열 로더스를 즐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애정어린 채직질, 응원의 메시지 모두 다음 시즌에 더 업그레이드되는 자양분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아직 PVP를 해보지 않은 유저가 있다면 꼭 즐겨보셨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PVP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들도 한번 도전해보길 권한다.

김태형 : 준비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으나 인비테이셔널부터 로열 로더스 예선, 본선을 지켜보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보완해야 될 부분은 인지하고 있고 잘 준비해서 차기 대회는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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