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당일, 검은사막 GM들이 직접 진행하는 '발렌타인 데이의 저주 : GM을 처치하라!'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본 이벤트의 컨셉은 커플을 시기한 모태솔로 ‘GM 매드발렌타인’이 저주를 내려 GM들을 오우거와 트롤로 만들어버렸고, 이에 모험가들은 오우거와 트롤로 변한 GM들을 처치하고 사랑과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본 이벤트는 14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오우거와 트롤로 변한 GM들은 게임 내 '붉은 전장'에 출몰했다. 본래 붉은전장은 하이델 서버와 케플란 서버에서 주로 진행되지만 이벤트 당일에는 GM들이 각 서버를 돌며 특수한 이벤트 라운드를 만들어 주었다.

게임은 일반적인 붉은 전장 형태로 운영되었으나, 그 사이를 오우거와 트롤로 변한 GM들이 뛰어다니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전장에 참여한 유저들은 오우거와 트롤을 공략할 것인지, 상대 진영 유저를 공격해야 할 것인지 적절히 판단하며 게임을 진행해야 했다.

여기서 오우거와 트롤 GM을 처치하는데 성공한 모험가 2명은 공지사항에 이름이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이들에게는 2월 19일 점검시 보상으로 특정 수정을 강화하는 재료인 '붉은 정수 1개'와 점령전용 탑승물을 제작하는 재료인 '오우거의 어둠 결정 1개'를 우편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물론 이번 이벤트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선착순 관련 해프닝도 있었다. 아무래도 붉은 전장 자체가 60명만 진입할 수 있는 콘텐츠이고, 다음 라운드가 진행되는 서버 역시 사전에 공개되지 않다보니 참여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따라서 다음에는 보다 많은 모험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되었으면 한다는 유저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 이벤트 전장의 모습. 유저들 사이에 둘러싸인 GM의 모습이 보인다.

▲ 붉은 전장 GM 처치 이벤트 보상

▲ 선착순 입장을 위해 많은 유저들이 서버를 옮겨다니면서 대기 상태를 유지했다.

한편, 예전부터 검은사막은 GM을 통한 유저들과의 소통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9년 6월에는 ‘GM 에단’이 유저들과 함께 ‘카마실비아 투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투어 가이드인 GM을 따라 많은 유저들이 동일한 조건의 무역품을 지고 함께 긴 거리를 이동했다. 그런데 워낙 지형이 넓어 투어보단 행군 같은 느낌이 들자, 함께 군가를 부르면서 가는 등의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이 외에도 'GM과 함께 풍등 날리기', 'GM을 이겨라(1대1 PVP)'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작곡 및 연주 시스템의 출시와 함께 '검은사막 일요음악회'를 성대히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GM이벤트의 특징은 단순히 관리자가 유저들과 직접 교류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유저들이 새롭게 출시된 콘텐츠 또는 기존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발렌타인 GM 처치 이벤트 역시 평소 '붉은 전장'과 거리가 멀었던 유저들이 이를 한번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되었고, 수많은 유저들이 함께 동참함으로써 이 게임이 여러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MMORPG'임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검은사막은 이와 같은 GM 이벤트 외에도 각종 오프라인 행사와 검사TV, GM노트 등을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중이다. 펄어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앞으로 공식 채널을 통한 소통뿐 아니라 유저들과 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는 곧 유저들의 니즈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직접 듣고, 이를 게임에 빠르게 반영해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미다.


▲ GM과 함께했던 카마실비아 투어 이벤트

▲ 검은사막 음악회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GM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