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눕기 시작했다... 왜?

피파온라인4의 변화를 요구하는 구단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어제 일자인 4월 20일(월)부터 많은 플레이어들이 게임 개선을 요구하며 '무과금 운동' 등 단체 행동을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그동안 게임과 관련한 불만의 목소리는 크고 작게 나왔었지만, 이 정도로 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 올해 들어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신규 클래스(선수)를 꼽을 수 있다. 스포츠 게임인 피파온라인4의 특성상, 신규 선수의 출시는 콘텐츠 추가로 이어지는 부분인데 최근 들어 출시되는 신규 클래스가 너무 자주, 그리고 기존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월 한 해의 최고 선수단(Team Of The Year)이라고 할 수 있는 20TOTY, 20TOTY-N이 출시된 바 있는데, 일반적으로 TOTY 클래스는 출시 이후 상당 기간 가치를 유지하는 최상급 선수로 구성되는 편이라 구단주들이 투자를 많이 했다. 하지만 3월 26일에 TOTY 및 기존 대장급 선수와 유사한 급여를 소모하면서도 상위 호환의 능력치를 가진 선수들이 포함된 LH 클래스가 출시되었고, 여기에 20TOTS 클래스까지 출시 가능성을 보이며 파워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LH에는 기존 대장 선수보다 뛰어난 능력치를 지닌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물론 새로운 팀을 만들 수 있게 선수 풀이 늘어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상위 호환 선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금이 필요하고, 최근 출시되는 패키지 상품에서 이러한 좋은 선수가 등장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아 부담이 높아지면서 그동안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이러한 이슈가 터지면서 그동안 꾸준히 언급되던 게임 내 시스템 개선이 더디다는 불만 역시 불거지고 있다. 많은 구단주들이 원하던 '라커룸'은 여전히 추가되지 않았고,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서버의 개선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유저 간 거래가 활발한 피파온라인4의 특성상 수수료 혜택을 위해선 PC방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슈와 겹치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유저들의 이런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동안 피파온라인4를 방송하던 BJ나 스트리머도 무과금 운동에 동참하거나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다.

한편, 인벤에서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넥슨에 문의해보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발생하고 있는 동향에 대해 내부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며, "유저 분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내부에서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공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혀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연 넥슨의 발표로 유저들의 분노는 해소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이슈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보 추가) 21일 저녁, 피파온라인4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넥슨 박정무 실장은 이번 이슈와 관련된 공지를 발표했다. 해당 공지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하는 관련 공지 전문이다.

FIFA 온라인 4 최근 상황에 대한 계획을 말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FIFA 온라인 4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정무입니다.

먼저 FIFA 온라인 4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신 모든 구단주님께 불편함을 드린 점 운영진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FIFA 온라인 4 서비스 운영에 대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스”에 대해서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저희의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LH 클래스의 급여 밸런스” 외 전달해 주신 다른 의견들도 함께 살펴보고 있으며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 또한 이번 주 목요일 공지사항을 통해 함께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FIFA 온라인 4를 아껴주시는 모든 구단주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실망을 드리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