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토),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 AT HOME'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회에서는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신규 콘텐츠와 하반기 로드맵, 유저 Q&A 등 굵직한 소식들이 전해졌다.

이 중 연회 주요 행사인 2020 검은사막 로드맵에서는 김재희 총괄 PD가 단상에 올랐다. 김재희 PD는 검은사막 연구소에 적용되었던 지난 PVP 밸런스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패치가 적용될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신규 클래스 하사신, 메디아 하단 신규 설산 지역, 하둠의 힘이 강화된 특화 서버, 신규 전장 가시나무 전장, 글로벌 아르샤의 창과 거점전, 별자리 리뉴얼 등 새로 추가될 다양한 콘텐츠에 대해 소개했다.

■관련 기사 : [종합] 검은사막의 대규모 개선과 신규 캐릭터! - 하이델연회 at HOME


▲ 2020년 로드맵을 발표하는 김재희 총괄 PD



■ PVP 밸런스

지난 5월 14일 연구소에 등장한 PVP 밸런스 패치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캐릭터들의 PvP능력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은 이번 연회를 통해 이런 방법이 최상의 선택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며 앞으로 라이브에 적용될 방식에 대해 크게 4가지를 논했다.

=전승 각성 밸런스
전승과 각성은 본래 대등한 성능을 가지도록 구상된 콘텐츠였다. 하지만 처음 도입됐을 때 전승이 너무 약하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추후 개발을 하면서 오히려 전승이 각성보다 강력해지는 일이 생겼다. 이에 전승 각성 밸런스는 전 캐릭터의 각성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캐릭터 간 밸런스
캐릭터는 각자의 플레이 특징을 살리기 위해 캐릭 간 상성(피해비율)이라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었다. 예를 들어 과거 다크나이트는 마법방어력이 높은 캐릭터에게 약하게 설정하도록 패치됐다. 그렇게 격투가와 미스틱이 다크나이트의 상성으로 설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캐릭터 간 상성 수치는 유저들에게 일명 '히든스탯'으로 불리며 의혹을 증폭시켰고, 많은 유저들은 피해 비율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김재희 총괄 PD는 '피해비율은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이를 공개할 경우 밸런스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그동안 공개여부를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모험가들이 게임을 개발자만큼 잘 이해하고 있는만큼, 캐릭터 상성 수치는 추후 연구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카프라스의 돌, 검은별, 죽은신 갑옷 밸런스
게임이 오래되면서 카프라스의 돌, 검은별 장비, 죽은신의 갑옷 등 유저 간 스펙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검은사막은 이를 주시하는 한편, 앞으로 진행될 각성 상향으로 벌어질 수 있는 방어 효율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패치해나갈 예정이다.

=FGT, 유저 간담회 등 모험가와의 스킨십 강화
검은사막 개발진은 오픈 초기부터 모험가와 동등한 수준에서 플레이를 하며 그 경험을 토대로 밸런스를 조정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모험가들이 개발진보다 더 많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잘 이해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모험가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클래스별 최정점에 있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적용하는 FGT(Focus Group Test) 방식 및 유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기교환권 판매 중지
그동안 검은사막에서 밸런스 이슈가 터지면 항상 무기교환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검은사막에서 무기교환권을 팔기 위해 일부러 밸런스를 맞추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에 검은사막은 본래의 진정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무기교환권을 판매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무기교환권은 6월까지만 판매되며, 추후 펄상점이 아닌 인게임 콘텐츠로 구할 수 있도록 변경될 예정이다.


▲ 각성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밸런스가 개편된다.

▲ 유저와의 스킨십을 늘려 밸런스를 잡아갈 것을 다짐했다.

▲ 무기교환권은 판매중지 되며 대신 게임 내 콘텐츠로 접할 수 있다.



■ 신규 클래스 하사신

하사신은 발렌시아 토착신의 권능을 위임받아 모래폭풍을 다루는 아알의 전사다. '사곡도'라는 무기를 사용해 근접전을 펼치거나 '사도강림'과 같은 모래폭풍을 이용한 기술을 사용한다. 특정 위치를 기억했다가 근거리에서 순간이동을 하고, 모래폭풍을 타고 낙하하여 급습하는 등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사막에서 타 캐릭터보다 더욱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사막 질병에 저항력이 높다.

하사신은 올해 7월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그리고 8월엔 전승과 각성이 동시에 업데이트된다. 각성은 신에 대한 믿음이 더 굳건해져 숨겨져있던 신의 권능을 더 부여받는 형태로 디자인된다.


▲ 발렌시아풍 신규 캐릭터, 하사신



■ 신규 전장 가시나무 요새

가시나무 요새는 PvE와 PvP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신규 전장이다. 5명이 가넬 또는 베디르 편으로 한 팀을 이루게 되며, PvE 형태로 몬스터를 사냥하다가 적진으로 넘어가 상대 유저와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는 보스 몬스터인 '세페르 오도어'를 잡는 쪽이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

이번 신규 전장은 적 견제, 몬스터 처치, 보스 목표 달성이 혼합된 형태이므로 활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플레이 상황에 따라 스테이지 분위기가 변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여러번 반복해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PvE에서는 모든 유저가 평등한 스펙의 장비로 플레이하게 되며, 반대로 PvP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장비의 강함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된다. 이로서 PvE를 좋아하는 유저와 PvP를 좋아하는 유저가 같은 전장에서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시나무 요새의 목표다.


▲ PvE와 PvP가 결합된 전장, 가시나무 요새



■ 신규 품종 말 추가 및 말경주 시스템 개편

검은사막의 독특한 시스템인 말경주는 참가조건이 까다로워 참여하는 모험가가 적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말경주 시스템은 '그믐달 그랑프리'라는 이름으로 전반적인 개편 작업을 거치고 참가방식도 쉬워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돌꼬리 언덕 말목장 NPC 굴라는 새로운 품종의 말을 다루게 된다. 브리사, 비엔토, 라파가, 템페스타라는 이름의 '경주마'들은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컨셉을 지니고 있으며, 바람의 힘이라는 특수한 스테미너를 사용한다.

전력질주, 순간 가속과 같은 이동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바람의 힘이 점차 감소하며, 일반적인 달리기나 코너링 상태에서는 충전된다. 유저들은 이렇게 제한된 자원을 잘 활용하여 말 경주를 펼쳐야 한다.


▲ 그믐달 그랑프리와 함께 신규 품종의 경주마가 등장한다.



■ 현상수배

현상수배 기능은 자신을 해친 모험가에게 현상금을 걸고 이후 복수를 하면 명예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PvP의 범위가 대륙뿐만 아니라 항해까지 넓어진 만큼 기존 플레이 패턴에서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 줄 요소다.

단, 아직 구상 및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추후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 별자리 시스템

캐릭터를 처음 만들때 고르게 되는 별자리는 지금도 독특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자신과 같은 별자리의 NPC는 바로 대화가 가능하며, 친밀도작을 할 때 약간의 보너스가 있는 식이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오늘의 운세' 같은 개념이 도입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오늘이 방패자리의 날이라면 방패자리인 모험가에게 하루동안 드롭률 1% 증가, 강화스택 1 추가, 경험치 증가 등의 소소한 버프를 주는 방식이다. 또한 별자리 타로점과 같은 콘텐츠들도 나올 수 있다.


▲ 별자리에 따른 버프 또는 운세 기능이 추가된다.



■ 거점전

거점전에서는 연결한 거점을 또 연결하는, 땅따먹기 형태가 도입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 거점을 점령하면 다음 점령지는 그 바로 옆 거점으로 해야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거점 길드장이 길드원과 상의를 거쳐 처음 거점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해진다.



■ 글로벌 아르샤의 창

아르샤의 창은 앞으로 글로벌 규모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별 대회를 거쳐 대표를 선정하고, 대표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해외로 찾아가서 글로벌 아르샤의 창을 여는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힘들지만 이 시국이 끝나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조만간 태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국가 친선 점령전을 열 예정이다. 하나의 성을 두고 서로 다른 국가가 다투는 컨셉의 이번 이벤트는 올해 6월중 인원을 모집한다. 추후 한국, 일본, 러시아, 대만, 터키. 태국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점령전 리그도 생길 예정이다.


▲ 아르샤의 창은 글로벌 규모로 확장된다.



■ 하둠의 힘이 강화된 특화서버

포건, 붉은 오크와 같은 저렙 사냥터는 한번 성장 구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가지 않게 되는 사냥터다. 따라서 하둠의 힘이 강화된 특화서버에서는 이런 저렙지역도 찾아갈 수 있도록 몬스터의 힘이 강력해지고 보상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추후 GM 노트 또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 꾸준히 공유될 예정이다.


■ 의상 제작 TF 결성

의상 제작 TF팀도 구성된다. 의상 TF팀은 다양한 업데이트로 인해 의상 제작속도가 느려지는 걸 보완하기 위해서 꾸려진 팀이다. 지금 당장 빠른 제작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일주일에 최소 1개 클래스의 신규 의상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 의상 TF 팀이 새롭게 꾸려진다.



■ 메디아 하단 신규 설산 지역

검은사막의 새로운 지역 확장은 최적화 및 용량 작업을 함께 거치기에 예전만큼 빨리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재 2021년 겨울을 목표로 메디아 하단 설산 지역을 구상하고 있다. 이곳은 가모스와는 또 다른 거대한 용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발렌시아 위쪽 마계 지역과 랏 항구 너머의 하서국 역시 기획중이다. 마계 지역은 기존 검은사막과 전혀 다른 느낌의 몬스터들이 출몰할 예정이며, 하서국은 중세시대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하서국은 대륙 너머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 메디아 하단 신규 설산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