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련 레이드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새로운 공략이 개발되고 파티 시너지가 개선되어 과거보다 쉽게 토벌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련은 흔히 '금손'들을 위한 콘텐츠로 생각되기 쉽지만, 도전하면 누구나 깰 수 있는 콘텐츠다.

비교적 컨트롤이 좋지 않은 유저라도(기자 포함) 시간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패턴과 공격 타이밍은 익숙해지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파티원과의 호흡만 맞는다면 토벌에 성공하게 된다.

시련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을 위해 시련 트라이 중 얻게 된 팁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 ① 홀리나이트가 있어도 비스테카가 더 좋다? 시련에 유리한 요리는?

시련 모드에서 유용한 요리 아이템은 무엇일까? 대미지를 올려주는 두 가지 요리인 '아일렛 비스테카'와 '스왈렛 볼로네제'를 비교해 보았다. 대미지가 아쉬운 시련 모드에서는 방어력이 오르는 요리가 필요 없고, 마나 음식도 수요가 적다. 서포터 포함 대부분의 클래스가 볼로네제와 비스테카 중 하나의 요리를 사용하게 된다.

각기 다른 시련 모드에 입장해 요리를 사용하고, 최종 공격력을 비교했다. 또, 스왈렛 볼로네제와 함께 사용 시 유용한 홀리나이트의 버프 '천상의 축복(자신과 파티원의 힘, 민첩, 지능 10% 증가)'도 같이 사용해 실제 효율을 점검했다. 실험 결과 시너지가 더해질수록 공격력 격차가 커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능력치가 높은 요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했다.


▲ 시너지 버프가 더해질수록 요리로 증가하는 능력치 효율이 높아졌다

시련 모드가 적용되는 5개 레이드는 서로 다른 보정이 적용된다. 레이드의 기본 적정 아이템 레벨로 보정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600레벨대 레이드인 '시련 아카테스', '시련 [숙련] 벨가누스', '시련 칼벤투스'는 공격력이 7,179로 동일하며, 925레벨 레이드인 '시련 이그렉시온(공격력 16,359)'과 1,170레벨 '시련 엘버하스틱(공격력 54,868)'은 공격력이 다르게 보정됐다.

보정 능력치가 다른 만큼 요리의 효율도 레이드에 따라 달라졌다. 600레벨대 레이드에서는 아일렛 비스테카가 기본 공격력부터 20 앞섰으며, '천상의 축복' 사용 시 22의 차이를 보였다. 공격력이 40% 상승하는 '신의 분노'까지 사용하면 31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시너지가 더해질 때마다 격차가 조금씩 상승했다.

반대로 925레벨 레이드에서는 스왈렛 볼로네제가 근소한 차이로 비스테카를 이겼다. 기본 공격력이 8 차이났으며 천상의 축복, 공격력 버프 사용 시 12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1,170레벨 레이드에서는 다시 아일렛 비스테카가 112 높은 공격력을 기록했다.


■ 시련에서 어떤 요리가 쓸만할까? 볼로네제 vs 비스테카 비교

· 600레벨대 시련 - [숙련] 벨가누스, 아카테스, 칼벤투스

기본 공격력 7,179
볼로네제 사용 시 7,532
비스테카 사용 시 7,552

· 925레벨 시련 - 이그렉시온

기본 공격력 16,359
비스테카 사용 시 16,902
볼로네제 사용 시 16,910

· 1,170레벨 시련 - 엘버하스틱

기본 공격력 54,868
볼로네제 사용 시 55,816
비스테카 사용 시 55,928


▲ 이그렉시온을 제외하면 비스테카쪽이 더 공격력이 높았다


▣ ② 레이드 지형별 몬스터 배치와 이동 시간 정리

장시간의 레이드를 진행하는 시련 모드에서는 지형 활용도 생각보다 중요하다. 보스 몬스터의 도망 시 동선 선택이 공략 시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보스까지 이동 거리가 멀다면 '바람의 속삭임' 등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버프를 사용하며 이동하고, 더 짧은 동선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검붉은 대지의 상흔을 제외한 레이드맵 이동 거리 비교

버서커나 홀리나이트 등 레이드 맵에 등장하는 일반 몬스터를 활용할 수 있는 클래스라면, 동선 선택을 통해 아이덴티티 스킬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몬스터들은 주로 맵과 맵을 잇는 통로에서 등장하며, 정확히 10분 간격으로 리젠된다.

혹한의 안식처처럼 통로가 여럿인 지형인 경우, A 통로로 가며 일반 몬스터로 아이덴티티를 채우고, 다음 전장으로 이동할 때는 B 통로로 이동하며 아이덴티티를 채울 수 있다. 10분이 지났다면 같은 통로에서도 몬스터를 추가 처치할 수 있다. '검붉은 대지의 상흔'이나 '짙은 안개 능선' 같은 복잡한 지형의 맵은 일반 몬스터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 미리 위치를 확인하면 공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몬스터를 처치한 뒤 정확히 10분 뒤에 몬스터들이 리젠된다!

▲ 홀리나이트의 각성기는 타격한 적의 수에 따라 아이덴티티 수급량이 달라진다






▣ ③ 한 개 능력치를 1,000까지 보정하는 것이 중요! 시련 레이드 보정 세팅

시련을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정 세팅이다. 시련, 도전 레이드에 적용되는 보정 시스템 '조화의 천칭'은 모든 전투 특성을 1,500 비율에 맞게 재분배한다. 전투 특성의 총합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전투 특성 하나에 높은 능력치를 배분하고 나머지 특성을 분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워로드 중심의 제압 공략이 등장한 현재는 딜러는 1,000 이상의 제압을, 서포터는 아이덴티티 버프 효율을 높이기 위해 1,100 근처까지 특화를 세팅하는 편이다. 버서커, 창술사 등 다른 특성을 올리는 클래스도 있기 때문에 미리 세팅을 확인하고 특성 작업을 진행하자.

전투 특성 작업의 장신구다. 비율에 맞게 특성이 분배되는 조화의 천칭의 특징상 1순위 특성과 2순위 특성의 차이를 크게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정 기준으로는 특화 201, 신속 134의 3T 장신구보다 신속 36, 특화 144의 2T 장신구가 더 좋다. 특화 능력치의 총합보다 1~2순위 특성의 비율 차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성 작업은 대도시 루페온 인장 상인 '사제 모로'에게 구입한 1T 장신구를 사서 작업해도 무방하다. 이렇게 작업하면 인내 등 보조 스텟으로 특성이 낭비되는 단점이 있지만, 실링을 크게 아낄 수 있다. 보조 특성으로 낭비되는 특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빌리티 스톤을 작업하는 것이 좋다. 3순위 특성을 마이너스 스텟으로 만들면 보조 특성이 감소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시련 세팅용으로 유용한 '사제 모로'의 루페온 인장 교환 장신구

▲ 전투 특성이 한정된 시련에서는 한 개 특성에 올인할 수 있는 클래스가 유리하다

▲ 3순위 특성을 마이너스로 만들면 다른 장신구나 장비 작업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④ 짙은 안개 능선 산책하러 온 게 아니다! 서포터의 세팅과 역할

딜러 클래스가 생존과 공격을 병행하며 순간순간을 버티는 역할을 한다면, 서포터 클래스는 레이드 전체를 보며 운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파티의 대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버프 스킬과 아이덴티티 스킬 '신성의 오라'와 '용맹의 세레나데'를 언제 사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포터 유저는 어느 타이밍에 아이덴티티 스킬 게이지가 완료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시련 벨가누스를 예로 들면 각성기 - 조우 시 오라 - 제물 패턴 후 오라 사용 - 도주 등으로 미리 타이밍을 숙지하고 큰 흐름을 쫓으며 게임을 하게 된다.

레이드 내에서는 주요 버프와 스킬의 타이밍을 알려주며 공격 기회를 읽는 센스도 필요하다. 버프 스킬뿐 아니라 주력 스킬로 대미지를 주거나 보호막 스킬을 사용하는 타이밍도 중요해진다. 홀리나이트의 경우 '신성한 보호'로 해로운 효과를 해제할 수 있으며 바드는 '빛의 광시곡'으로 특정 패턴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다.

전투 특성은 특화 세팅, 각인서의 경우 거인의 심장으로 획득할 수 있는 '각성3' 각인서는 필수에 가까우며 여기에 '망원경'이 유용하다. 망원경은 배틀 아이템 신호탄을 아껴 공격적인 배틀 아이템이나 각성약을 사용하게 해주며 특정한 패턴을 미리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 필수는 아니지만 망원경 각인서가 있다면 점프 등 특정 패턴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시련 칼벤투스나 엘버하스틱에서는 서포터가 구슬 처리 등을 맡게 된다


▣ ⑤ 공격 기회를 잡고 안전하게 시너지 모으기

시련 레이드의 핵심 중 하나는 정교한 시너지 조절이다. 일반 레이드처럼 자신의 딜 사이클에 따라 적당히 플레이하는 경우 모든 스킬이 제대로 시너지를 받지 못해 대미지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공격 기회가 잡히더라도 파티원과의 조율을 통해 정확한 타이밍에 스킬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대미지가 높은 주력 스킬의 경우 서포터의 버프 스킬이 제대로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사용하면 된다. 서포터의 버프는 8초 내외로 딜러의 시너지 스킬 지속보다 길기 때문에 서포터의 스킬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후 주력기를 사용해도 늦지 않는다. 합을 맞춰서 주요 타이밍에만 스킬을 사용하는 시련 플레이 특성상 주력기를 제대로 넣느냐 아니냐에 따라 공략이 갈릴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배틀 아이템을 함께 사용하는 주요 공격 기회다. 해당 타이밍에는 서포터의 아이덴티티 스킬, 버프 포션, 아드로핀 물약, 화염병 등 각종 아이템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버프를 정확하게 넣는 것이 중요하다.

6초 내외의 시간 동안 모든 스킬과 배틀 아이템을 꼬이지 않고 넣을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두면 주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콤보를 이어갈 수 있겠다.


▲ 강화 특화 - 암흑 수류탄 - 주요 버프와 아이덴티티 등 생각보다 손이 바쁜 홀리나이트

▲ 딜러의 경우 아드로핀과 화염병만 제대로 놓으면 나머지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