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에는 필드나 던전과 같은 여러 사냥터가 있고, 신탁 등 숙제처럼 매일 플레이해줘야 하는 콘텐츠와 매주 추가되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저마다 플레이하는 순서나 방식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현재 인벤팀 내에 같이 플레이하는 기자들만 봐도 각각 다른 형태로 플레이를 하고 있죠.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방식을 공유하다 보니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나는 이런데, 너는 이렇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뭔가 리니지2M판 나 혼자 산다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거기에 "그렇게 하는 게 아니죠"라며 훈수하는 맛도 있고요.

한 번 비교해보세요. 인벤 기자 MaaTa의 리니지2M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 MaaTa의 리니지2M 하루 시작~




09 : 00

기자의 리니지2M 하루 시작은 오전 9시 입니다. 이때가 출근 시간이기 때문이죠. 밤새 사냥한 캐릭터를 확인하고, 다시 가방을 세팅해줍니다. 또한 우편 확인으로 아인 500을 챙깁니다.

그리고 첫 사냥터를 격전의 섬으로 잡습니다. 경험치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많은 아데나를 주기 때문에 매일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잡고 있습니다. 1시간에 대략 150만~200만 아데나를 얻을 수 있더군요.

물론 아데나의 양이 캐릭터 스펙이나 세팅에 따라 또는 사냥하는 격전의 섬 레벨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시간 대비 많은 아데나를 얻을 수 있는 장소인 것은 확실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아데나가 주 목적인 만큼, 꼭 아인의 양이 충분한지 확인해보세요. 기자의 경우 깜빡하고 가호 상태로 넣어 낭패를 본 경험이 다수 있습니다.


▲ 시작은 9시! 아데나 벌기 위해 격전의 섬으로~




10 : 00

격전의 섬에서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팅겨져 나오면 바로 월드 던전 베오라의 유적 입구로 향합니다. 그리고 던전에 들어가기 앞서 청동의 길드 상인에게 들려 매일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을 챙깁니다.

물의 제단이냐 셀리호돈의 봉인이냐에서 고민을 해봅니다. 몬스터 잡는 속도 때문에 시간 대비 비슷한 경험치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사람 수와 사냥 자리를 확인해보니 오늘은 셀리호돈의 봉인이네요. 사람이 적어 몬스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기자의 경우에 셀리호돈의 봉인에서 사냥할 때 9시나 12시 쪽에서 사냥하는 편입니다. 미신일 수 있겠지만 이 자리에서 영웅 등급 아이템 드랍을 몇 번 본 적이 있다보니 미련이 남게 되더군요. 물론 아직 빨간맛을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 물의 제단 핫 플레이스 들은 자리가 꽉찼군요

▲ 언제쯤 셀리호돈의 봉인에서 빨간맛을 볼 수 있을까요




12 : 00

깜빡하면 잊을까봐 꼭 알람을 맞춰 놓는 12시 입니다. 서버 인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월드 보스 이벤트 시간이죠. 기자 플레이하고 있는 서버는 피의 늪지대를 시작으로 돌아오지 않는 숲으로 이동합니다.

셀리호돈의 봉인에서 시간을 꽉꽉 채우느라 12시 1분에 팅겨버렸네요. 그러다보니 부랴부랴 축복받은 순간 이동 주문서 (이하 축순)을 사용해 피의 늪지대 월드 보스를 겨우 세이프했습니다.

이렇게 급할 떄는 축순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리뉴얼 이후 텔레포트 지점과 월드 보스 젠 장소가 가까우니 텔레포트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지도에서 피의 늪지대와 돌아오지 않는 숲, 처형터와 티막 오크 경계지 순서로 즐겨찾기 해두면 보다 빠르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간혹 렉으로 인해 월드 보스 몬스터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떄는 활 등 원거리 공격 유저들의 공격 교차 지점을 클릭해서 공격해보세요.


▲ 지도에서 월드 보스 장소를 즐겨찾기 해두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12 : 10

오후에는 보통 상아탑이나 오만의 탑과 같이 주말 단위로 시간이 리셋되는 던전이나 혹은 아덴 지역 필드 사냥터를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점심 식사 시간과 오후 업무 때문에 비교적 모니터링이 어려운 편이기 때문입니다.

점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상아탑과 오만의 탑은 사람이 많은 편이네요. 주말이나 다음 주 월/화에 시간을 녹이기로 하고 오늘은 망각의 평원에 두어야겠습니다. 대략 6시간 정도 사냥할 수 있도록 세팅을 한 후 자동 사냥을 시작합니다.

망각의 평원은 사제의 기록 (디바인 엑스큐션), 신록의 망토, 열정의 반지, 이도류 비전서 (듀얼 패링)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진 장소입니다. 물론 알려지기만 했지, 빨간 맛을 아직 보지 못했네요.

최근 막피들이 극성이라 꾸준한 모니터링은 어렵지만 2시간에 한 번 정도는 확인해 줄 요량인데 제발 오랫동안 사냥하길 빌어봅니다.


▲ 점심 이후는 망각의 평원으로~ 빨갓 맛을 한 번 기대해 봅니다

▲ 아... 막피 좀 제발..



18 : 00

망각의 평원 사냥 중 막피로 인해 3번이나 죽었네요. 퇴근 시간 동안은 조작이 힘드니 안전 장소인 파괴된 성채에 넣어두려고 합니다.

하루에 1시간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판도라 상점에서 충전석 1개를 구매하여 총 2시간 사냥을 시켰습니다. 퇴근 시간에 차가 밀려 늦게 도착하면 경험치 손실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괴된 성채의 경우 경험치가 짭짤하지만 아데나를 얻을 수 없는 던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인의 여유가 없다면 가호 상태로 사냥하는 추천합니다. 거기에 경험치 물약을 같이 쓰면 효율이 더 좋습니다.


▲ 파괴된 성채에서 안전한 퇴근 시간 보장!

▲ 판도라의 상점에서 충전석을 1개 더 구매




20 : 00

두 번째 월드 보스 이벤트 시간입니다. 처형터 -> 티막 오크 경계지 순서로 돌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처형터로 이동합니다. 처형터의 경우 텔레포트 지점과 월드 보스 젠 자리까지 거리가 좀 있으니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알람을 맞춰 놓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1등으로 도착했네요




20 : 10

이제는 오늘의 숙제인 신탁 퀘스트를 할 시간입니다. 기란까지는 아인을 어느정도 벌 수 있어서 좋았는데, 오렌 이후부터는 신탁을 수행하면서 소모하는 아인과 보상으로 받는 아인이 비슷해져서 아인 부분에서는 이득이 적습니다.

그러나 명예 점수와 신탁의 증표가 상당히 쏠쏠하니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아덴 지역부터는 더욱 많은 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탁을 선택할 때는 II 단계 이상을 하는 게 효율이 좋겠지만 그러면 장소가 각각 달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자의 경우에는 최대한 장소를 겹치는 형태로 수행하며, 시간이 걸리는 신탁은 아무리 보상이 좋아도 패스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아덴 지역 거울의 숲의 정예 마물 처치라던가, 식인초를 잡는 것들이죠. 개체 수들이 적어 하나 수행하는데 20분 넘게 소요되는 경우가 있어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 거울 숲 식인초 잡는 신탁은 개체수가 적으니 패스

▲ 왜 자꾸 오만의 탑 2층이 뜨는 것이냐 ㅠㅠ




21 : 10

신탁에 따라 다르겠지만 10개 모두 수행하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후부터는 모니터링이 가능하니 고요한 분지 이상 사냥터로 향합니다.

최근에는 국립묘지 쪽에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8/26) 패치를 통해 몬스터들이 하향되어 더욱 사냥이 수월해졌습니다. 그래도 사냥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 시간에 맞춰 계속 마을을 왔다 갔다 해줘야 하고, 몬스터가 몰리거나 동선이 꼬이면 언제 죽을지 모르니 체크는 필수입니다.


▲ 국립묘지는 사각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리 잡기 편한 장소입니다




02 : 00

마지막 하루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사냥의 지속력도 중요하고, 막피 등으로부터도 안전한 장소를 물색해봅니다.

최근 아데나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비교적 안전 지역은 안타라스 동굴 지하 6층으로 이동합니다. 한 번에 이동하는데 다이야 들어서인지 막피들이 잘 안 오더군요. 끈질긴 친구들은 어쩔 수 없지만요.

한 가지 팁으로는 안타라스 동굴 지하 퀘스트를 받으면 다이야 소모 없이 4층 이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기자의 경우에는 65레벨에 받는 전승 퀘스트 계승자의 자격 II 를 남겨두어 5층 이동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안타라스 동굴 지하로 가는 신탁이나 퀘스트를 남겨두면 이동이 편리

▲ 6층은 아데나 벌이도 좋고 텔레포트가 안되니 그나마 막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한 편




기자의 리니지2M의 하루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있듯이 리니지2M의 플레이하는 스타일도 각각 다른 모습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캐릭터 스펙, 사냥하는 방식, 모니터링의 유무, 보스 처치나 공성 및 PVP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리니지2M의 하루를 보내고 계신가요? 혹시 다른 부분이나 더 좋은 코스 등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이야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