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키데미 꾸밈옷/일러스트/컷만화 관련 이벤트가 있었죠.

이벤트 기간은 6월 12일 까지였고요.

저는 게임을 하면서 이벤트도 가능하면 모두 참여하려고 하는 편인데요, 이번 이벤트는 그림을 조금이나마 그려왔던 저로서는 더더욱 반가운 이벤트였습니다.

상품은 그래픽카드였는데, 제 컴퓨터가 200만원이 넘는 고사양이기 때문에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었습니다,

단지 제가 그린 그림이 인정을 받고,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목적이 된 것이죠.

그래서 이벤트 시작부터 마감일까지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를 했습니다.(물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겠죠)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6월 12일 오전5시에 점검이 한차례 있었죠.

점검이 끝나고 오전에 홈페이지에 접속해 업데이트 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아키데미 이벤트가 종료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기존 아키데미 이벤트관련 설명에는 6월 12일까지라는 설명만 되어있었지

12일 점검 전이라는 설명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다시말해 정확한 이벤트 기간은 6월 12일 오후 23:59분 까지라는 것이었죠.

저는 힘들게 준비한 이벤트 참여 기회가,  무산되었다는 생각에 화가나서

게시판에 비판하는 글을 남기고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에 아키 홈페이지를 들러 확인을 해보니 제가 올린 게시글에 GM의 답변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회사측의 실수였고 다시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게 수정하였다'대충 이런 내용이었죠.

그리고 이벤트 관련 게시물을 확인해보니 수정된 후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있었고요.

저는 저 혼자 XL의 실수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 너무 화가나

이벤트 기간이 지났지만 당신들의 실수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것이니 지금이라도 그림을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문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왔습니다.

(제가 렙이 낮아서 스샷이 안올려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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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검마치고 아키데미 공모전 이벤트가 종료되어서 그림을 접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홈페이지를 보니 어제 다시 이벤트가 재등록 된 것 같던데... 잘그리진 못했지만 힘들게 그려놓은 그림이 있는데

오늘 접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분명히 12일까지라고 알고 있었는데 점검끝나고 이벤트가 사라져서 불가피하게 등록을 못했네요...
가능하다면 등록 방법도 함께 알려주세요.
예를들면 이메일이나... 아니면 그냥 게시판  등록이라던지...

A

안녕하세요. 이용자님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며,
이용자님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달려온 ArcheAge 입니다.

이용자님께서 문의하신 아키데미 어워드 공모전의 경우 2013년 5월 22일부터
2013년 6월 12일 까지 진행된 이벤트이며, 해당 이벤트에 대해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이벤트명: 아키데미 어워드 공모전 이벤트
■ 응모 기간: 2013년 5월 22일 (수) 부터 2013년 6월 12일 (수) 까지 3주간 진행

☞ 아키데미 어워드 공모전 (자세히 보기)

따라서, 해당 이벤트는 6월 12일 23시 59분에 공모가 마감되었기 때문에 이후 접수는
불가능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12일 정기점검 후 일시적으로 이벤트 페이지가 사라진 사항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드리며, 이벤트 페이지 오류 확인 후 바로 수정을 완료한 사항인 점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이용자님께서 요청하시는 사항에 대해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해당 부분은 모든 이용자님들께 동등하게 적용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별도의 도움을
드리기 어려운 점 다시 한 번 이용자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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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된 이벤트라면 마감일 후에 등록할 수 없다는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하구요,

다른 유저들과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 또한 원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상기 답변에도 알 수 있듯이 이벤트 조기종료는 XL측의 명백한 실수였고

그로인해 이벤트에 등록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답변을 보면, '해당 부분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라 별도의 도움을 드리기 어렵다'

저는 이 대목에서 더 화가 나는 것입니다.

본인들의 실수가 맞다고 인정되고, 본인들의 실수가 모든 유저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된 피해라고 한다면

모든 유저들에게 단 한번의 재등록기회는 동등하게 주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은 대처방법 아닐까요.

그런데 그 실수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우리는 당신의 지적으로  수정하였으나 당신이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은 잘못이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논리로 유저들에게 전가하는 상황에서 과연 제가 이 게임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까요?

답변받고 재차 문의  보내고 비슷한 답변이 돌아와서

게임삭제하고 그냥 접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XL에서 어떠한 대작을 내놓아도 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차라리 게임성 좋은 엔씨소프트 게임이나

피파온라인을 하고 말죠. 뭐 아키 안한다고 할 게임 없는 것도 아닌데 정액 결제해가며 이런 식의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굉장히 불쾌하네요. 정액비 얼마하진 않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진 회사에는 단돈 10원짜리도 쓰기가 싫네요.

지금까지 막장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을 수두룩하게 해오면서 이렇게 까지 화나게하는 게임사는 처음이고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처음이네요.

아무튼 앞으로 XL게임 자체는 거들떠도 안보렵니다.

진짜 희대의 쓰레기 운영, 답안나오네요.

송재경대표의 마인드인지 아니면 송대표가 인복이 없어서 제대로된 직원을 채용하지 못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