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MMORPG 검은사막! 상투스가문의 모험일지 입니다.

 

오랜만에 맛보는 상쾌한 고산지대의 공기였다.

역시 드벤크룬...

오네트의 정령수라는 보물을 만들기 위해 세레칸과 가크툼을 잡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마을의 촌장 두르게프와 인사도 나누고 창고지기 린타, 대장장이 휴골, 마굿간지기 아히모와도 인사를 나누었다.

특히 회복제 상인 세이리와는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여전히 소심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세이리...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세이리의 눈빛에서 반가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조용하지만 소란스럽게 마을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카마실비아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지만, 드벤크룬은 친한 벗의 마을이다.

다들 친절하고 유쾌하다. (물론 세이리나 린타가 처음부터 친밀하지는 않았지만...)

 

저녁이 되어 촌장 두르게프의 집으로 초대되어 같이 식사를 했다.

저녁 식사가 끝나자 두르게프는 사람들을 물리고 나에게 차 한잔 어떠냐고 했다.

'무슨 일이지?'

산골마을 특성상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보통인데...

오늘은 특별했다.

 

두르게프와 함께 드벤크룬의 밤하늘을 보며 차를 홀짝였다.

공기는 차가울만큼 시원했고, 차는 달콤할 정도로 향이 짙었다.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무거워진 두르게프의 얼굴이 보였다.

"촌장님, 무슨 걱정거리가 있으신가요?"

"ㅎㅎㅎ 저의 걱정이 보였나요? 역시 영웅의 눈은 피할 수 가 없군요."

"촌장님, 저에게 영웅이라뇨. 가당찮은 칭호 입니다. 그냥 도미누스라고 편하게 부르세요."

"ㅎㅎ 그래도 마을을 구해 준 영웅을 그리 쉽게 부를 수 있나요."

"촌장님, 저에게 드벤크룬은 친구입니다. 저도 친구로 생각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촌장님을 무겁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어떤 일이라도 제가 도움이 된다면 같이 하고 싶습니다."

"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도미누스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두르게프는 잠시 생각에 잠긴듯 했지만, 이내 나에게 마을의 사정을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드벤크룬에 있는 동안은 세레칸이나 붉은 늑대들이 조용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내가 다른 곳으로 모험을 떠나고 한 참의 시간이 흐르자, 세레칸은 여전히 조용했지만, 붉은 늑대들은 점점 그 난폭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마을 아이들이 라키아로를 캐러 나갔다가 처형자 무리에게 쫒기는 사건까지 있었다고 한다.

 

붉은 늑대 무리의 난폭함이 나의 활동으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한 번 그들에게 실력을 보일 필요가...

 

새벽에 조용히 나와 마을 북쪽 입구 제단으로 갔다.

기도를 올리며 나에게 힘과 생존력을 부여해 달라고 헌금도 했다.

가방의 물약과 영약/비약, 음식, 연금석 등을 살피며 조용히 말에 안장을 얹었다.

아직 드벤크룬의 하늘에는 새벽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머리속에 남아 있는 붉은 늑대 무리의 땅을 되뇌이며...

아이들을 쫒았던 처형자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말을 향했다.

'처형자 녀석들... 아이들을 위협했다고? 니들이 가진 잿빛 반달의 가크투낙 조각까지 뺏어 버리겠다.'

'처형자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보물을 뺏어 버리면 한 동안은 잠잠하겠지'

"가브리엘 가자!"

  

자세한 가쿠툼 사냥 방법은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어제보다 행복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