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2월 1일 1시경 한개의 스샷에서 시작 되었다.

 

그랬다. 그것이 이 지옥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 아이디는 가렸지만, 이 선구자로 인하여 대 낚시 시대가 열린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다들 무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 글을 남겼던 사람이 꾸준글을 시전하기 시작한다.

 

 

 

 

<그는 선구자인가? 아니면 고도의 낚시꾼인가?>

 

 

메디아를 기다리며 할일 없었던 유저들은 반쯤 속는 겸

 

하나 둘씩 그가 말했던 포인트로 향했다. 

 

 

속는 셈 치고 내야 하는 돈은 50펄 (현금 약 3200원 정도)로 비쌌지만,

 

어차피 메디아 나오기 전까지 할 일도 없었던 필자를 포함한 여럿은 그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진짜 나오긴 나왔다...하지만...>

 

 

세번정도 입질 이후 실러캔스가 나왔으나 그 뒤에 나오는 것은 지속적인 허탕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실러캔스가 안나온다는 자리도 많았고, 이상한 물고기만 잔뜩 낚고 있었다.

 

필자는 출근을 위해 게임을 껐고, 그렇게 그날 밤이 흘렀다.

 

 

그리고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저 고래 위에 있는 점은 전부 사람입니다>

 

 

접속한 필자의 앞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모두 펄 낚시대가 들려있었다.

 

 

그는 진정 선구자였던 것이다!

 

 

인벤 게시판을 보니 시간당 100만 - 300만을 번다는 소리가 판치고 있었고,

 

에페리아 항구마을의 고래 위는 꿀냄새가 진동했다.

 

 

나름 사냥속도가 빠르다고 자부하는 필자가 1시간에 버는 돈이 실버 15만 + 스톤.

 

그렇게 한달 라이트하게 벌어서 자산가치 800만정도 된게 몇일 전이다.

 

한달 꼬박번 실버는 400만밖에 없다.

 

 

어제 못탄 막차 탄다는 생각으로 밤 12시부터 3시까지 낚시를 시도했다.

 

조금이라고 잘 낚이라고 380펄 (현금 23500원 정도) 주고 옷도 샀다.

 

근데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지 주변 사람들이 전부 낚시 옷을 입고 있었다.

 

 

낚시를 어떻게 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미드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둘중 하나니까.

 

 

3시간 (밤 12 - 새벽 3시) 동안 필자는 다음 물품을 낚았다.

 

 

* 잡생선 - 셀 수 없음

 

* 은열쇠 - 8 개

 

* 실러캔스 - 9 마리

 

 

10개짜리 떡밥은 낚시대 내구가 다 소모되기 전에 끝났다.

 

시간당 약 3마리 정도가 낚이고 낚시대 내구는 낚시 4 기준으로 130정도가 소모 되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1시간에 1~4인걸 봐선 확률은 약 5%정도로 추정되긴 했으나 추측일 뿐이다.

 

 

 

 

 

사람들은 대부분은 일리아섬에 가져다가 팔았기 때문에 필자는 다른 곳에 처분했다.

 

흥정 적용 약 43 X 9 = 387만에다가 잡고기 20만정도.

 

3시간 인터넷 서핑하면서 400만이 생겼다.

 

 

실버는 이제 의미가 아주 커졌거나, 혹은 없어졌다. 

 

 

 

 

 

검은사막의 중앙통제형 경매시스템은 이 사태를 대응하기에 너무나 취약했다.

 

우리 서버는 이미 모든 돈이 되는 템이 다 검은색으로 바뀌어버렸다.

 

옛날 디아의 조단링이나 룬처럼, 사실상 블랙스톤이 대체 화폐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사실 기존에도 블스는 대체 화폐였지만)

 

 

인플레는 이제 현실이 되었다.

 

모두가 부자다.

 

 

메디아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궁금할 뿐.

 

 

 

 

3줄 요약

 

1. 고렙 소서러가 1시간에 벌던 돈은 15만 + 스톤 (1~3)

 

2. 캐쉬 낚시대가 잘못 패치 된건지 3200원짜리 낚시대 하나로 1시간에 150만씩 벌림 (1~3시간 사용 가능)

 

3. 경매장 물품 다 털리고 인플레이션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