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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길 잘했습니다...

 

아까 본인의 명마(名馬) 한필과 함께 급하게

 

발걸음을 떼신 한가온성님께서

 

제 사죄를 무시하고 가신것이

 

내심 마음에 걸리셨는지

 

다시 그 자리에 오셨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저는 냉큼 사죄를 드렸습니다.

 

 

 

 

한가온 성님은 웃음을 지으시며,

 

이게 비웃음인지, 동정의 웃음인지, 아무 이유없는 웃음인지

 

영문을 모르고 고민하던 저에게

 

짧게 한마디... 일어나거라 라고 하시더니

 

 

 

 

죄송함에 차마 완전히 일어나지도 못하고

 

웅크려있던 저에게

 

너그러운 용서와 함께,

 

다음에 만나면 적이라 하시며

 

슬픔에 웅크려있는 저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저는 그런 한가온 성님께

 

사력을 다해,인사했고..

 

한가온 성님은

 

이만하면 됐다는 듯 웃음지으시며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의 명마(名馬) 한필을 타고

 

제 붉어진 눈시울을 뒤로 하신채

 

발걸음을...

 

떼셨습니다....

 

 

 

 

 

 

 

훗날 누군가

 

제 검창인생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워리어를 꼽으라 하면

 

워교수도 아니라 할것이고

 

중공업도 아니라 할것이고

 

제국의골짜기도 아니라 할것입니다.

 

제 가슴속 가장 뜨겁게 남아있는

 

최고의 워리어는...

 

한가온길드...

 

nickki 형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