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닌충이라 각닌으로 징징대는 이유 좀만 말해보고 갑니다.

사실 각닌 자체는 그렇게 막 구린 캐릭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진짜 손 좋은 유저들의 알려지지 않은 밥줄테크닉 같은 거 아직도 있고, 진짜 뭐 파면 찔끔 찔끔 나옵니다.

닌자 이제 갓 3년차 좀 되려나 싶은 저야 뭐 고수분들이 떠 맥여주는거나 적당히 받아 먹고, 뚜둘겨 맞으면서 배운거라 아는 게 미천해서 보따리 풀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러니까, 닌자 자체는 캐릭터가 한계치 높은 캐릭터라고 보입니다. 잘 하고 많이 알면, 나쁘진 않은 거 같다는 느낌.

근데 문제는 기본 골자가 되는 방어 판정 스킬들이 모두 나사가 빠져 있습니다.

스킬 툴팁만 보면 무적, 슈아 둘둘인 거 같지만 진짜 이게 왜 뚫리지 싶은 거 많아요. CC, 방어판정 개선 패치 이후로 더 심해져서 이젠 검강폭우 칼 공중에서 검기 뿌리고 있는데 띄우기 쳐맞고 날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스피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스킬 모션이 전부 짧다 보니까 방어판정 프레임도 다 짧게 들어가 있고, 진짜 슈아, 무적 스킬 이펙트 뜨고 있는 중간에 끊기는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나무토막 분신술도 몸 숨기고 나무토막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끄집어져 나와져서 쳐맞고 잡히는 게 꽤 빈번하구요.

요새 나온 신규 캐릭터, 또 밸런스 개선패치 받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기본 판정이 진짜 뭐 같은 게 사실이고, 이걸 은신이나 특유의 빠른 속도를 이용한 거리 조절로 케어 하는 플레이가 현재 각닌의 기본 스타일이 아닌가 합니다.

마컨도 사실 딴 거 때문에 쓰는 게 아니고, 기본 판정이 개구데기니까 들어가서 비빌 수가 없어서 쓰는 겁니다. 

마컨으로 번살, 약진, 닌보, 그밟, 은신, 그외 몇몇 테크닉들은 쓸 때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경우가 많고, 그런 똥꼬쑈에도 상성상 진짜 그냥 노답인 캐릭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뭐 손 좀 많이 바쁘고 그래도 캐릭이 간지나고 열심히 하면 성능이 아주 못해먹겠다는 아니니까 좀 해볼까 생각할만합니다. 앞서 말했듯, 그래도 진짜 닌자보다 못한 캐릭도 꽤 있으려면 있으니까요.

근데 매번 패치마다 자꾸 나사 하나 빠진 스킬들(ex 본번살, 도깨비 발톱) 하나 씩 쥐어주면 솔직히 싫은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근데 패치 받을 때마다 진짜....각성 돌진 스킬 본번살 = 본창파각 = 본죄악 ???

도깨비 발톱 공속버프는 전닌은 그베 버프랑 중첩되고 각닌은 안 되고?

이룡 속도 개선 패치 해놓고 전환이룡 모션 통일?

그냥 같은 닌자인 전닌이랑만 비교해도, 깨비 연막이 전닌은 되는데, 각닌은 안 되죠? (깨비 우클 연막)

길어지는데 요약하겠습니다.

1. 각닌 스킬 툴팁 상 설명이랑 실제 방어판정 적용되는 꼬락서니 보면 왜 징징대는지 암.
2. 기본 스킬 사용 편의성부터가 진짜 개구데기.
3. 매번 패치마다 다른 캐릭에 비해 나사 두어개 빼서 줘서 더 빡침.
4. 그냥 스킬 좀 쉽게 쓰게 커맨드 편의성 패치라도 해주고, 라밤 3차 버프 중첩 각닌도 됐으면 이런 글도 안 썼음.
5. 각닌 패치할 때 성의가 없는 게 느껴지니 열 받는다 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