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편은 재판에 관한

것을 적어야하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어떻게 하지요;;;ㅡㅡ


 얼떨결에 도둑으로 몰리게 된 삼남매, 여차저차해서 감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삼남매는 병사한테 이리저리 끌려가다가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비어있던 감옥에 멈춰서고 한명씩 차례대로 내동댕이쳐졌다. 첫째, 막내, 그 다음 마지막으로 둘째가 가장 심하게 내동댕이쳤다. 마른 짚이 있는 철장감옥 안으로 사정없이 내동댕이치자 둘째는 소리쳤다.

 “아야, 왜 사람 말을 안 믿어요? 우린 억울하다고요!!”

 그 말을 무시한 채, 병사들은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성큼성큼 걸으며 바깥으로 나가 버렸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인지라 삼남매들은 그저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크윽……젠장…!”

 “흑흑……히힝….”

 둘째는 그저 철장을 바라만 보았고 셋째는 너무 무서웠는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첫째는 나무침대에 걸터앉아 인상만 찌푸렸다.
 시간이 흘렀다……삼남매는 침묵만을 잠겼다. 그리고 그 침묵 속에서 첫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거……누군가가 배후가 있는 것, 같아.”

 “무, 무슨 소리야? 형…….”

 그 말에 약간의 반응을 보이는 둘째였다. 첫째는 무언가가 걸리는 듯한, 말투로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우리를 일부러 도둑으로 몰아 부친 것 같다는 생각 안 들어?”

 “별루.”

 “……….”

 잠시 후, 벽이 심한 금이 갈 정도로 부서져 있었고, 그 중심으로 벽에 머리가 박힌 둘째의 모습과 손을 털면서 다시 나무침대로 앉고 한숨을 내쉬고는 입을 여는 첫째였다.

 “네가 그래서 생각이 짧다는 거야. 알았어?”

 둘째는 알았다는 의사로 멀쩡한 두 다리로 O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첫째는 다시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보석가게를 자세히 보았었는데, 아까 도둑이 나갈 때는 뛰쳐나가더니, 들어갈 때는 걸어서 들어가는 걸 봤어. 그리고 가게주인도 자세히 봤는데 잠깐 졸던 낌새도 전혀 없었고 말 야, 생각해봐 주인이 멀쩡하게 가게를 보고 있는데 누가 흉기도 없어 태연하게 가게로 걸어서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겠어?”

 셋째가 둘째의 두 다리를 붙잡고 안간힘을 써서 뽑기 시작했다. 둘째는 목이아파 고통을 호소했고, 간신히 벽에서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둘째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돌가루를 털어내며 말하였다.

 “흠……그건 그렇겠다.”

 “확실히……뒤에 누군가가 배후가 존재하고 있어.”

 첫째는 감옥 안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고, 나머지 두 명도 같이 생각에 잠겼다.


 방안에서 조용히 헌법서 을 읽고 있는 늙은 재판관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약간의 고요한 여흥을 즐기고 있었을 시쯤이었다. 재판관이 고개를 들며 문 쪽을 쳐다보았다. 그 고요함을 방해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어~안녕하신가? 재판관”

 해군코트를 휘날리며 에메랄드빛머리카락을 휘날리는 15세 대령 그리드였다. 재판관은 책을 덮고서 그리드를 째려보며 말하였다.

 “또 무슨 일이죠. 해군대령께서 이런 곳까지 홀로거한 행차를 하다니…….”

 시가를 입에 물고 성냥으로 불을 붙이고서 희미한 조소를 띄우며 말하였다.

 “뭐, 내가 올 때마다 같은 이유가 아냐? 그리고, 웬만하면 뒤집어 쓴 가면은 벗어. 다니엘 지금 이방 안에는 나와 너 둘만 있으니까……후우~~!”

 그 말에 일리라도 있는지 늙은 재판관은 조용히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더니 주름진 가면을 서서히 벗겨내었다. 그리고 동시에 쓰고 있던 하얀 가발도 벗었다.
 이윽고, 본래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었다. 짧고 검은 머리를 빗으로 삐뚤어진 머리를 빗으며 약간의 조소를 띄웠다. 그리고 그의 생김새는 보통의 평균치보다 좀 미남인 것 같았다.

 “……그래, 우리 대령께서 또 무슨 부탁을 하려고 왔는지. 얘기나 들어볼까?”

 자리를 권하는 다니엘, 그리드는 아랑곳하지 않고서 조용히 자리에 앉아 시가를 입에 물고서 환한 조소를 띄우며 본론을 얘기했다.

 “그럼, 얘기해주도록 하지, 제법 기니까 잘 새겨들어.”

 그리드는 지금껏 있었던 일들을 전부 얘기해주었다. 자총지총얘기를 들은 다니엘, 덩달아 자기도 시가를 피우며 결론을 내렸다.

 “흐흠……그러니까, 너는 지금 그 계획을 위해 ‘녀석’을 해군으로 내쫒아 보내야한다. 대충 이거지?”

 “그래, 너의 그 신에 가까운 언변의 솜씨로 재판을 하면……놈을 쫒아 보내는데 에는 문제없어…….”

 “좋아, 얼마로 합의 할래?”

 “뭐, 무슨 소리야?”

 갑자기 승낙과 동시에 뜬금없는 요구를 하는 다니엘, 그리드는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 품속에서 묵직한 주머니 두 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합해서 300만두캇이다. 이럼 됐지? 그럼 부탁하지.”

 하고 방에 나가려는데 갑자기 다니엘이 헛기침을 하며 그를 발길을 멈추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하나를 가리키자, 그리드는 약간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품속에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하여간 눈치도 빨라……자, 나머지 1두캇.”

 동전을 튕겨서 다니엘에게 건네주자 그제 서야 미소를 보이는 다니엘이었다.

 “좋아, 좋아, 재판은 내가 알아서 잘하지. 넌 계획대로 하면 되겠지??”

 “후우~~당연지사……참, 난 이만 가보겠다. 사람들이 오는 것 같으니까.”

 라는 말을 남기고서 그리드가 방에 나가버리자, 다니엘은 다시 주름진 가죽가면을 뒤집어 섰다. 이윽고 잠시 후,
 남자하인이 한명 들어와서 다니엘에게 뭔가를 보고 하듯이 말하였다.

 “주인님……재판의뢰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흠흠……알았다. 곧 재판관으로 가지.”

 다니엘은 하인의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와 마차에 올랐다. 그리고 다니엘이 마차에 승차하자, 바로 재판관으로 향해갔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