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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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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몰락왕국 베네치아 일어서다. 13장(전투 개시)그냥 일단 13장부터 연재합니다. 그럼 간단하게 여기서 끝내고 바로 시작.
리오네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긴장해 있다. 상대는 분명 얼마나 되는 기간일진 몰라도 계속 자신들을 염탐해 왔을 것이다. 그냥 소규모 해적이라면 이런 중 프리깃을 공격할려는 생각조차 안한다. 죽여달라는 것과 똑같으니깐.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나 보군..." 그렇다. 리오네가 눈치챌 땐 슬며시 들려오던 소리가 이제 거침없이 배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들릴 정도로 명확히 들린다. 자연적인 파도소리가 아닌 뭔가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불규칙적인 파도소리가.. 이 때 감시탑에 있던 선원이 외쳤다. "상대방 선박 확인! 적 선박은 범선류, 규모는 '중 카락' 이상으로 보입니다!" 중 카락 이상이라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쪽도 꽤나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감시탑의 보고를 들은 이 배의 선장이 말했다. "알았다. 모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이거 떨리는군.. 오랜만에 느끼는 전율이군." 로드리고는 덤덤히 말했다. 아마 그는 군인이였을 것이다. 상인이나 모험가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런 로드리고에게 위화감을 느낀 리오네가 로드리고에게 말했다. "자넨 이 상황에 참 덤덤하게도 말하는군.. 어쩌면 죽을 수도 있네." "그게 뭐 어떤가, 뱃사람이 바다에서 죽는거야. 좀 억울하게 죽는다해도 뱃사람에겐 이 바다가 요람이나 다름없지 않는가?"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좀 무섭지 않나요?" 위의 대사는 로드리고 옆에 있던 제미스의 대사다. "흥, 자넨 무섭나? 겁쟁이도 아니고. 자 어서 권총에 장전이라도 해 두게 해 놓은다고 손해볼 건 없어." 그 말에 리오네와 제미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점검했다. 우선 리오네의 현 복장은 이러하다. 한 배의 선장인 사람이다보니 약간 뱃사람 느낌이나는 옷차림을 하고 있다. 삼각 모자, 주름이 약간 들어간 와이 셔츠, 살짝 두꺼운 가죽 코트. 대충 복장은 이러하고, 장비한 무기는 이러하다. 허리츰에 도검을 하나 차고 있고 가죽 코트안에는 권총 한정이 있다. 제미스도 비슷하다. 다만 리오네와 달리 노란 두건을 쓰고 있고 일반 수부(水夫)와 비슷한 셔츠 그리고 작은 베스트를 하나 거쳤을 뿐이다. 무장은 작은 단검을 두개, 권총 한정, 등에는 독일에서 생산되는 장총 '퓨리지아'를 메고 있다. 로드리고의 복장은 제미스와 흡사하다. 예전과 다른게 있다면 지금은 뱃사람 느낌만이 아닌, 귀족의 느낌이 살짝드는 재킷을 하나 거치고 있다. 무장은 허리츰에 검 하나, 그리고 그 외 무기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아무튼 이렇게 약 3분의 시간이 지났다. 리오네에겐 이 3분이 하루가 지나가는 듯 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제대로 된 실전이다. 칼과 칼이 부딪히고 총탄과 대포탄이 서로 오가는... 그런 전투를 처음 경험한다. "적선이 다가 옵니다! 아니, 범선이 아니라 '갤리선'입니다!" "뭐야?!"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갤리선 이라면 포격준비부터 해야한다. 망을 보던 선원이 중 카락 규모라고 하기에 대부분의 선원들이 백병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 즉시 대포를 장전하라고 해도 오히려 반격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더더 욱 끔찍한건 '중 카락'처럼 보였다는 건 크기가 장난이 아니란 것이다. 족히 120명은 넘는 선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배에 있는 선원의 수는 고작 85명이다. 게다가 120명은 족히 된다는건 추측일뿐 150명을 넘을지 200명을 넘을지 미지수다. 선장은 쓰디 쓴 결단을 내려야 할지 모른다. 비참한 항복.. 하지만 이 일은 '조국'이 의뢰한 것 실패는 곧 조국의 완전한 몰락을 가져올지 모른다. 선장은 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자신의 선원들을 향해 외쳤다. "모두 죽을 각오로 싸운다! 이번 싸움은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마침내 적선이 잘 보일 정도로 다가왔다. 선장은 몇 문 안되지만 장전해 놓은 몇 개의 포를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약 10발 정도의 대포탄이 적선을 향해 날라간다. 상대편 쪽에서 괴성이 들려온다. 명중했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기세는 지지 않았다. 아직도 맹렬히 접근하고 있다. 이제 두 배의 거리는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충격에 대비해!" 드디어 두 선박이 얽혔다. "와아아아아아~!!!" 적 갤리선에서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양의 갈고리가 날라왔다. 도선을 강행한다는 뜻이다. 이 프리깃류 선박의 약점이 하나 있다면 약간 갑판이 낮다는 것이다. 큰 크기의 갤리선과 마주보면 갑판의 상하(上下) 가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날라온건 갈고리 뿐만이 아니다. 조교 여러개가 프리깃선에 걸쳐졌다. 양 측의 선원이 격돌을 시작했다. 뒤에 있던 리오네와 제미스는 양측의 기세에 살짝 눌렸다. 로드리고는 전투가 시작하자 마자 달려나갔다. 칼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것이 듣기만 했던 전투다. 탕! 탕! 탕! 하는 총포 소리도 중간 중간 들린다. 이 때 멀리서 로드리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들이 쥐뿔도 안되는게 덤비고 있군!" 멀리서본 로드리고의 칼시위는 마치 평평한 땅에서 펜싱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움직이지 않는 땅이 아닌,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큰 파동으로 다치기도 하는 '바다 위'다. 로드리고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리오네도 달려 나갔다. 뒤에는 제미스도 같이 따라서 달려오고 있다. 마침내 적 선박의 선원과 조우했다. "이얏!!!" 적 선원은 리오네를 보자마자 칼을 휘둘렀다. 리오네는 비록 능숙하진 않지만 어렸을 때 예절로 틈틈히 배우던 펜싱 기술로 적 선원을 제압했다. 제미스는 리오네와 달리 한번에 두명이나 되는 선원과 조우했다. 이 때 제미스의 처사는 빨랐다. 권총을 꺼내서 작 선원 한명을 단숨에 제압하고 갑작스레 쓰러진 자신의 동료에 한눈을 판 또다른 선원은 제미스 에게 권총의 개머리판으로 면전에 가격당했다. 이렇게 꽤 오랜 시간동안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래봬도 리오네 쪽은 많은 경험을 지닌 선원들이 출중했다. 비록 수는 밀릴지 몰라도 이 쪽은 '소수정예'다. 상대편은 얼마나 되는 경험을 가지고 있을 진 몰라도 결코 밀리는 상황은 아니다. '또다른 적 선박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갑자기 후미에 또다른 선박이 다가왔다. 이 중 프리깃 선의 선장은 자국의 해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십중팔구 상대편의 선박이다. 그 증거로 적 선박은 '범선이다.' 감시탑에서 망을 본 선원이 잘못본 게 아니다. 안그래도 선장은 신경쓰였다. 그 선원을 저래봬도 망을 보고있던 선원은 많은 경험을 지닌 일등 선원이다. 오랜 경험을 같이 있으면서 저 선원의 눈이 틀린적이 없다. 낮이면 낮, 밤이면 밤. 확실히 분별할 줄 아는 선원이였다. 그런데 그가 말한 말이 틀렸다. 잠시 동안 선장은 자신이 알아채지 못한 그 점을 분해하며 생각에 빠졌다. 리오네는 전투를 하던 도중 배의 후미에 뭔가가 다가오고 있음을 눈치챘다. "젠장!!!" 리오네의 외침과 동시에 또다른 적 선박이 후미에 달려들었다. 적 선박은 '총각'을 장착했는지 충돌했을 때의 반동이 장난이 엄청났다. 그래도 이 선박의 재질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의 장인이 만든 철판이다. 분명 이 충돌을 막아주었을 것이다. 이제 리오네 쪽은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다. 한 선박은 측면, 또다른 선박은 후미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젠 밀릴 수 밖에 없다. "젠장....죽는 건가... 이렇게..." 리오네는 사기를 잃었다. "이봐! 정신차려! 이러다간 진짜 죽는다구!" 어느새 뛰쳐나간 로드리고가 자신의 옆에 와있었다. "얼른 다시 적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세요!" 제미스도 옆에 있다. 리오네는 다시 칼을 제대로 쥐고 자신의 옆에 있는 두 동료와 함께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이 때 상대편 에선.. 리오네 일행을 덮친 상대편 쪽의 우두머리에 동생이 말했다. "형님... 이거.. 손해가 장난이 아닙니다.. 예상했던 시간과 달리 너무 적 선박의 제압이 어려운데요...?" "시끄러워! 나도 이렇게 끈질길 줄은 몰랐다!" 사실 이 두 형제의 계획은 이러했다. 우선 자신들의 주력인 '갤리선'으로 단숨에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 이였다., 참고로 이 갤리선은 '아라비안 갤리'다. 또한 리오네 쪽의 망을 보던 선원이 목격한 '중 카락'은 이들 형제의 페이크(fake)였다. 일부러 상대편에게 백병전을 유도한 것 이였다. 어두운 한 밤중에 포격전을 하는건 좋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주변에 있는 해군이나, 또는 다른 해적들의 이목을 끌어올 수 있다. 중 프리깃 선의 선장이 포격을 준비하지 않고 되도록 백병전 준비를 서두른 것엔 이런 이유가 있었다. 아무튼 이 아라비안 갤리 한척만 보내도 간단하게 저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이 형제는 자기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빨리 깨달았다. 왠만해선 전투를 시작해서 몇 분도 안되서 제압이 되야만 한다.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적들은 기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그렇기에 형제는 페이크로 사용한 중 카락을 후미에 격돌 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저들은 항복할 기미가 없다. 사실 이 두 선박에 있는 선원수는 많지 않다. 기껏해야 모두 합쳐서 150명 정도 된다. 리오네 일행이 예상하고 있는 선원의 수는 현재 200명은 넘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형 군용 선박은 대게 '상선'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있기에 선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150명이나 되는 선원들이 왜 기껏해야 절반 조금넘는 85명을 제압치 못하는 걸까? 그것은 '경험'의 차이 였다. 사실 이 용병들은 지략(智略)은 좋지만 아직 실전은 많이 경험치 못한 자들이였다. 하지만 이들이 그 전 장에서 그렇게 승리를 확신한 이유는, 지금까지 전승 무패 였기 때문이였다. 그렇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 그들이 상대하게 된 것은 한 나라의 존망(存亡)이 걸린 자들이였기 때문이다. "이런.. 너무 길어지고 있어.. 퇴각해야 하는건가..?" "형님.. 우리 사전에 퇴각이란 단어는 한번도 없었습니다요!" "아니.. 이번 현 상황을 볼 때 지금 퇴각을 하지 않으면 승리는 커녕 대패 할지도 몰라.. 앞으로 5분... 이 5분에 모든게 걸려있다. 5분안에 저들의 기세가 꺾이나.. 아니면 계속해서 버티나..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군.." 다시 리오네 쪽으로. 리오네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유는... "이상한데..? 대형 선박이 두척이나 공격을 해왔는데 그에 비해서 선원수가 너무 적어.. 게다가.. 칼놀림이 우리쪽 (베네치아 의회 직속 해군, 중 프리깃 선의 선원들을 일컫는다.)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듯 한데..?" 그렇다. 그들의 실력이 영 서툴다고 할까? 이렇게 대담한 공격을 펼친 용병들 치고는 실력이 좀 뒤숭숭한 느낌이다. 이 때, 옆에 있던 로드리고가 말했다. "제대로 간파했군." "자네도 눈치챘나?" "그래. 아무래도 이놈들은 '실력'이 아닌, '머리'로 싸우는 놈들인듯 하군. 하지만 역시 실력은 이 쪽에비해 열세야. 우리가 좀 더 버티면 저들이 퇴각할 수 밖에 없을거야." "하지만...그런것 치곤 우리쪽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 그렇다. 백병전이 시작된지 이제 꽤 시간이 지났다. 적들의 기세는 좀 약해지고 있으나, 그만한 대가는 이미 치르고 난 뒤였다. 이 쪽 선원들도 모두 지치기 시작했고, 다수의 선원들이 큰 상처를 입거나 죽어가고 있다. 이 이상의 장기전을 치르면 아마 배를 운항할 선원수가 모자를 지도 모른다. "그래도..버텨야지, 다른 수가 있나?" 그렇게 약 5분이 지났다. 이 떄 상대편. "젠장. 퇴각 신호를 보내! 이 이상 싸워봤자 이득은 커녕 패배할 뿐이다.." "예! 형님!" 동생 쪽은 허리에 찬 권총을 꺼내서 하늘에 쐈다. 크고 독특한 음색을 내기위해 특수한 화약을 넣은 총이다. "이럴수가.. 전승 무패의 기록에 금이 가다니.." 다시 리오네 일행 쪽. "응.. 정말 퇴각을 시작했군..." 갑자기 요란한 총포소리가 난 것과 동시에 적 선원들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게 내가 말하지 않았나? 좀만 더 버티면 자기들이 알아서 물러갈 거라고." 그렇게 약 10분 후. 적들은 퇴각했다. 그리고 우리 쪽에선 승리의 함성이 배안을 가득 채웠다. "와아아아아아~!!" 그 사이에 선장도 같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하지만, 대가는 확실히 치뤄졌다. 이 배의 선원 30여명이 죽었다. 적들도 비슷한 숫자가 죽었다. 다행히 배를 충분히 운항할 만한 선원들은 남아있었다. "응...? 아침 해가 뜨는구만.." 어느새 아침 해가 떠올라 하늘을 붉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평선 너머로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반도다. 이제 곧 베네치아로 돌아간다.. 종장. 후기/ 이제 또 자격증 시험을 봅니다. 하필이면 기말이랑 자격증이랑 비슷하게 엮여서.. 공부가 둘다 제대로 안 됐습니다. 제발 합격하길 빌어야죠 뭐.. 다음장은 아마도 이 소설 14장이 되거나 상인에서 해적으로 외전편, 또는 본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줄여요. -주- 상황에 맞지 않는 어휘나 단어, 오타가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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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요새 제가 주로하는 '나폴레옹 토X워' 인트로 동영상에서,
나폴레옹이 호레이쇼 넬슨의 기함으로 유명한 빅토리 호를 불 지르는 장면 입니다.
저는 혹시 누군가 서양사에서 가장 위대한 정복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폴레옹이라고 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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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항인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