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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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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welcome - 35 -원래는 외전 패러사이트의 후속 외전을 쓸 예정이었습니다만 속 외전이 날아간 관계로 곧바로 35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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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항해 끝에 드디어 저 멀리 육지가 보일 정도에 도달한 해군 함대는 생각해보면 이상했다.
"이상하군요. 곧 승리가 보일텐데 분위기가."
"뭐가 어찌 됬든. 이런 분위기가 유지 되어선 안되.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어."
병사들의 상태를 둘러 보던 월트와 프란시스가 대화를 주고 받았다.
"전방에 해적선이 발견 되었습니다!"
돛대 위에 설치 된 감시망에 있던 병사가 소리질러 정적을 깨트렸다.
"해적선이라고? 해적은 이미 연합을 맺어서 지금은 육지에 있을 텐데?"
"아론 해적단 함대입니다! 선박의 수는 적지만, 중앙 선박에 아론이 승선해 있습니다!"
"뭐라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정찰선이라면 강행돌파라도 했겠지만
"모두들 진정하고 포격을 준비하라! 적의 병력이 아무리 적더라도 총 대장이 승선해 있다!
프란시스는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병사에게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다.
"너는 어쩔거냐. 메리."
옆에서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메리에게 월트가 물었다.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포탄 옮기는 거라도 도와드릴거예요."
"그래."
"저, 저는 어떤걸."
벌써 등에 화살통을 매고 활을 들고 있던 오센느가 월트에게 물었다.
"아직은 메리를 도와주세요. 오센느씨가 필요하게 된다면 바로 부르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이 때 월트가 말하지는 않았지만 오센느를 전투에 참가시키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한 편 이 상황은 해적선에서도 동일하게 벌어졌다.
모든 선원들의 대열이 맞추어지고 포격준비를 마친 채 점화 준비 상태
"의외의 성과다. 단순히 유령선 퇴치가 목적이었지만.
크라이스트는 약간 통쾌하다는 듯한 어조로 아론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확실히 엄청나군. 설마 그 광활한 태평양을 건널 생각을 하다니."
"아무렴 어때. 저 쪽 병력을 보니 본 대인것 같은데. 저것들만 괴멸시키면 끝나겠군."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정신차려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선장님! 왼쪽 부근에 정체불명의 선박이 이동 중입니다!"
곧 나팔을 불 준비를 하던 양 측의 병사들의 동작이 멈추었다.
"선박이라니?"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옵니다만. 작은 배인지라."
속도 덕분에 빠르게 다가오는 배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던 병사가 소리쳤다.
"유령선입니다! '그' 유령선이 지금 접근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유령선 출몰에 모든 병사가 당황해 하기 시작했다.
당혹감으로 인한 침묵 속에 빠른 속도로 두 진영 사이에 멈추어 선 유령선에서 5명이 갑판 위로 올라섰다.
"이렇게 지금 당황해 할 때. 신속하게 처치하면 되는데. 어떻게 생각해 선장?"
헤르만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크 에이지의 옆구리를 꾹꾹 찌르며 제안하였다.
"글쎄."
다크 에이지도 주변을 둘러보자 하나같이 두려움에 가득 차 숨 죽이며 지켜보는 병사를 바라보니
"용건은 다 봤다. 돌아가자."
"뭐?"
다크 에이지의 한 마디에 그의 괴물 동료들 역시 적잖게 당황한 듯 했다.
"아론. 어쩔거야?"
"어차피 우린 지금 유령선을 처리 하기 위해 나선거야.
크라이스트의 물음에 아론은 조용히 대답했다.
"쏴라!"
'퍼펑 펑 퍼퍼펑 펑!'
각 선박의 선수포를 유령선에 맞추어 약간 기울인 다음 그대로 발포하였다.
"뭐. 뭐지."
"어째서. 포탄들이."
신기하다고 해야할까. 유령선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간 포탄들이 유령선에 채 닿기도 전에 멈추어서는
"역시 유령이란건가. 확실히 전설이 거짓은 아니었군."
다크 에이지가 손에 힘을 풀자 포탄들은 힘 없이 바다 속에 떨어졌다.
'한번 더 공격하면 그 땐 가만두지 않겠다.'
다크 에이지로는 매우 작게 중얼거린 혼잣말 같은 문장이
"아론! 괜찮아?"
"괜찮아. 순간 어지러워서 그래."
근처에 있던 세비야가 아론을 부축하자 그제서야 겨우 일어섰다.
"선장님! 해군 놈들이 도망갑니다!"
"아차! 선수포를 발사해라! 녀석들을 절대 놓치지 마라!"
다시 대포에 포탄이 집어 넣어지고 해군 선박의 선미를 노려 발사를 준비했다.
'펑!'
갑작스럽게 근처 해저로부터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선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크윽! 기뢰인가!"
"아닙니다! 아까 전 추락한 포탄들이 뒤늦게 폭파된 것 같습니다!"
"제길 하필 이런 중요한 상황에."
"아론 추격을 멈추자. 떨어졌던 포탄들이 언제 터질 지도 모르고, 저녀석들 도망 갈 때마다
그러했다. 해군 함대 선박들의 선미부분을 보자 병사들이 지속적으로 기뢰장치를 떨어트리며 후퇴하고 있었다.
"쳇! 겁쟁이 녀석들"
"일단은 돌아가자! 지금 본진을 재구축하면 늦진 않아."
크라이스트의 권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아론은 눈 앞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한 편 기뢰 설치로 가까스로 적들로 부터 벗어난 해군 함대는 새로운 작전을 세운다.
"일단 이 결과를 칸트에게도 알려야 겠군."
프란시스는 칸트의 선박에 자라온 갈매기 한 마리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던 중 월트는 갑자기 메리가 두려워 하는 기색을 보이자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물었다.
"왜 그러니 메리."
"이상해요."
"뭐가 말이냐?"
"그 가면쓴 사람이 양 측을 번갈아 볼 때. 대체로 병력을 보는 거라면 프란시스씨를 보거나
"아마 2년 전 유령선에 납치 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
"아니 그런 느낌의 시선이 아니었어요. 뭔가."
메리와 월트는 그 알 수 없는 의문을 가진 채 해군 함대와 함께 북쪽으로 향한다.
"뭔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유령선 갑판 내에서 어느 방안에서 자고 있던 남자가 나왔다.
"어떻게 그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도 그냥 잘 수 있는거야?"
"그냥 신경쓰지 말자구. 난 여기 온지 얼마 않됬잖아?"
빅 헨리가 그 남자에게 면박을 주자 그 남자는 간단히 무시하였다.
"처음엔 좀 놀랐어. 바다 한복판에 있는 우리 배에 어떻게 올라탄 건지."
"그거야 뭐 이거라면 간단한 거 아니겠어?"
그 남자는 주머니에서 타로카드를 꺼내더니 빠르게 한 바퀴를 돌리고는 그대로 주머니에 도로 집어넣었다.
"그래서 여기엔 얼마나 있을 거지?"
"얼마나 있을거냐니. 너희랑 똑같다구. 이 '놀이'가 끝날 때 까지." |
DarkNec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