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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17:44
조회: 2,260
추천: 3
(스압) 향료와 선박.재작년에 쓰다 만건데 귀차니즘으로 이제서야 나머지걸 올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찬란한 부분들이 좀 있네요..
지난 이야기. 영국출신 사략해적 인디아나 H.존스는 매정한 아버지를 등지고 항해를 시작했다. 영-네덜란드 연합을 도와 하이레딘-베네치아 해적 토벌 작전에도 참가하며, 해적으로서의 명성을 드높혔지만..천성에 맞지 않는 전투는 늘 그를 힘들게 하였는데...
'이젠 전투는 그만하려고 하네'
영국.런던
'선장님. 항로를 설정해야 할 거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선원들이 묻는다.
'일단, 여기 런던에서 보급하고 출항해, 칼레에서 괴혈병 방지를 위해서 사과식초를 좀 사고, 리습에
서 다시 정비한 다음, 카리브로 가서 교역품을 결정해 봐야지.'
'예. 알겠습니다.'
쏴아아....
칼레.
'큼..교역소 주인. 잘 지내셨습니까?'
'아이고..인디아나님. 그동안 꼴불견 베네치아 놈들 잡으시느라 통 안보이시더니. 다시 상업으로 복귀
하신겝니까?'
'뭐..그런 셈이죠. 사과식초를 좀 사면 좋겠습니다. 먼 항해를 할 것이라 괴혈병 예방도 할겸..'
'아 그럼 잘오셨습니다. 역시 누가 뭐래도 칼레의 말린 사과와 사과식초는 최고죠! 얼마나
필요하십니까요?'
'한..이백 통이면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봐, 가서 사과식초 이백 통을 가져 오게나.'
끙차, 인디의 선원들이 클리퍼에 사과식초를 나른다.
'... 그런데 인디아나님. 좀 멀리 무역을 가시는 겝니까?'
교역소주인이 묻는다.
'네. 저 동아시아를 갈 생각입니다.'
'오..동아시아라..혹시 동아시아 어느 국가를 갈 생각이신지요?'
'글세요..그것도 아직은...'
'하하... 제가 좀 들은 풍월이 있으니 좀 말씀드려도 되겟습니까?'
'그럼요. 제가 다 감사하죠.'
'동아시아에는 네 나라가 잇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과, 그 밑에 작은 섬나라인 대만. 그리고 지팡
구라 알려진 일본과,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네 나라는 서로 왕래가 있기도 하
고 거래도 있다더군요. 도움이 되셨음 좋겠군요.'
'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인디의 선원들이 적재를 끝낸 모양이다.
'그럼. 다음에 뵙죠.'
'하하.. 다음엔 꼭 무용담 들려주시는 겝니다!'
리스본.
'자.. 여기서 잠시 쉬면서 보급도 하도록 하세나.'
'예. 알겠습니다'
광장.
많은 사람들이 물품들을 사고 판다.
그 때.
'어..인디 아닌가?'
상인조합의 의뢰인이다.
'예..잘 지내셨는지요.'
'그게 말이지.. 에스파냐 놈들이랑 경쟁하는 통에 영 정신이 없었다네.'
'....'
'그래서 말이네. 인디. 혹 카리브에 갈 일이 있는가?'
'예, 갈 예정입니다만.'
'오오.. 그럼 혹시 산토도밍고에서 이 포탄 열상자를 배달해 줄 수 있겠나? 급한 의뢰라 말일세. 물론 사례는 두둑히 해 줄걸세.'
이걸로 여비를 벌 수 있겠지.라고 인디는 생각한다.
'그래요. 해 보지요.'
'오오..고맙네. 요즘 선박들이 다 향료제도에 가느라 바빠서 말이지. 정말 고맙네.'
인디의 클리퍼에는 또 포탄 열상자가 적재된다.
북대서양 한가운데.
조용하게 지나가는 인디의 상업용 클리퍼.
그순간.
'서..선장님! 저기 보십시오!'
인디가 황급히 망원경으로 바라본다.
보라색 아우라에 휩싸인 배가 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저..저건 유령선이다!'
'으아악!'
'다들 진저..진정들 해요!'
인디가 놀란 선원들을 진정시킨다.
경험이 많은 선원들이지만, 유령선을 직접 보진 못하고 소문만 들었기 때문이다.
인디도 적잖히 놀랐다. 전우인 리처드 호넷이 자주 유령선 이야기를 해주어서, 유령선이 어떤 밴지는 잘 알고 있었
다.
'유령선은 말이죠. 인디. 원한이 있는 선원들이 편히 눈을 감지 못해서 생기는 겁니다. 저도 몇 번
만나긴 했지만, 굉장히 음침합니다. 선원들은 원한이 서린 망령들이라 백병전도 힘들었고요.'
인디가 생각하는 사이. 유령선이 인디의 클리퍼에 배를 댄다.
'....'
철컹.
다리가 연결되고. 아우라에 휩사인 형체들이 배에 올라탄다.
다들 칼, 총으로 무장했으며. 썩다 만 자. 해골인 자 등 모습도 기괴했다.
'으으으으....'
그들이 점점 다가왔다.
그떄.
순간 인디의 뇌리에 방법이 하나 스친다.
털썩.
인디가 앉아버렸다..
유령선원들이 순간 멈칫한다.
인디가 고개를 든다.
'도대체..누굽니까.. 누가 당신들을 죽은 후에도 쉬지 못하게 하는겁니까.. 같은 인간으로써..도와주고
싶습니다...'
유령선원들은 가만히 인디를 내려다 본다.
그 때, 선장인 거 같은 자가 인디에게 다가온다.
남은건 해골뿐이지만, 제독 모자를 쓰고 덥수룩한 수염이 나 있다.
'.....우리..에..게...말..을건...건..그대가...처음이군...오랫만..이야.. 산...인간과..대화..하는..것도..'
입은 열지 않았으나 음침한 목소리가 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인디가 조심스레 묻는다.
'우린...그대..와같...은..영국...선박이지...스페..인..출신...버커니...어에게...침몰당해...버렸지...가족들...은...카리브에..우리와..같이...왔다가...옴작달싹..못하게 되었지...여행을...왔으...나...이젠..그들을...볼...수가...없어...그대..가...진정..우리를...도울...것이라...면...이걸...자메이카에...있는...내...가족들..에게...줄...수..있겠나....'
그러면서 유령 선장은 그에게 작은 인형을 건넨다.
'물론입니다. 그쪽으로 가는 길이었으니.'
'지켜..볼거야....지켜..볼거야...'
스르르륵
유령선이 선원들과 함께 사라진다.
'어휴,,선장 어쩌자고 그런...'
'몰라, 순간적으로 살아야겠단 생각밖엔 안났어. 게다가,일단 저들은 억울한 영혼들이니. 도와주는게 도리 아니겠어?'
그리고 인디는 키를 돌려 자메이카로 향했다.
자메이카.
'우선은. 여기 도시관리에게 물어보는게 좋겠어. 자네들도 좀 알아봐 주게나.'
'예. 그럴게요'
인디는 도시관리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묻는다.
'아...그 사람들...딱하게 됬지요. 원래 그들의 남편과 아들들은 영국 출신의 마노 무역선이었어요.
오랫만에 무역하면서 선장은 가족들과 함께 휴식도 취할 겸 왔으나. 배가 사략선들에게 침몰당했고. 여기서
쉬던 가족들은 여길 떠나지도 않고 그들을 해마다 기다린답니다. 아마 한 삼년 전 이야길 겝니다.'
'.....'
인디는 속으로 불쌍함을 느꼈다.
'그들이 어딨는줄 알 수 있겠습니까?'
'음..저기 저 저택에 가보십시오.'
저택.
'실례합니다.'
'예..누구신지요?'
중년의 부인이 그를 맞는다.
인디는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자. 부인은 울먹이며 말헀다.
'그이는, 대영제국의 무역선 선장이 된 걸 자랑스레 여겼어요. 우리를 마노 생산지인 이곳으로
데리고 오면서 말했죠. 딸애에게 자랑스런 아버지가 된다고 했는데...흑흑..'
인디가 우는 부인의 어깨를 감싸며 말한다.
'이거...남편분이 부탁하셨습니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원혼이 되어 이 근처를 떠돌더군요.'
인형을 건네는 인디를 보며 부인이 말한다.
'이..인형..딸애가 좋아하는 거에요. 그이가 새걸 사준다며 울고불고 하던 애를 달래며 가져갔던
것인데...마음이 약해졌나 보네요..'
인디는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그럼..부인. 절 따라오시겠습니까?'
'네?'
'다 생각이 있습니다.'
안틸제도 앞바다.
'선장님! 저기..그 배입니다!'
또다시 유령선이 빠른 속도로 배를 붙힌다.
'선장...우리..가족에게...전해...주었..소?'
'물론이오. 그리고...'
'으음...?'
'여보!'
'아버지!'
뒤에서 부인과 그녀의 딸이 뛰어나온다.
'당..신이...어떻..게...줄리아..네가...'
'여보...어떻게 당신을 버리고 영국으로 돌아가겠어요?'
'맞아요. 아버지. 아버지를 버릴 순 없어요!"
'여보...줄...리아....줄리...아...이젠...숙녀가...다..되었구..나...
고맙....소...선장....이제는...편히...눈을...감을수...잇곗소...고맙소...'
'별말씀을.'
'여보...사랑해요..'
'아버지...잊지 않을게요..전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
'미안...하다....먼저...가서....항상..지켜..보고...있으...마'
스르르륵
배가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
'고맙습니다.선장님.덕분에 남편도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젠 원한이 없어요..'
인디는 붉어진 눈시울을 닦으며 말했다.
'당연한 일입니다. 당연한..일이죠.'
다시 자메이카.
'감사했습니다 인디아나 선장님. 하던 일 다 잘되시길 빌게요. 해적...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본국에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자메이카에서 담배를 구입하는 인디.
'담배좀 주시겠습니까?'
'예. 얼마나 필요하신지요?'
'대충..한 600 통 필요합니다.'
'음...일단 저희가 드릴 수 있는건 지금은 삼백 통입니다. 나머지는 며칠 후 하바나에서 도착합니다.'
'그럼..며칠 후에 오지요.'
인디는 선원들에게 담배를 싣도록 한다.
'선장.그런데 왜 담배입니까?'
'아무래도.담배는 기호품인 데다. 들은 바에는 동아시아 사람들이 담배를 좋아한다더군'
'그렇군요.'
며칠 후...
다시 자메이카.
'주인장..제가 부탁한 담배는 왔습니까?'
'아...문제가 있습니다. 이백 통만 왔더군요. 요즘 담배 농장이 가뭄으로 힘들어졌더군요.'
'으음...'
교역소 주인이 웃으며 말한다.
'걱정 마십시오. 포르토벨로에 가시면 포르투갈인들이 경작하는 담배 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선
나머지 적재를 채우실 수 있을겁니다.'
'아..고맙습니다.'
포르토벨로.
교역소 앞.
'주인장...담배를 좀 사려고 합니다.'
'담배라?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교역소 주인이 뒤에 있는 창고같은 건물로 들어간다.
잠시 후.
'음..담배가 좀 있군요. 얼마를 원하십니까?'
'한 백통 정도면 되겠군요.'
'음..한 통당 천 두캇입니다.'
'예? 아니 자메이카에서는 칠백 두캇이었는데...'
'아...지금 여기저기 가뭄이 심해서 말입죠.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그가격에라도 사겠소.'
'예에..대신 적재는 저희가 해드리죠.'
'선장. 이젠 계획이 뭡니까?'
'이젠 두가지야. 이대로 남미를 끼고 남쪽으로 가서, 태평양을 횡단하는 방법이 있어. 해적을 만날 확
률은 적지만, 좀 지루하고, 물자가 많이 들꺼야. 또 한가지는 아프리카쪽으로 동남아를 지나 가는 건데
알다시피, 항구가 많아 보급은 용이하지만, 악질 해적들이 많지.'
'음..그렇군요.'
'아무래도 항로는 내가 좀 생각해야 할거 같아. 지금 어디쯤이지?'
'포르토벨로를 지나..리우데 자네이루 같습니다.'
'음..벌서 그정도 왔구먼. 알겠어. 그럼 그냥 남미쪽으로 가자구. 낚시하며 빗물을 받으면
어느정도 되겠지. 바람도 좋으니 그리구 무었보다 안전이 중요하지 않겠어?'
'그렇구 말구요.'
그렇게 인디의 선박은 태평양을 향해 간다.
우수아이아.
'자, 여기가 마지막 보급 항구야. 담배 실은 칸 말고는 다 식량과 물로 채우게.'
'예!'
며칠 후, 태평양
'정말 지루하군요 선장.'
'그러게. 꽤나 지루한걸, 그냥 해적들이나 만날 껄 그랬나?'
선원들이 웃는다.
그때.
'선장! 저기 섬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시바오아 같습니다.'
'음...꽤나 왔구만. 저기 들리자고'
'예!'
시바오아.
'역시. 외딴 섬이라 고유의 문화가 독특하구만.'
'우왜에엑!'
'왜 그러나?'
'선장. 이걸 보십시오. 아직도 구운 애벌레를 팝니다요!'
'음..이걸 보니 내가 아는 사람이 떠오르는군. 베어그 릴스 후작이라고. 한때 오지에서 탐험하다
길을 잃었는데. 꿈틀대는 애벌레를 먹는건 물론이고, 동물의 배설물을 짜서 수분을 섭취했다는군.'
'대단한 사람이네요.'
'그렇지. 그냥 먹을만 한 악어랑 캥거루나 먹자고.'
그동안 인디는 괌에도 들리고 항로를 북쪽으로 잡았다.
'선장. 여기가 어디쯤일가요?'
'글세? 아무래도 거의 근처 해역까지 온 거 같은데 말이지.'
그때였다.
'서..선장! 태풍입니다!'
'뭣이!'
후다닥 뛰어나가는 인디. 태풍이 몰려오는 것
클리퍼가 항해는 가능했지만. 방향은 예측이 불가능 했다.
'우아앗! 선장!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크..으윽 젠장. 모두 꽉 잡아! 조금만 버티자고!'
휘이이잉 콰콰쾅
몇 시간 후..
'휴..선장..태풍은 지나간 거 같네요.'
'음. 그래..그런데 도통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구만.'
'선장! 저기 육지가 보여요!'
'집들의 생김새가 다른 걸 봐선. 동아시아 국가중 한군데 같아요!'
'음 좋아 저곳으로 가자!'
항구.
'여..신기하구만.'
'그러게 말이야.'
'음..아무래도 유럽인들이 약간 있는 걸 봐선. 일본일 수도 있곘군.'
그때였다.
'Wow! It's European!'
'Look guys! It's white people again!'
'?? 선장 꼬마들이 우리보고 뭐라고 하는거 같은데요?'
'글세..도통 뭐라고 하는지..'
갑자기.
'Kids! go away! this is not a zoo and they are not animals! Do not make fun of them OK?'
'Yes, Miss Kim.'
'놀라셨죠? 후후 여기 처음이신가 보네요?'
아이들을 야단친 동양 여성이 말했다.
'예..영어를 하실 줄 아시네요?'
'네..저희 집안은 대부분 관직에 있는 자들과 달리 , 외국의 문물도 중요하다 여기거든요.'
'그런데..아가씨. 아가씬 누구신지?'
'아..저는 김연 이라고 해요. 성 김 자에 연꽃 연 자를 씁니다.'
'음..중국 한자로 된 이름이군. 그럼 여긴 중국인가요?'
'아..호호..여긴 중국이 아니에요. 조선이랍니다.'
'엥?'
'조선?'
'선장, 처음 듣는 곳인데요?'
'그러게 말이야..'
'조선이라...음...이곳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인디가 김연에게 물었다.
'이곳은 포항입니다. 우리 조선의 동쪽에 있고, 주변에 이처럼 많은 산들이 있지요.'
과연 크고 웅장한 산들이 넓게 펼쳐저 있다.
'저..김연 이라고 하셨죠?'
'후후..편하게 연이라고 불러주세요.'
'예..연이 아가씨. 저희가 지금 무역을 하려고 하는데 말입니다...'
'아, 그래요? 그럼 잘오셨어요. 이곳 포항은 외국분들에게 처음 무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무역 시작
도시랍니다.'
'그래요? 그럼 여기 교역소 주인이 어디있나요?'
'움...그전에 일단 도시관리에게 선물을 줘야 해요.'
'선물이요?'
'네,원래 저희 조선은 외국 문물이 낯설답니다. 그래서 관리에게 선물을 어느 정도 주고, 허가를 얻어
야 해요. 저 기와집 건물에 있을거에요 아마. '
과연 연이의 말대로 도시관리가 있었다.
'저...여기서 무역을 하고 싶은데요..'
'음..그렇다면 저의 허가가 필요할겁니다. 그나저나...선물을 준비하셨는지..'
'이런...무역용 담배는 안돼고..남은건, 요리할떄 괴혈병 방지도 할겸 산 사과식초밖엔 없는..'
'응? 잠깐. 지금 식초라 하셨소?'
도시관리가 화들짝 놀라며 말한다.
'네,,,그렇습니다만?'
'오오..그럼 그 사과식초를 줄 순 없겠소? 지금 냉해가 심해, 식료품과 조미료가 심히 모자란 상태요.'
'그럼..어느정도 필요하신지..'
'음..어느정도 있소?'
'대충..한 이백여 통...'
'오오! 그정도면 충분하오! 얼른 주시오!'
인디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선원들에게 말한다.
'사과식초를 가져오시게나.'
'예? 사과식초를요?'
'그래, 괴혈병 방지 및 조미료로 쓰려던 게 이런 도움이 되는구만.'
선원들이 관리의 관저의 창고에 식초를 나른다.
그사이, 관리는 한지에다 몇글자 쓴 후, 도장을 찍으며 말한다.
'그대의 이름이 무엇이오?'
'인디아나 H.존스 입니다.'
'자, 이제 되었소. 이것만 있으면 우리 조선 내에선 무역이 자유로울 거요.'
다시 인디는 연이의 앞으로 간다.
'여기...구해왔습니다!'
'잘됬어요! 이제 여기선 무역이 가능해요!'
며칠 후
'이야, 이런 술은 처음이구만'
'그러게 말이야..하하 이 음식들도 보기도 좋고 맛도 아주 좋아!'
선원들이 주막에서 술과 음식을 들고 있다.
그동안 인디는 연이로부터 한글을 배워나갔다.
'자,, 슬슬 가자고?'
'엥 어디로요 선장?'
'여기서 무역하는거 아니었어요?'
'근데 지금 냉해인데다, 이곳은 기호품의 재고가 높아. 아무래도 식료품을 좀 퍼와야겠어.
담배는 근처 숙소에 두었으니 됬어.'
'그러죠. 그럼 어디로 갑니까?"
'반자르마신.'
또 며칠후. 반자르마신.
'흠...고구마를 좀 사야겠어,'
'고구마요?'
'그래. 달고 맛있으니. 조선 사람들도 좋아할거야. 추위에도 강하니깐.'
인디는 교역소 앞으로 간다.
손짓 발짓 섞어가며 고구마를 사고 싶다는 인디.
누르스름한 피부에, 인상좋게 생긴 교역소 주인이 빙그레 웃더니, 알겠다는 듯 고구마를 가지고 온다.
인디는 발주서까지 흔들며, 고구마를 많이 사고 싶다고 애쓰며 표현한다.
주인은 껄껄 웃으며, 재밋는 사람이라며 600자루의 고구마보다 더 많은 700자루를 주며. 600자루의
값만 받겠다 한다.
다시 포항.
'선장. 떨지 말구'
'잘하고 오셔요'
'그래 알았어. 알았어'
그동안 많은 무역을 한 인디지만. 동방의 무역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심히 떨렸다.
포항의 교역소 앞.
'아이고. 어서오세요. 외국분이시군요. 어디 출신이십니까?'
'예. 저는 영국 출신입니다.'
'허허..조선말을 잘하시는군요.'
'예..좀 배웠습니다.'
'그래..가지고 온 물건을 좀 볼까요?'
'이건 동남아의 고구마란 건데. 추위에도 강한 식료품입니다. 도움이 될겁니다.'
'오오! 안그래도 요즘 추위때문에. 힘들었는데..아주 좋습니다!'
교역소 주인이 사람들을 불러 고구마를 나르게 한다.
'자..저희 포항은 향신료인 산초와, 기호품인 차가 많이 있죠. 뭘 원하십니까?'
'글세요..저희 나라 사람들이 차를 좋아하니, 차로 하겠습니다.'
'그래요..그럼 차를...한 삼백 통 드리면 되겠군요.'
'......백 통만 주십시오.'
'예? 아니, 이런 고마운 일을 하셨는데, 어찌?'
'요즘 포항이 냉해라 들었습니다. 이처럼 추운 날에는 따듯한 차 한잔이 몸을 녹이는데 최고죠.
냉해라 힘드실텐데, 그정도만 받겠습니다.'
'아이고..아이고..감사합니다..참 마음씨도 따뜻하신 분이시군요.'
포항. 인디가 머무는 숙소.
'거기 혹시..영국에서 오신..이...잉..'
'인디아나 입니다. 무슨 일이죠?'
'아..죄송합니다요. 제가 외국 이름은 처음인지라..여기 편지구만요.'
'편지라...?'
인디가 서신을 뜯는다.
'아이고. 인디아나 씨.
접니다. 포항 교역소 주인.
집에 일이 있어 이리 서신을 남깁니다.
다름이 아니고, 인디아나 씨와의 무역을 한양의 무역소 주인에게 이야기 헀더니.
아 글세. 한양에서도 무역을 하고 싶다지 뭡니까?
여기. 제 소개장을 동봉하오니, 한번 가시는 것도 좋을 겝니다.
아참. 그리고 한양에 많은 양반들은. 체면 유지도 할겸, 담배를 즐겨핍니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요.'
인디는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잘됬어! 아주 잘됬어!'
인디가 출항 준비를 하는 사이, 연이가 다가온다.
'어. 인디아나, 어디 가는 거에요?'
'예, 거래소 주인이, 소개장을 써 주어, 한양으로 갈 것입니다.'
'잘됬어요, 저희 집도 한양인데, 같이 가실래요?'
'아, 제 배에 타신다면, 저야 말로 영광입니다.'
한양.
포항과 같은 분위기지만 번창한 수도답게 시끌시끌 하다.
'우선, 저희집으로 가시죠. 인디아나. 저희 아버지는 양반이시지만. 큰 객주를 운영하신답니다.'
'음..그래요.'
한양 어딘가. 김종필의 객주.
'Father, i'm back!'
'Oh..my sweet girl.. So. is your vacation was good?'
'Of course father. and i met a man who is from England.'
'Really? Oh,,, I think that's him'
연이와 아버지 김종필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
'만나서 반갑소, 나는 이 객주를 이끄는 김종필 이라 하오.'
'오...영어를 좀 하시는군요.'
'하하..나는 다른 고지식한 사람과는 달리 깨우침이 곧 힘이라 생각하는 양반이오. 그나저나. 인디아나
도 꽤나 조선어를 하는구려'
'하하..이게 다 따님 덕분입니다.'
연이가 얼굴이 빨개진다.
'허허..연이가 장한 일을 햇구려. 아참. 여기 머무는 동안에는 내 객주에서 지내시오, 방이 많으니. 그
대의 선원들에게 각각 방 하나씩 주고도 남을 정도요. 아참, 그리고 이거 가져가시오. 이게 내 이름으
로 당신을 보증한단 의밉니다. 이거만 있으면 신뢰하고, 좋은 가격에 그대의 물품을 팔 수 있을거요.'
'하하..감사합니다.'
며칠 후.
'끙...이거 좀 끼이는거 같은데요...'
'어머...무슨 말씀을..잘어울리세요..'
연이가 인디에게 바지 저고리를 입히고 있다.
'와...멋지세요 인디!'
'하하...고맙습니다.'
'자, 이제 무역하러 가셔도 되요.'
'그럼..잠시 나가겠습니다.'
'저..인디!'
'네?'
'아...아니에요. 잘 다녀오시라고요.'
'하하..감사합니다.'
나가는 인디의 뒷모습을 연이가 아무말 없이 지켜본다.
한양 교역소 앞.
축제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많이들 들떠 있다.
소달구지를 구해 담배를 싣고 선원들과 같이 교역소로 온 인디.
'안녕하십니까?'
'오..누구신지요?'
인디는. 포항의 교역소 주인이 써 준 소개장을 내민다.
'아..그분이시군요, 하하, 한번 교역해보고 싶엇습니다. 음...물품이 무었인지요?'
'예, 좋은 품질의 담뱃잎입니다.'
교역소 주인이, 달구지에 실린 자루에서 담배잎을 꺼내 보더니, 밝은 미소를 띈다.
'하하..안그래도 지금 축제인지라. 여기저기에서 담배 같은 기호품을 많이 찾더군요.
이런 시기를 맞추실 줄도 아시고, 아주 타고난 장사꾼인가 봅니다.'
'하하..별말씀을.'
'어이! 거기 자네들! 이분이 가져오신 담배를 창고로 옮기게나!'
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인디가 가져온 담배자루를 나른다.
'저..그리고 이거,,'
인디가 김종필 대감이 써준, 남만무역 신뢰증을 보인다.
'오호..김종필 대감께서 그대를 꽤나 인정하시나 보군요. 좋습니다. 일단 기다려주십시오.'
창고로 들어간 교역소 주인이 잠시 뒤 나온다.
'지금 현재 재고로 봐선. 호피와 명주가 가장 많이 남아도는군요. 어떤 걸 원하십니까?'
'음...호피와 명주는 옷감 종류 같은데..무었입니까?'
'하하...다들 한번씩은 물으시더군요. 잠시만요.'
그러더니 교역소 주인은 헐레벌떡 얼룩진 가죽 하나와, 형형색색의 천들을 들고 온다.
'요게 바로 호피입니다. 호랑이 가죽으로, 깔개등에 쓰이는 고급 섬유지요. 그리고 이건 명주인데.
주로 옷을 지을때 씁니다.'
'이야. 이거 질감이 참 좋군요!'
인디가 호피를 만지며 말한다.
'하하. 그렇죠? '
'그럼. 호피로 하곘습니다.'
'아주 잘 하신겁니다. 이보게들. 이분 선박에 질좋은 호피만 골라서 싣게나!'
하인들이 차곡차곡, 호피들을 나른다.
다시 김종필 대감의 객주.
'어떻게, 거래는 잘 되었습니까?'
'예. 대감님 덕분인지. 가져온 담배와 맞먹는 양의 호피을 구했습니다.'
'하하..잘됬구려. 아참. 내 여식과 함께 한양 저잣거리를 걸어보지 않겠소?'
'예??'
인디가 당황한듯 말한다.
'하하..저잣거리를 거닐으는 것도 상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지요. 마침 저녁거리도 사야 하니. 제 여식
을 데리고 한번 걸어보시지요.'
한양 저잣거리.
'인디. 이게 바로 우리 임금님께도 헌상한다는. 굴비란 생선이에요. 이거 사는게 어때요?'
'연이 아가씨가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
둘은 화기애애하게 저녁거리를 장본다.
그떄.
인디 옆으로 누군가가 재빨리 지나간다.
'!!!!'
화들짝 놀란 인디.
'잠깐..데이비드씨? 아냐,,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분명 포르투갈 향신료 무역선을 치러
간다고 헀는데...'
'?? 무슨 일이에요 인디?'
연이가 인디를 보며 묻는다.
'아..아닙니다.'
그런데.
툭
누군가 또 인디의 어꺠를 치고 지나간다.
황급한 걸음을 보니, 아까 그 사람을 쫒는 듯 하다.
'?? 한번에 유럽사람 둘이라니...네덜란드 사람 같아 보이는데...'
'인디. 왜자꾸 놀라셔요?'
'아..아닙니다. 방금 전 사람도 유럽인이라..'
'호호...한양에 유럽인들도 자주 온답니다.'
'아,,네'
인디는 씻을 수 없는 의혹을 품은 채. 연이와 같이 객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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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즐길수 없으면 피해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좋은점이 뭐가 있나요? 전직 대통령 및 추기경님 돌아가시고.. 대학 등록금 높아지고 학생들은 죽어가고.. -투표의 중요성을 일깨웠죠.
->출처: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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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