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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5:44
조회: 14,001
추천: 44
옛날 디아3 법사 추억팔이(아련 / 스압 주의)때는 대학 2학년 전역 후 휴학중 꼽자면 인생 최고의 잉여기 댜3 출시 소식을 듣고 같이 휴학중이던 친구를 꼬셔서 편돌이 하면서 씻고 먹고 싸고 자는 시간 외에 근 반년을 넘게 미친듯이 달렸었다 그때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극초반의 법사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 기억이 잘 안나는 시기가 이른바 '극반 사기' 시절) 내가 어느정도 성장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법사는 꽤나 노답이었다 꽁서리법 파열법 점화법 에폭법 마인법 히드라법 등등 빌드는 꽤나 많았지만 에폭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빌드는 지속딜 위주였기 때문에 운수의 용오름 - 폭장으로 이어지는 파티플의 메타에 전혀 맞지 않았었다 그나마 에폭 마인법 등이 팔 다리 다 잘린 법사들 중 군계일학이었으나 그 놈 워봉의 모친 출타하신 미친듯한 드랍율이 첫번째 고비였고 (어쩌다 먹었다 치더라도 공격력이나 쿨감옵이 안좋으면 눈물을 머금고 버려야했다) 노잼과 핵노잼을 넘어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노잼인 플레이 스타일이 두 번째 고비였다 말할 수 있겠다 꿈에 그리던 워봉을 득한 법사님들은 득템 게시판에 기쁨의 글을 올리고 에폭을 연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6번째 고행의 길에 오르셨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파워풀하지는 않은 데미지 + 수면제 4인분은 탄 듯한 수면기를 이기지 못하시니 결국 하나 둘 슬픈 영면에 드셨다 나는 점화 히드라법으로 템을 우주 졸업급까지 다 맞췄었다 주옵 중 돌릴만한 옵이 없어서 보조 옵션을 적생과 제어방해를 돌릴 정도였다 점화법이란 당시 자원 생성 기술 중 쓸만한 것이 없어서 마력탄 - 점화를 많이들 썼는데 3회 중첩이 끝인 지금과는 달리 예전엔 무한 중첩이 가능했었다 추가 2개의 마력탄을 생성해주는 거울공을 들고 공속을 극으로 끌어올려서 악마들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말할 때까지 무한 점화질을 해댄 후 천천히 타들어가는 악마들을 보며 즐거워하는 새디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매우 변태적인 트리였다 자원 생성 기술의 문제점인 낮은 기본 데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보조로 운낙이나 히드라 등을 써서 딜을 보강했었다 하지만 너나 나나 어떻게 키우든 결국 종착역은 섹전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업혀 샷건을 구경하며 다니거나 bitch 두부의 수확딜을 구경하거나 하는게 전부였다 당시 법사에겐 쓸만한 전용 무기가 없다시피 했다 그나마 많이 쓰이던게 없어서 못 쓰던 워봉과 뱀 점화기였고 나머지는 메피검 전격검 우레폭풍 등을 들고 다녔었다 주옵이 5옵인 실라리아를 들고 공뻥을 해서 다니는 분들도 계셨다 반지는 무조건 일리단님이 살아계신...이 아니라 요르단님의 반지와 왕실 권위였고 세트템들로 딜을 챙기고 나머지 부위는 제작템들로 강인함을 챙기던 것이 거의 고착화됐던 시기였다 한쪽에선 에폭마인법으로 길을 정한 법사들이 워봉 못먹어서 죽어가는 소리가 들려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점화법들이 중국산 거울공(마력탄 추가 1개)을 먹고 설레어하다가 감정 후 죽어가는 소리가 으레 들려오곤 했다 탈목을 못먹어서 죽어가는 법사들도 간간히 나오곤 했던 을씨년스러운 시기였다 지금처럼 전설템이 잘 떨어지는게 아니었고 떨구는 피빛 파편의 수도 적었으며 전설템 제작과 랜덤 돌려먹기도 안되던 앞뒤가 알차게 꽉 막혔던 시대였지 그래서 당시의 법사들이 더 워봉에 집착하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워봉을 먹는다고 엄청 많이 쎄지는 것도 아닌데 가엾고 딱한 자들이었도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법사는 파티플을 잘 하지 못하였고 강퇴당하기 일쑤였는데 이에 반발하듯 법사끼리 파티를 맺어 고행6을 도는 메타가 잠시 성행했었다 함께하면 혼종을 물리칠 수 있다는 약팔이 프로토스 행세를 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법사들을 구렁텅이로 끌여들였었다 물론 나도 그 약팔이들 중 하나가 아니였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법사팟의 실체는 한두판 돌고 파티원 모두 지쳐서 나가떨어지거나 우주졸업급 템셋을 한 비르에폭 법사가 하드캐리하는 방식이었다 우주졸업급 템셋이었지만 지속딜 트리였던 나는 그곳에서도 보스잡이 외엔 별 도움이 되지 못하였고 나와 같이 도신 한 비르에폭 법사님은 이런 명언을 남기셨다 "아 진짜 법사들이랑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ㅡㅡ" 당시 어느정도 정점에 도달한 법사들의 딜레마는 이것이었을 것이다 '혼자 돌면 고행6도 할만한데 파티플 가면 할게 없고 너무 힘들다' 그래도 파플이 솔플보단 나으니 무리해서 얼굴에 철판 깔고 파티에 들어가면 뭘 하기도 전에 몹이 펑펑 터져나가서 따라가기에 바빴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나는 어느순간부터 템 줍는 펫이 되어있었던 것이었다 유일하게 활약할 때는 고블린 로또지역에서 블랙홀을 쓸 때였고 (당시엔 고블린들이 블랙홀에 빨려들어갔었다) 그 외엔 쭈구리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템만 줍줍하는 신세였다 마치 상어 밑에서 상어가 흘린 음식을 주워먹는 빨판상어같은 존재였다고나 할까 우주졸업급 세팅을 마친 나도 이랬는데 다른 법사들은 오죽했겠는가 그렇게 힘들고 지쳐 외로워도 꿋꿋이 정렙 580을 찍어가며 (당시 렙업도 힘들었고 전 세계 1위가 880렙 중국유저였으니 꽤 하드하게 한거) 야이야이야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후회하고 눈물도 흘릴 때 법사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내려왔는데 불새셋의 리뉴얼 소식과 함께 테섭에서 보여준 어마무시한 성능이었다 다만 대균열이 지금과는 다르게 층을 올라갈수록 너무 공뻥 공속뻥 피뻥만 되게 등장하여 실망하며 접은 후 소서로 밤까마귀를 쓰던 기억밖에 없는 걸로 봐서는 아마 검은 사막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아마 내가 했던 시기부터 쭉 법사를 하며 여태 안접고 지내온 분이 계시다면 정말 디아 전 유저가 기립박수를 보내드려도 모자르지 않을 만큼 대단한 분이시다 예전 얘기에 공감을 해줄 유저가 남았는지조차 잘 모르겠지만 다시 시작한 겜에 옛 이야기들이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예전에 먹어놓은 지존급 템들이 다 쓰레기가 되어 버렸지만... 지금은 너무 꿀잼이다 빨리 퇴근하고 디아하고 싶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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