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쥐뿔도 모르지만 궁금한 분들 보시라고 따로 글 적어봅니다.
화피/번피 수도의 특징과 코어템, 세팅방법 등을 제가 경험한 범위에서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경험한 내에서 적는 거니 정론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본문 길이상 반말체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1 번개수도

1)특징 

1>평타비중이 높다. (공속과 무기가 필요하다)
공력을 모을 방법이 평타 뿐이고, 적생을 발동시키려면 일단 때려야 하니. 따라서 좋은 발동옵션을 가진 무기가 필수. 메피 오딘 우레 등이 있고 번개데미지 추가가 붙은 원킴라우도 썩 사용된다. 메피먹으면 번수, 잉걸먹으면 화수하라는 말이 있듯 번개수도는 좋은 무기가 필수다. 거기에 공속이 받쳐줘야(오딘을 낄 경우 더욱) 발동옵을 더 자주 발동시키고 공력회복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2>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강인함 맞추기 쉽다)
코어템이 무기고 나머지는 취향의 영역이니 나름 자유로운 세팅이 가능하다. 셋템으로 몸을 둘둘 마는 게 가능. 오길드 블랙손 아시아라 일천폭풍 인나 케인 등 입맛대로 세트를 선택할 수 있으니 강인함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편. 실은 몹에 달라붙어 이것저것 다 맞으며 때려야되니 강인함이 좀 있어야 사냥이 된다는 역설로 볼 수도 있다. +전갈침이 스턴을 넣기 때문에 정예가 뭣도 못해보고 자빠지는 경우가 있다. 나머지는 장판을 어떻게 버티느냐의 싸움. 그리고 번피수도는 천둥신 벨트가 완소인데, 확장팩 유일의 쌍저템이니(최대 300) 어지간하면 번저로. 번저기반이라면 저항이 상당히 높게 잡힌다. 강인함을 챙기기 쉽다, 스킬이 유동적이다=안정적인 사냥 일맥상통이라고 보면 된다. 

3>나름 자유로운 스킬세팅

공력주먹(천둥-연격)/반달(전갈침)을 베이스로 진격타 폭장 해탈 휘몰이 용오름 등등 여러가지 스킬을 조합할 수 있다. 진언은 취향이지만 응보-단죄의 선택비율이 높다. 그만큼 공속이 필요하니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연격+진격타 혹은 천둥+폭장을 쓴다. 연격이 다 좋은데 순간이동이 없다보니 좀 답답하다. 천둥 약동이나 혈기룬을 더 자주 쓰는 편. 역시 전갈침 빼고는 다 취향의 영역.

2) 코어템

필자는 메피가 없지만 듣자하니 메피>>>오딘(상급)>>우레>원킴이라 하더라. 개인적으로 원킴은 상급이라도 어중간한 오딘 못따라간다고 본다. 방어구는 오길드(어깨손목) 정도로 하고 벨트를 천둥신 쓴다면 블손갑/바지 아시아라 신발장갑 대충 이렇게 세팅이 될 듯하다. 

<오길드>
사신손목에 매료된 분은 뚜껑을 맞추기도 하지만, 번피 뚜껑은 괜찮은 게 많으므로 고민. 

<블랙손>
고정옵이 많다. 민활이 동시에 안붙는다. 많이들 찾으시는 신발은 민,활 중 택1 초생 방어가 고정이다. 졸업급은 민or활 초생 방어 / 단저. 초생을 스탯으로 마부하면 땡. 바지는 민or활 적생 생명력%가 붙는데 적생을 살리든 뭘 살리든 개취. 갑빠는 활력 모저랑 뭐가 고정이었지; 하여튼 모저 고정일 터, 단저가 안붙는다. 고민거리가 많은 영역.

<아시아라>
신발장갑을 많이 가신다. 괜찮은 블손신이 있다면 바지를 가거나. 문제는 장갑제작 난이도가 너무높다. 번피수도는 트리플을 원하는데 거기다 저항까지 어떻게 맞추나. 저항은 쿨하게 포기하고, 개인적으로 장갑에서 극피50보단 활력 700+@도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번피수도는 은근히 활력 땡기기 어렵다.(특히 어중간한 블손을 입는다면)  

<일천폭풍>
일천세트는 템 자체가 잘 빠져주지 않는다면 그렇게 좋은 세트는 아니다. 아시아라 방어옵션 대신 민첩 500을 먹는다는 자세로, 장갑(극확고정)과 나머지를 조합해서 쓰는 것이 현명. 4세트의 번피 15는 장난하냐는 느낌. 번피 15와 블손 3셋효과를 비교하면 아무래도 블손이다. 일천과 폭눈으로 번피 130까지 끌어올린 적이 있는데 4단까지는 할만하지만 5단에서는 영. 메피가 없어서 그런가? 최종테크에 일천은 안 들어갈 듯하다. 

<인나>
인나4셋은 말만 4진언이지 회피와 초생이 올라간다. 나머지는 버그로 발동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3셋의 휘몰이 공력감소 옵션은 나름 꿀맛. 휘몰이에 들어가는 공력이 썩 커서 그로 인한 딜로스를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또 신념응보가 작동안되는 대신 치유진언은 자양룬이 들어간다는 정보가 있다(확인은 안해봄). 개인적으로 5단 첫 진입때 장비가 인나4(왕실)셋이었는데, 아무래도 소공생과 초생 덕에 안정적이긴 했다.
 
<뚜껑>
카슈, 폭눈, 안다가 있겠다. 인나3(왕실)셋을 노리는 사람은 조합상 뚜껑에 인나 고정. 
셋 다 있으면 카슈가 성능상 압승. 주스탯/홈/공회가 고정이고 나머지가 랜덤이었는데 단저가 맞는다면 자체졸업이고 안맞아도 극확 이쁘게 붙여서 쓰면 좋다. 밋밋한 전갈침에 타격감과 범위딜을 붙여준다(화염구에 적중계수도 있다! 적중계수가 0.3에서 0.5 사이인 거 같은데 적생 4천에 회복이 6~7천 뜬다). 데미지도 무시못할 수준(최대 무공400%). 폭눈은 모저가 고정이었나 기억이 안 나지만 번피가 30이라도 좀 밋밋하긴 하다. 폭눈은 아무리 써도 카슈가 생각난다. 다른 파츠에서 번피를 잘 끌어오지 못했다면 선택하자. 안다는 화피증가를 견딜 수 있다면 쏠쏠한 템인데, 스타일상 독발 데미지도 쏠쏠히 박히고 공속도 무시못한다. 

<벨트>
천둥신이 고정이겠지만 다른템과 단저가 안 맞는다면 포기해도 무방하다. 제작템인 찰나끈, 지옥표범, 근피감 올려주는 벨트, 헤링튼 한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천둥신의 적중시 번개는 티도 잘 안난다. 개인적으로 상급이냐 아니냐를 번피보다는 저항수치가 잘 붙었냐로 판단한다.


2. 화염수도

1) 특징

범위딜, 타격감이 쏠쏠하다. 공속기반에 메피오딘이 터지는 손맛과는 조금 다른, 반달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스타일이다. 자감/쿨감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전투가 가능하다. 몹이 많이 몰리는 균열에서는 번피수도보다 재밌지만, 단일딜에서는 아무래도 메피오딘이 생각나는 편. 프로필디피가 낮아도 뽑아내는 딜은 시원시원하므로 나름 알찬 스타일이다. 레알 메리트라면 악사의 자감세팅을 거의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점. 악사하다가 넘어와도, 반대로 넘어가기도 편하다.

1>자감 & 공회

잉걸불 갑옷과 크림슨 세트로 자감을 끌어올려 평타비중을 최대한 낮추는 세팅을 한다. 해탈시에는 무한반달. 초월 패시브와 상성이 괜찮다(감소된 자원량 기반으로 피가 차긴 한다). 카슈에 공회가 붙어있으나 다른 데서는 공회를 뽑기 어려우므로 스킬을 통해 공회를 챙겨본다(득도, 순환호흡, 내면의 열정, 공기벗 등등). 공회가 10 이상 되면 평타칠 일이 상당히 줄어든다. 딜로스가 상당히 줄어드는 셈. 

2> 쿨감

해탈시 무한반달이며, 해탈의 분신 이펙트로 속이 후련한 전투가 가능하다. 이게 레알 화수의 참맛파트. 번수때 느끼지 못했던 무한반달이 균열수호자에게 2~3천만씩 15초간 콱콱 집어넣는 맛이 일품. 쿨감은 고맙게 크림슨에 붙어 있다. 보른 어깨와 칼로 조금 더 맞출 수 있으나 쿨감을 50% 이상 맞출 생각 아니면 좀 비효율적이다. 카슈 홈, 오길드 어깨, 정복자, 이타르, 크림슨 효과로 30~40 사이의 쿨감을 뽑을 수 있다. 이정도면 충분, 극쿨감셋은 질주아니면 비추.

3> 스킬의 제약

마파 짓이기기/반달 매발톱, 불꽃차기, 해탈을 두고 벗, 진격타, 용오름, 폭장, 진언, 휘몰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스타일, 공회량에 따라 1~2개의 스킬을 공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유틸 쪽으로 가보자. 화피 용오름도 자감 효과를 받고, 반달과 상성이 좋다. 진격타는 화수의 부족한 이동기와 생존을 보장해 주며, 폭장은 수도 스킬 중 유일한 사기스킬 아닌가. 내면의 열정과 공기벗 중 하나를 선택하고(사실 공기벗 효율이 훨좋다만), 진언은 취향. 순환호흡, 반발, 응보-단죄or반격, 기꺾기, 아에 진언을 빼도 되고. 아, 말은 선택폭이 썩 있는 것처럼 해놨지만 이들을 취사선택해서 집어넣는 게 좀 골치 아프다. 공회 10 이상은 벌어야겠고 빈 슬롯은 3개인데 공회를 위해 순환호흡과 공기벗을 넣으면 맙소사 빈슬롯이 하나뿐.
패시브도 빡빡하.니 초월, 득도, 이타르, 결속(조합공격), 주도만물(거의 고정), 넣을 게 너무 많다. 따라서 파티를 가는 쪽이 속편하다... 딜수도는 안받아줄테니 수도파티를 가자 ㅋ 또 자신의 세팅과 스킬을 끊임없이 변경하고 연구하는 게 디아블로의 재미 아니던가.

4> 코어템과 세트템의 충돌

코어템이 갑빠 장갑에다가 크림슨셋을 애용하다보니 블손, 아시아라를 포기해야 한다. 물론 크림슨을 포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한데 ㅋ 코어템이 투구, 갑빠, 장갑이다보니 전설의존도가 높고 세트효과를 좀 포기해야 하는 게 슬픈 일. 따라서 번개수도보다는 좀 방어가 흐물흐물한 게 사실이다. 적생보다는 소공생으로 먹고 살아야 할 운명. 따라서 템의 공속파츠에 극피, 활력 등등을 붙여 번수와는 차별화를 두는 세팅이 필요하다. 
 

2) 코어템

화염수도의 코어템은 확실하다. 세트비중이 낮고 전설비중이 높으니 득운이 좀 필요하다.

<잉걸불 갑옷> 

이거 하나 먹자고 얼마나 많은 핏빛파편을 바쳤던가. 수많은 독수리흉갑과 황금가죽을 넘어 챌린지해보자. 일단 상옵이든 하옵이든 있고없고의 체감이 상당히 크다. 그야말로 코어템.

<갸나 가 카슈>

카슈는 주스탯/홈/공회가 고정이다. 나머지1옵에 극확을 붙이면 끝. 나머지 하나에 반달이 붙었다면? 와 이건 좀 고민된다. 알아서 마부하시라. 홈에는 자수정과 다이아 중 원하는 걸 박는다. 일반적으로 투구에 홈보다는 활력의 가치가 높지만 카슈는 길게보아 다이아를 박아야하므로 마부시 홈은 살려둔다. 쿨감이 아무리 좋다한들 체력이 30만 안되면 헛고생 아닌가. 화염수도에게는 카슈의 대체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화피안다? 아무래도 좀 마이너하다. 독저 고정이니 독저게이라면 써봄직하다. 뭐 카슈없으면 화염수도 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반달횟수가 많은 화염수도에게 카슈가 딱. 본인의 무기공격력에 따라 다르지만 5~600만이 반달따라 후다다닥 터진다. 써보면 신세경. 

<마수>

꼭 트리플일 필요는 없다. 활력, 자감, 쿨감이 잘 붙었다면 공속을 마부해 보자. 영 아닌 거 같으면 왠지 생길 거 같다는 마부리셋에 기대 보자. 화피 챙기기 어려운 수도에게는 코어템.

<산키스, 초토화>

둘 다 무기에 화피가 20까지 붙는다. 둘 다 있으면 화피 40%, 무시 못한다. 산키스는 잘 나오는 편이고 초토화는 제작템. 둘 다 상옵으로 들고 있으면야 좋겠지만. 필자는 초토화 도면이 안나와서 태양 수호자를 끼고 있다. 블손효과를 버려야되는 화수 입장에서 상당히 강력한 대체품이다. 정피30의 상급 태수는 대체품 따위가 아니다. 이외에 깡딜좋은(dps가 아니라) 무기가 있다면 써 보자. 공속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므로 묵직한 둔기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길드>

오길드 어깨에 쿨감자감이 다 붙었으면 졸업이고, 둘 중 하나에 단저맞으면 이것도 졸업이다. 손목을 띄우는 게 쉽지 않다 ㅠㅠ 용오름을 쓴다면 팔씨름도 괜찮고, 쇠메주먹 있으면 파르산 방어자도 좋다(고단용). 아, 사신의 손목싸개와 화수 시너지가 엄청 날 거 같은데 필자 생각엔 그렇지도 않다. 어차피 자감공회 어느정도 맞춰 있으니 쿨되면 공기벗, 쿨되면 해탈, 뭐 딱히 공력이 모자라진 않다. 

<크림슨>

화염수도를 위한 세트가 아닐까. 쿨감 자감이 딸려 온다. 신발 바지 벨트 중 2개 취사선택. 셋 다 차고 왕실을 벗을 수도 있다. 왕실 벗고 쌍화합을 차든지. 쌍화합 말고 대체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만, 뉘우치는 방의 가락지 정도?

<아시아라, 블손 등>

아쉽게도 자리가 잘 안난다. 크림슨과 갑빠를 고정하면 자리가 없다. 아시아라도 마수 때문에 자리가 없다. 오길드를 포기하고 갈 순 있지만 이것도 영. 

<역병바지, 빙벽>

크림슨이 신발 바지 벨트니까 빈 곳에 차 주시면 된다. 역병바지는 딜이 휘몰이보다 낫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빙벽을 끼면 구태여 진격타 없어도 된다.(여백작 스왑이라면) 있는 대로 끼시라. 

<벨트>

이상 번수편에서 벨트 대체품을 언급해놓은 게 있다. 나오는대로 쓰면 된다. 진격타를 쓰는 입장이라면 해링튼이 화수와 잘 어울린다. 



이상으로 긴긴 잡설을 마친다. 사진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 여건상 어렵다. 시간 나면 이미지 끼워볼텐데 뭐 딱히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