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줄의 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빨간색 상자안에 탭 변경하시면서 둘러보시면 굳이 설명 안드려도 다 아실테고, 첫 페이지의 효율에 대해서만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쁘신 분들은 하단부의 한 줄 요약만 읽어도 충분합니다.

드랍은 운빨이고 사람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니 논외로 칩니다. 사람의 선택으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현재 세 가지가 있죠. 파편 겜블, 케인의 희망(죽숨), 재련이 그 것입니다. 위 자료는 이 세가지를 각 템별로 어떻게 배분해야 최소한의 시간투자(혹은 재료투자)로 최대한의 득템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파편은 죽숨과 재련에 비해 '절대효율'면에서 우위를 갖는 경우가 하나도 없습니다. 특정한 한 가지 템을 최대한 빠른시간내에 뽑아야한다면, 아무리 자료상의 파편효율이 높게 설정된 템이라도 죽숨이나 재련을 돌리는게 맞고 심지어 파편도 다 때려박아야 합니다. 마치 RPM 4,000~5,000씩 밟아 제끼는 자동차와 같은거죠. 연비고 뭐고 빨리가는게 최고의 목표일 때는 그렇습니다. 나중에 목적지 까지 도착 못하고 기름 앵꼬나서 기름 동냥하러 다녀야 하지만 일단 스타트는 빨라요.

이 자료는 위 사례와 같은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파편이 아무리 다른 두 가지에 비해 투자효율이 좋지 않다지만 좋든 싫든 어쨌거나 파편은 모이고, 균열 수호자 잡고 떨어지는 파편이 한도에 도달하여 미처 줍지 못하면 '제발 닫지마!'를 외치게 되는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네, 파편도 분명 우리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알뜰살뜰 써야겠지요.

표 해석은 크게 어려울 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파편 효율'수치가 높을 수록, 파편을 투자하는것이 유리하다고 해석하시면 되거든요. 오해를 살 수 있는 것에 대해 정리하자면, 마법사가 [천공의 전령]을 뽑을 때 파편 효율은 0이고, [워의 마법봉]은 4 입니다. 그럼 파편으로 천공의 전령을 뽑는게 워봉 뽑기보다 어렵다는 얘기냐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탭을 넘겨서 Expectation 탭의 기대값을 보시면 알겠지만 [천공의 전령]은 파편 28,350개를 투자하면 뽑을 수 있고, 워봉은 무려 113,250개나 투자해야 하나를 뽑을 수 있다고 나오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둘 중 하나에 파편을 투자해야 한다면 워봉에 투자하는게 맞습니다. 워봉의 파편효율이 천공의 전령보다 높기 때문이죠. 

[천공의 전령]은 법사로 창과 죽숨넣고 돌리면 100% 확률로 나옵니다. 즉 죽숨 25개만 있으면 무조건 먹는다는 얘긴데, 이걸 파편으로 먹으려면 파편이 28,350개나 들어가니 어차피 천공의 전령을 먹을거면 죽숨으로 먹어야지 파편넣고 먹지 말잔 얘깁니다. 파편은 파편효율이 높게 설정된 다른 더 좋은 사용처가 존재합니다.

이 개념은 효율을 논할 때 상당히 중요한 개념인데, 이미 '비교우위'라는 용어로 널리 알려져있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결론을 말씀드리면, 본인이 파밍해야 할 템의 리스트를 뽑고 그것들을 파편효율 순서대로 정렬한 후에 파편효율이 높은 순서대로 파편을 투자하고 파편효율이 낮은 순서대로 죽숨이나 재련을 돌릴시 최대의 득템 확률을 보장합니다. 13부위를 모두 파밍해야 한다고 할 때, 재료 모이는대로 하나에 다 몰빵해서 하나 뽑고, 그 다음거 뽑고 하는 방법보다, 이거는 파편으로, 저거는 죽숨으로, 죠(?)거는 재련으로 뽑는다는 계획이 미리 있으면 더 적은 재료로 파밍을 끝낼 수 있습니다. 재료를 적게 먹는다는 얘기는 다시말해 파밍을 완료하기 위해 재료를 모아야 하는 시간투자도 적다는 소리가 됩니다. 13부위 모두라고 가정했지만 사실 둘 이상이면 됩니다. 하나를 먼저 뽑고 순차적으로 다른걸 뽑는것 보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둘이상을 동시에 뽑는게 최대의 산출량을 냅니다. 뽑아야할 템이 오직 하나뿐이라면 위에도 서술했지만 자원배분을 애초에 고민할 이유조차 없습니다. 그냥 한 점에 다 때려박으시면 되죠.

즉, 하나의 템만을 파밍하는 것이 아니고 두 개 이상의 템을 동시에 파밍할 때 쓰이는 자료인 셈인데, 사실 대부분의 디아유저가 여러템을 동시에 파밍하고 있죠. 아무리 랭커라 할지라도 착용템 모든 부위가 전부 월드급은 아니니까요. 전 부위가 월드급은 아니어도 졸업급은 돼서 딱히 아쉽지 않고 딱 한 부위, [워의 마법봉]만 모자란다 할지라도 파편효율이 4밖에 안되는 워봉에 파편을 우겨넣는것 보다는 파편효율이 50이나 되는 델세르 어깨라도 뽑아주는게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워봉은 재련효율이 있는 아이템 이기 때문에 재련을 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재련할 여분의 워봉이 없다면, 최초 1회는 죽숨으로 뽑아야지요. 워봉에다가 파편을 우겨넣을 수는 없으니까요.


만곡궁 같은거 파편으로 뽑지 말고 파르산 같은데다 쓰잔 얘깁니다. 만곡궁은 죽숨이져 ㅇㅇ. 똑같은 양의 죽숨과 파편이 두 사람에게 있고 이 둘은 모두 만곡궁과 파르산이 필요하다고 가정했을 때, 만곡궁을 파편으로 뽑고 파르산을 죽숨으로 뽑는 놈 보다 그 반대인 놈이 원하는 결과를 더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재련 효율'인데, 이건 이해하기 쉽습니다. O 쳐진건 재련하시면 죽숨이나 파편투자에비해 더 빨리 고대를 뽑을 수 있습니다. X 는 죽숨이나 파편으로 뽑읍시다. 이런건 잊영버스하고 큐브런 뛸 시간에 죽숨만 캐서 돌리는게 더 낫습니다. 물론 여타 다른재료가 충분하다는 가정하에서 말이지요.

활용예시)



Q)모든템이 월드급이고 다만 딱 세 가지, [모험가의 서약, 애쉬나가르의 피칠갑, 워의 마법봉]만이 부실한 법사는 어떤 루트로 파밍을 해야 할까요?

A)먼저 이 세 템을 파편 효율순으로 정렬합니다. 피칠갑->모험가->워봉 이네요. 그리고 워봉만이 재련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답 산출이 쉽죠?
파편:피칠갑
죽숨:모험가
재련:워봉

재련효율이 있다면 재련을 하고, 재련효율이 없거나 재련효율은 있으되 재련돌릴 여분의 템이 없는 경우 파편효율이 높은 순으로 파편을 투자하고 낮은 순으로 죽숨을 투자하면 됩니다. 세 템 모두 일반템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피칠갑에 파편, 모험가는 보류, 워봉에 죽숨. 그러다 워봉이 일반이라도 뽑힌다면 워봉을 재련, 모험가에 죽숨입니다. 이 상태에서 모험가가 죽숨으로 뽑혔다면 이젠 죽숨으로 피칠갑을 파편과 같이 뽑습니다. 반대로 피칠갑이 모험가보다 먼저 뽑혔다면 파편으로 모험가를 같이 뽑습니다. 워봉은 재련효율이 있기 때문에 파편이나 죽숨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셋 중 두 개가 뽑히고 하나만 남았다면 이제는 생각할 필요가 없죠. 남은 하나에 잊영이고 파편이고 죽숨이고 다 때려 박습니다.

한 줄 요약 : 재련 효율이 [O]라면 재련, 파편 효율이 낮으면 죽숨, 높으면 겜블

PS:선조의 은총은 하드코어 전용템이라 스탠엔 안나오기 때문에 뺄지 말지 고민을 좀 했으나, 그냥 확률 계산에 반영했습니다. 스탠유저분들은 선조의 은총이 빠짐으로서 목걸이 득템확률이 '소폭'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나 안나오는건 안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