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하에서 이런저런 빛과 어둠을 모두 겪은지 어연 15레벨... 방어구도 좀 더 검술사스럽게 맞췄겠다 다시 본격적인 메인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서블리가의 부담스러운 노출도 이젠 안뇽이구나!


아무튼 다시 메인퀘로 넘어가서... 모모디 언니의 즐거운 울다하 역사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울다하는 겉으로는 왕실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래전갈회라는 이름의 실세 여섯 명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군요. 비선실세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여섯이라니 울다하는 역시 막장이였습니다.

아무튼 허울뿐이라지만 어쨌든 왕실은 왕실인데 그 왕실을 상징하는 왕관을 도둑맞은 사건이 발생했고 제가 지난번에 푸푸루파에게 받은 편지가 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듯합니다. 일개 모험가 주제에 이제 정치가 엮인 문제에까지 개입하게 되는군요. 그래도 에오르제아엔 마티즈나 코렁탕은 없겠죠?


울다하를 위해, 그리고 자기가 있는 모래늪을 위해(?) 은갑옷단에 가서 도움을 주라는 모모디 언니의 말을 듣고 찾아간 은갑옷단, 저 오윈이란 새파란 젊은이가 편지의 주인인 모양입니다. 근데 다짜고짜 "너 내 편지 읽었음?"이라고 묻는게 영 수상하군요. 중2병 수필노트라던가 낯부끄러운 연애 편지인걸까요?


다행히 그런 건 아니였나보네요. 알고 봤더니 이 오윈이란 애가 왕관을 도둑맞았을 때 그 왕관을 지키던 사람이였고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물건을 훔친 범인이 거래를 요청한 협박 편지였습니다. 어쨌든 자기 무능함으로 인해 벌어진 사태니 왕비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저에게 호위를 요청했습니다. 부정한 계승자라... 그 T 바이러스 감염체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에서 만나자니 분명 저 협박 편지를 쓴 사람은 착한 사람은 아닐거 같군요.


먼저 가서 '기다려라'라고 하길래 진짜로 저기 멍하니 서있다가 '아 맞다 이거 오른쪽 키를 눌러야 대기하는거였지!'라고 깨닫기까진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멍청잼...


그리고 예상대로 수상쩍은 집단이 "왕관은 여깄다. 하지만 네가 가져온 물건을 먼저 보여라."며 오윈을 겁박합니다. 오윈이 "니가 왕관 돌려준다는 보장이 어딨음?"이라면서 버텨보지만 "혼자 오랬는데 모험가 끌고 온 놈이 말하는거 보소ㅋㅋㅋ 없던걸로 하자."면서 중고나라 사기꾼 멘트를 치는 사기꾼 대표 가리발드에게 쫄아서 냉큼 던져줍니다. 오윈 이 녀석 사기 잘당할거 같은 성격이네요.


역시 그럴 줄 알았습니다. 오윈은 돌려준건 젊음의 비약같은 시시한게 아니라 사람을 좀비로 되살리는 약이였습니다. 역시 울다하 어딘가엔 우산제약이 침투해 있는게 분명하군요. 언젠가 바이오하자드 콜라보를 기대해도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중고나라 사기꾼 가리발드는 받을 것도 받았겠다 먹튀를 시전하는군요. 구리칼날단도 그렇고 믿었던 은갑옷단조차 이런 사기꾼에게 홀라당 넘어가는 꼴이라니...


은갑옷단 너마저 이러기냐...


이제와서 멋진척 해도 늦었어... 지난번엔 난봉꾼 2호 때문에 습격에 휘말리더니 이번엔 정치 싸움에 휘말릴 줄이야... 일개 모험가에게 이런 파란만장한 시련을 주다니... 반 후회 겸 반 원망 속에 싸움이 시작되려던 찰나 누군가가 난입하는데...


파, 파파샨 할아버지?! 아니 그 삐까번쩍한 갑옷은 어디서 구하셨대?! 당신 조차장에선 그런 옷 없었잖아요!

파파샨 할아버지가 데려온 은갑옷단의 난입으로 개판 5분전의 싸움 개시. 중간에 중고나라 사기꾼 가리발드가 '하늘사도'라는 다른 사기꾼에게 받은 선물로 발악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이겼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나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더니 오윈이 창고를 뒤지는걸 국장이란 자가 봐서 영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기에 파파샨 할아버지보고 가서 도와달라고 했다는군요. 국장이란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살았습니다. 나중에 한 턱 내드려야겠네요. 물론 아주 나중에...


훈훈한 대화 도중 또다른 중고나라 사기꾼 집단이 발견되자 그들에게 왕관이 있을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주장하며 파파샨 할아버지가 남은 은갑옷단을 이끌고 사기꾼을 잡으러 출동했습니다. 덕분에 전 홀로 남겨졌네요. 이제 슬슬 모래늪으로 돌아가야...



아 쫌... 제발...



순간 벌크업해서 육체파 괴인이 되는 줄 알고 움찔했는데 다행히 또 어둠의 다크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또 그때처럼 보잘것 없는 골렘이나 꺼내겠지? 백날 천날 꺼내봐라 새로 배운 방패 던지기도 있겠다 아주 기냥...


.............왜......(간신히 트인 말문)


아뇨 착각입니다. 지극히 잘못 보셨습니다. 저런 괴물딱지를 꺼낼 필요조차 없는 허접한 모험가입니다 선생님. 왜들 이러시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오늘의 교훈:입은 함부로 놀리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