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목적

[사건 공개]


게임 닉네임

작성자: [펜리르전공책모서리
대상자: [나이트낙화낭자@펜리르(= 자화지정@펜리르 미워하지않고못배겨@톤베리 얼어붙은밤의제비꽃@톤베리 결벽주의자@초코보 금욕주의자@초코보 이돌라보비뚜@톤베리)

[백마도사하양안경@초코보

[학자까망안경@초코보

[리퍼유성매직@초코보

[소환사시트리스@톤베리



사건설명

*
발생 날짜
:2023
년 2월 6~2023년 8월 22
*
사건 내용
:
공대 내 지인플 외 다수


증거 자료(스크린샷동영상)



2023년 2월 6일 부터 진행된 연옥부터 절메가까지 진행되기로 한 "정신교란공대의 5을 고발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글의 개요를 드리기 이전에 먼저 한 가지를 미리 설명드리고싶습니다.

이 공대는 반 년 가량 진행되어 왔으니 만큼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때문에 저 역시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을 고발할 것인데그 수에 비해 증거는 부족하다 못해 형편 없이 적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되도록 사사게 만큼은 가고 싶지 않다는 나약한 생각에 공대 폭파 당일까지도 증거를 사전에 긁어모으지 않았던 제안일함.

2. 당초에 지인 간의 채팅방과 링크셸에서 배제 당한데다공대 디스코드에서까지 강제로 쫓겨남으로 인해 증거를 모을 수 없었던 제 '공대 내 외부인'으로서의 위치.

 

해당 이유들로 인해 제 논거가 빈약할 수 있다는 것과

때문에 이 글이 '증거보다는 '증언'에 의존한다는 것을 다소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증언은 디스코드 화면 캡쳐로 업로드했으며익명성을 위해 최대한 주제 별로 자잘하게 증언을 자른 뒤 뒤섞어서 누가 어느 발언을 했는지 가급적 숨기고자 했습니다.)

 

그럼 바로 개요로 넘어가겠습니다.


[개요] (회색 글씨=2편)


1) 타임라인 

     1. 출발

     2. 연옥 초반

     3. 연옥 중반

     4. 연옥 종료

     5. 절메가 출발 및 진행

     6. 공대 종료


2) 세부 증거 제시

     1. 대타 구인 일자 목록

     2. 공대원 실수 목록

     3. 8월 공대 프프로그


3) 참고사항공대원의 사사게 이력 


4) 마무리 




 

 


1) 타임라인 

해당 파트에서는 2023년 2월부터 8월까지 공대 진행의 흐름을 알려드림과 동시에

발생했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함께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따라서 길이도 상당히 길고 '사사로운이야기들도 포함될 예정이니

빠르게 주요 문제 파악을 원하시는 분들은 4)마무리 아래에 있는 요약본으로 건너뛰셔도 무관합니다.

 

타임라인 설명은 아래 그림과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이는 공대 진행을 하며 교체된 인원을 나타낸 것이며이 인원 교체를 각 분기점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1. 공대의 시작 (출발)

본 공대는 2월 6연옥 트라이부터 절메가 클까지를 목표로 출발했습니다주 3(//), 일 1릴이 본래의 일정입니다.

이중 6명의 인원은 지인이었으며음유시인 또한 이를 인지하고 합류했습니다공대는 다른 모집글들이 으레 그러듯 지인플 지양을 모집글에내걸었으며저 또한 이전에 경험한 타 공대들에서 지인 몇이 섞여있다 해서 별 문제를 겪지 않았기에 그러려니 하고 공대에 가입했습니다.

 

첫 공대날저는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습니다분명 디스코드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묘하게 이야기가 겉도는 감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처음 만난 사이와 지인 사이가 같을 수 없으니 별 수 없다 여겼고당시 리퍼(유성매직)가 장난스레 말을 걸어주기도 했기에 큰 문제라고 생각치 않았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원체도 웃고 떠들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지라 저는 음유시인이라는직업을 앞세워 리퍼와 나란히 광대를 자칭했습니다선행학습을 해 와서 리딩을 하기도 하고공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탬버린을 흔들어 댔더니 그래도 간간히 웃어주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이때만 해도 저는 공대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참 좋은 분들과 연을 맺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우리는 괜찮지 않았다 (연옥 초반)
 

무언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트라이가 꼬일 즈음부터 였습니다.

이 시점 전후로 메인탱커 였던 암기님이 나가시고전사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저희 공대는 연옥 1/2층의 진도는 비교적 무난하게 나갔으나3층부터 부진해지기 시작했습니다맹흉난 기믹 미숙이 크게 눈에 띄었으며, 3층 트라이는 물론 클 이후 4층을 도전할 당시에도 맹흉난을 쉬이 넘어가지 못해 하루는 1~3층에 할애남은 일정을 4층 트라이에 배분해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일정이었습니다앞서 저희 공대의 일정은 '//'로 잡혀있었다 말씀드렸으나저희는 이 시기에 '단한번도정해진대로 일정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화목토화금토수금토일정은 매주 새로 조율해야 했으며 지각자도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패널티는 없었습니다지각자를 놀리는 투의 장난은 오갔지만실질적인 제재는 없었습니다.

(증언 첨부)

자연스레 트라이 시간은 부족해질 수 밖에 없었고때문에 4층 전반부는 그야말로 연옥이나다름없었습니다끝없는 기믹실수와 딜 부족힐 부족에 허덕이다 하루는 결국 공대장님께 건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독 문제가 많았던 어느 날 공교롭게도 '외부인'이었던 저와 전사님이 공대 후 까지도 디스코드에 남아있었고여린 성정인 공대장님이 혼자 처리하기에 곤란한 사안이라 생각했던 부공대장=리퍼(유성매직)이 동석해 총 네 명(공대장리퍼전사음유)이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잦은 일정 조율지각딜미숙힐부족기믹미숙 등의 이야기가 오간 끝에 자리는 해산되었고얼마 후 공대에는 개선사항 등이 적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일정조율보다는 대타구인오답노트 작성등등등...

 

그런데 개선될 공대를 기대하고 있던 저는 이후 리퍼(유성매직)을 통해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나이트(낙화낭자)가 이 건의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것 입니다더 정확히는힐러들을 향한 건의를 불쾌히 받아들였다 들었습니다. '죽지도 않았는데 왜 힐 부족을 트집 잡느냐' '딜은 딜러를 먼저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 '기믹은 어차피 안정화 단계가 아니느냐'가 주요 골자였습니다.

당시 리퍼는 '나이트가 이전에 데인 일이 있어 지인 관련 일에 예민하다'고 해명했으나어쨌건 이후 저는 '지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해서는 눈치가 보일 수밖엔 없게 되었습니다.

 

트라이는 계속 지지부진해졌고이 시점에서 적마님이 공대를 나가시게 됩니다.

 

 


-3. 뒤바뀐 소크와 마침내 맞은 클리어 (연옥 중반)
 

공대가 4층 후반부를 한창 트라이 할 즈음적마님이 공대를 나가고 대타를 구인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이미 진도를 나갈 사람은 다 나간 이 시점에서 4층 후반 진도의 근딜 인원을 구하는 것은 어려웠고겨우 모신 것이 당시 4층 극초반 진도였던 용기사님이었습니다.

 

공대원 모두의 동의 하에 용기사님을 모신 이후트라이는이어졌습니다.

개선을 약속받은 이후 힐 문제는 생각보다 허무하게해결되었습니다백마(하양안경)는 자신이 스피드런에서 사용되는 빡빡한 힐 택틱을 잘못 가져왔었다는 해명과 함께 택틱을 엎었다 말했고이후로는 확실히 힐이 개선된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일정 또한 수//토로 차츰 굳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개선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기믹은 끝도 없이 터져나갔고 또한 상당히 부족했습니다특히 학자(까망안경)의 경우앞서나가는 진도의 공대에 참여하신 용기사님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실수가 잦았습니다그럼에도 별도의 연습이 있었느냐기엔함께 공팟 연습을 가자는 백마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타 게임을 하러 갔다는 리퍼의 말이 기억납니다.

그 와중에도 공대는 그러한 실수들에는 눈을 감는 한편정작 이른 진도에 열심히 발맞춰 오시는 용기사님께는 유독 엄했습니다심지어는 용기사님의 잘못이 아닌데도 용기사님을 추궁했다가제가 그 분의 실수가 아님을 해명하면 그제서야 '아 그러냐'는 식으로 넘어가는 일이 있었을 정도로요.

(증언 첨부)
 

그리고 저희 공대는 정말 딜이 부족했습니다우스갯소리로 제가 음유보다 기공을 드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갔는데트라이가 늘어짐에 따라 차츰 이 장난스러운 말들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습니다한번 해봐서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가능하냐해보고 별로면 다시 음유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

저 또한 연옥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절실했기에저는 결국 혼자서 극 바르바리차를 돌아 총을 마련해왔습니다주직이 아니니만큼 완벽한 숙련도를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기에하컨에서 쓸 수 있는 직업으로 만들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지금도 제가 잘난 기공사라고는 결단코 말할 수 없지만적어도 부직~세미주직 정도로는 만들어왔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공사를 든지 고작 두 번째 되던 트라이, 4월 29일에 저희는 허무하리만치 빠르게 연옥 4층을클리어했습니다.

 

장장 3개월만에 파밍 단계에 접어든 저희 공대그런데 묘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제가 음유시인을 들면 다시 딜 부족이 나오지 않겠느냐그냥 기공으로 연옥 파밍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배분 받은 무기 상자도 총으로 바꾸어서 말입니다.

저는 당연히 내키지 않았습니다절메가를 음유로 가고 싶어서 온 공대인데무기를 총으로 바꿔서야 말이 안되니까요그러자 나온 이야기가,

"어차피 8주 파밍을 해도 절메가 이전까지 시간이 남을테니그때 한 주 더 파밍을 해서 활을 주면 되지 않겠느냐

였습니다어차피 공대 중에는 기공을 사용한다면당장 활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요.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저는 그래도 어쨌든 무기를 두 개 쥐여준다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보자면 손해도 아니고무엇보다 저 역시 정말 눈물나게 연옥을 그만 좀 하고 싶던입장이었던지라 해당 제안을 승낙했습니다저는 무기 상자를 총으로 바꿔먹었고, 5월과 함께 저희 공대는 연옥 파밍을 시작했습니다.

 

 


-4. 연옥의 끝과 사라진 활 (연옥 종료)
 

파밍이라고는 하나그리 순탄한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저희 공대는 기믹 실수가 잦았고하루는 1-3층 파밍에 쓰고 다음 날 4층 파밍이 이루어진 일이 많았습니다.


어쨌거나저쨌거나 시간은 흘러갔고마지막 공대원까지 파밍 분배를 받은 시점에서 다시 심상치 않은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다음 주에 다시 만나야겠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믹 실수도 잦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당연히 공대원의 피로도는 높았습니다그런데 그를 이유로 약속한 이야기가 어그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솔직히혼자 무기상자 둘을 받는 것은 좀 불공평하기는 하다'

'어쨌든 총은 받지 않았느냐'

'어차피 기공사도 하시는 직업이긴 하지 않느냐'

'이미 유격대 상의는 있을테고 8주 파밍을 하면서 낱장이 생겼을테니그것으로 음유시인 활을 바꾸면 되지 않겠느냐'

 

그래도 이야기가 다르지 않느냐고 소심하게 뱉었을 때돌아온 말은 '다들 피로도가 크니 쉬는게 더 좋지 않겠느냐'는말과 '실은 다음 주 일정에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들이었습니다.

 

'굳이받으셔야겠다면 공대 일정을 잡는게 맞기야 하겠지만... 이라는 분위기와, '얼른 정하고 쉬러 갑시다저 대타 알아봐요?'라고 들려오는 목소리들에 저는 결국 활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절메가까지 계속 볼 얼굴들인데굳이 트러블을 만들 필요는 없지 않겠나나도 연옥이 피곤한 건 맞았으니까그냥 저 말대로 낱장을 바꾸면 되지기공도 해보면 되지아주 틀린 말은 아니니까... 스스로 위안을 해보기는 했지만입안이 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절메가 오픈 2-3주 전 연옥 파밍을 종료했고그와 동시에 전사님과 용기사님은 공대 탈퇴 의사를밝히셨습니다.

 

 


-5. 절메가그리고 파국의 시작 (절메가 출발 및 진행)
 

절메가 출발 당시저희는 대타가 구해지지 않아 근딜 자리가 아직 공석이었습니다.

때문에 저지인 5새로 오신 암흑기사님에 공팟으로 모집한 용기사님을 모시고 첫 절메가 트라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용기사님이 딜도 딜이지만 피드백이 원체 훌륭하셔서트라이 중 공대에서는 이 분을 스카웃하고 싶다는 말이 점차 나오기 시작했습니다해당 릴을 종료하며 문의를 드렸을 때 용기사님께서 승낙의 답을 들려주시며 공대에 합류하셨고한편 암흑기사님은 공대를 탈퇴하시며 새로운 암흑기사 분이 들어오게 되셨습니다이렇게 해서 저희 공대의 최종 절메가 파티원 구성은 지인 5암흑기사님용기사님 이 되었습니다.

 

파티원은 달라졌지만 공대의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기믹적으로는첫날의 첫 기믹부터 줄을 채야 하는 것이 주사위 1번인지 3번인지 공대에 와서야 이해하신 분도 있었으며 동선 안정화는 좀처럼 이루어지지않았습니다심지어 전지전능의 경우제가 공대 일정 외적으로 공팟 트라이 후 따로 시각적 자료를 만들어 기믹 공부를 도우려 했음에도 그 누구 하나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공대 일정 중 한참을 펑펑 터져나간 끝에 제가 혹 자료를 보셨느냐 물었을 때에야 몇몇 사람이 뒤늦게 뒤적거려 볼 뿐그나마도 전원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일찍이 올린 자료를 아무도 보지 않아, 리트라이가 거듭되자 뒤늦게 공대 시간에 다시 업로드 함.)



힐 안정화 또한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아 3번 탑 대상자는 시도때도 없이 힐부족으로 죽어나갔고전지전능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딜 역시 택없이 부족했습니다용기사와 음유시인이 1페이즈에는 힘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제가 다시 기공사를 들기로했으니저희 파티 조합은 '리용기솬'이라는그렇게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음에도요매일같이 미래를 판다는 소리가 나오고리밋을 박아도 전멸기에 터져나가기만 했습니다.

 (증언 첨부)
 

저희 공대가 2페이즈를 구경이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려 절메가 트라이 3주차릴수로는 9릴째가 되던 날이었습니다.

 

절메가를 트라이하며 저희 공대에 있던 문제는 비단 기믹과 딜/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차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디스코드에 오지 않거나 아예 공대를 불참하기 시작했고원래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던 제 말은 벽에 부딪히는 것이나 다름 없어졌습니다앞서 말한 전지전능 자료 무시는 전조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누구 하나 대답조차 없는 모습)
 (증언 첨부)

뭐가 부족한 것 같다 말을 해도 묵묵부답파티가 터지고 리트가 나도 침묵

어느 분이 실수한 것 같다 말을 꺼내면 답이 없거나 '죄송합니다상용구 한번

그러면서도 '외부인', 즉 저와 용기사님암기님에게는 꼬박꼬박 들어오는 피드백까지 

 (증언 첨부)

공대불참 및 대타 구인이 잦아지고공대 외적으로 함께 공팟을 가겠느냐 묻거든 어쩌면 당연하게도 거절의 대답이나 침묵만이 돌아왔습니다하다못해 하루는 나이트가 30분을 지각해도 뭐라하는 사람 누구 하나 없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리퍼입니다가장 진도가 미숙함에도 가장 자주 공대를 빠진 것은 물론기믹 공부도 제대로 해 오지 않는 등 태도 상의 문제가 크게 불거졌습니다페이즈마다 기믹 숙지를 해오지 않았고심지어는 공대가 헬로월드 트라이 단계에 갈 때까지도 2페이즈에서 두 번 있는 2타겟팅 구간(2페 시작 직후, LB시작 직전)을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연옥에서는 곧잘 하던 리퍼가 이렇게나 갑자기 기믹을 숙지해오지 않기 시작한 것에 의아함을 느낀 저는 공대장에게문의를 넣었고돌아온 대답은 '원래도 공략 영상을 스킵스킵하며 빠르게 훑고 마는 사람인데영식 레벨까지는 그렇게 커버가 됐던 모양이지만 절 컨텐츠라 그것으로는 부족해진 듯 하다였습니다그렇다면 추가 공부가 분명 필요한 상황인데정작 이는 제대로 되지 않으니 결국 공대 시간에 제가 따로 그림판 등을 사용해 기믹 설명을 하는 일까지 생겨났습니다그럼에도 끝끝내 리퍼는 기믹 안정화를 해 오기는 커녕 리딩을 들을 수 있는 디스코드마저 참여 수를 줄여갔으며자연스레 파티는 쉴새없이 리트라이를 겪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측면에서는그나마 이야기를 수용해주던 리퍼가 돌연 제 말에 귀를 닫는 이들 중 하나가 된데다 트라이 마저 소홀히 하기 시작하니정말이지 미칠 노릇이었습니다유일하게 남은 것은 공대장인 소환사로공대장님은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 공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디스코드 참여 요청이나 파티챗 사용을 권장했으나 개선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어느 날공대원 8명 중 고작 절반인 4본인리퍼학자소환사 )가 디스코드에 참여하며 진행한 공대 일정 중 학자가 본인들만 아는 이야기즉 지인플 발언을 했을 때 저는 결국 한 차례 터졌습니다공대 일정이 끝난 이후 공대장과 부공대장인 소환사와 리퍼에게 잠시 대화를 청한 후말 그대로 울며 하소연을 했습니다너무너무 힘들다고공대원이랑 같이 잘 해보고 싶어서 계속 노력하는데 조율과 개선은 커녕 무시만 당하니 답답해 미칠 것 같다고연옥부터 계속 이어져 온 문제가 아니냐고하다 못해 오늘은 정말 너무한 것 아니었느냐고내가 분위기를 띄우고 싶은 마음에 광대를 자처했지만그렇다고 해서 무시당하면 상처 받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두 사람은 개선을 약속했고저는 믿겠다고 했습니다이후 공대원 전원에 대한 1면담을 진행 후 개선 사항을 공지로 올리겠다고 했고저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1주일이 가고 2주일이 가며 문제가 점점 심화 되어가도공지를 준비 중이라는 대답만이 돌아오니 기다릴 수 밖엔 없었습니다.

 



-6. 헬로월드 대신 안녕공대 (공대 종료) 

마침내 공지가 올라왔을 때저는 이번에야말로 뭔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습니다오래 기다린만큼 단단히 준비된 것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매일 누가 무엇을 실수했는지 체크한 메시지만이 공대 단톡방에 추가되었을 뿐여전히 디스코드는 썰렁했고 딜은 부족했으며 파티는 터져나갔습니다심지어는 제보에 따르면실수체크 메시지는 이따금 '지인' 5명의 실수는 빼먹으면서도 '외부인'의 실수만큼은 철저히 체크했다더군요.

 (증언 첨부)
 

결국 개선 공지가 올라온지 단 일주일만에암흑기사님과 용기사님이 8월 20일 같은 날에 공대를 탈퇴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저 또한 공대가 개선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인정할 수 밖엔 없었고공대 탈퇴를 마음 먹었습니다.

 

다만 이미 두 분이 나가신 시점에 저까지 나가면 정말 지인 다섯 명그리고 새로 온 대타 분들만 남게 되는 상황임을 빤히 아는 제가 무턱대고 나가기에는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는 우선 공대장님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대화를 요청했고정말 상상도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먼저 공대장님은 제 탈퇴 의사를 들었을 때사실은 공대 폭파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이미 두 분이 나가시기도 했고계속 태도와 기믹 미숙이 문제시 되던 리퍼와 언쟁 또한 있었기에 공대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그간의 공대 진행에 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 중공대장님은 제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지인 링크셸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당초에 지인 공대임을 알고 들어왔으니까요친구들끼리 단톡방 하나쯤이상하지 않습니다.

이를 공대 중 사용? 이건 조금 애매합니다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아주길 바라지만무턱대고 제재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잡담과 장난이 오가는 분위기? 개인적으로는 조금 상처였습니다저는 조용한 파티챗과 디스코드를 보며길어지는 트라이 탓에 공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생각하고 어떻게든 살려보려 노력하고 있었으니까요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동안 지인들끼리는 화기애애했다는 것에는 아무래도 허탈감을 느꼈습니다결국 반 년간 같이 공대를 진행했어도 나는 철저한 외부인이었다고실감했습니다.

공대 조율을 여기에서? 이건 아니죠친구가 되지는 못했더라도어쨌든 같은 공대원이니까요이전부터 오픈카톡파티챗공대 링크셸디스코드모두가 조용한데도 척척 이루어지는 조율을 의심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그럼에도 딱 못이 박히고 나니 정말이지 뼈가 아팠습니다.

결국 저는 반 년간 공대원 취급조차 받지 못한 것입니다그간 공대를 거쳐가신 다른 모든 분들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참 웃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때까지도 사사게까지 오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공대장님 한 사람만큼은 사사게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결과적으로야 어떻든 공대장님이 그간 개선을 위해 노력은 해주었다고 생각했으니만큼 저도 조금 더 물러나줄 의향이 있었습니다공대장님 얼굴을 봐서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대화의 장만 가졌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잘못을 인정받고사과를 듣고딱 그 정도면 저도 넘어가 줄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내 반 년에 대한 단 한 마디 진심어린 사과면 저는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22일 저녁그렇게 마련된 오픈카톡의 자리에는 외면과 거짓말궤변공허한 사과만이 있었습니다.




이후 기어이 공대 디스코드까지 무통보로 내보내지는 것을 보고 저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제가 만족스러운 답을 듣지 못한 티를 내니사사게로 갈 것을 느끼고 제가 증거 수집을 하기 전에 내보낸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그 사사게정말 보내 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가 8월 23일의 아침이며오늘 저는 이렇게 사사게에 글을 올립니다.

  


---------------- 


(글이 너무 길어 업로드가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두 편으로 글을 나눕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 2편 링크: https://www.inven.co.kr/board/ff14/4485/11823 ]